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추석에 고향을 찾은 목포 사람들이 꼭 한 번은 들른다는 빵집. 진열대 앞은 늘 가격표가 빼곡히 꽂힌 트레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바로 위, 벽에 걸린 진짜 굴 껍데기 두 짝이 하트 모양을 이룹니다. 그 아래로 들어서면 수산시장을 흉내 낸 소품
비 오는 날 우연히 지나가다 들른 사람도, 이른 아침 해장국을 찾아온 사람도 대기 번호표를 손에 쥐고 같은 마당을 서성입니다.
낡은 나무 간판과 가게 앞으로 밀려나온 책장. 겉에서 보면 아담한데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까지 빼곡한 책 미로가 펼쳐집니다.
혼주 메이크업을 받으러 온 딸과 어머니가 있고, 그냥 머리가 길어서 온 남자 손님이 있습니다. 같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저마다 다른 이
신포시장 옆 무인 빈티지샵. 점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이 가게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옷걸이를 넘깁니다.
1층은 잡동사니로 가득한 창고 같은데, 계단을 올라 2층 문을 열면 벽 하나를 다 채운 표창장이 이 집의 세월을 말해 줍니다.
2년 연속 같은 소파에 앉는 손님이 있고, 옷을 구경하다 산도를 잊는 손님도 있습니다. 노출콘크리트 벽 안에서 두 가지 장사가 나란히
월명동 골목 안쪽, 오래된 일본식 건물을 그대로 살린 카페. 빙수를 먹으러 들어갔다가 책장과 영화 포스터에 더 오래 머물게 됩니다.
한쪽 창은 천 년 묵은 고분을, 다른 쪽 창은 오늘의 상가 거리를 보여줍니다.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이 카페가 다른 곳처럼 느껴
소제동 핫플레이스 세 곳을 소개하러 온 기자단과, 다른 카페가 문을 열지 않아 일찍 여는 이곳으로 발길을 돌린 손님이 같은 통유리 앞
결과만 듣고 나오는 곳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칸막이 너머로 각자의 고민을 풀어놓고, 각자 다른 선생님과 마주 앉습니다.
누군가는 엄마의 기사 제보로 알게 됐고, 누군가는 책방골목 북카페를 검색하다 찾아냈습니다. 대청로의 한 건물을 통째로 차지한 카페 이
시장통 안쪽, 접근성만 보면 아쉬운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 골목을 지나 문을 열면, 조도 낮은 우드톤 공간이 갑자기 나타납니다.
소고기와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한 상에서 굽는 경리단길 초입의 작은 화로구이집입니다.
사촌 동생네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람, 혼자 작업하려고 일부러 찾아온 사람, 소품샵과 책방을 잇는 나들이 코스 중간에 들른
도배 업체를 알아보는 사람은 대개 세 갈래 길 앞에 섭니다. 숨고, 부동산 연계 업체, 그리고 방산시장. 결국 이 골목까지 걸어온 사
옆 테이블이 소개팅이었다는 걸 알고서야 이곳을 고른 이유를 알았다는 사람, 오픈 2주 차인데 벌써 기념일 데이트 코스로 소문났다는 사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헤이리의 브런치카페입니다. 열네 명의 기록을 겹쳐 읽으면 화덕 샌드위치보다 먼저 건물과 창, 조각
커피 대신 무설탕 쌍화탕을 내는 곳.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보여주면 값을 깎아주는 곳. 동편마을에 새로 생긴 앤드오어는, 조용히 머물
광교 카페거리에서 가장 조용한 곳이 그루비입니다. 벽장 가득 책을 담아두고, 그 책들 사이에 테이블을 놓았습니다. 이곳은 카페이면서
예약이 늘 꽉 차 있어 문을 열고 물어봐도 그냥 돌아서야 했던 곳. 스무 해 경력의 선생님을 만나러 간 사람들이 하나같이 궁금해한 건
장기동 골목 안 브런치집. 파스타부터 디저트까지 고민이 길어지는 것도 이 집이 주는 즐거움입니다.
샹들리에 아래 큰 테이블이 놓인 넓은 홀에서, 사람들은 스콘이 언제 동나는지와 산미 원두와 고소한 원두 중 무엇을 고를지를 저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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