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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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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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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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오사카 골목을 옮겨온 듯한, 237화로의 화로 하나

소고기와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한 상에서 굽는 경리단길 초입의 작은 화로구이집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2.25
골목
경리단길
오사카 골목을 옮겨온 듯한, 237화로의 화로 하나

경리단길 오르막이 시작되기 전, 녹사평역에서 걸어도 채 십 분이 안 걸리는 자리에 237화로가 있습니다. 이태원 고기집이라고 하면 넓고 환한 곳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 반대편에 가깝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오사카 뒷골목의 작은 야끼니꾸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는 기록이 여럿입니다. 매장이 크지 않은 편이라 오히려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는 감상도, 규모가 큰 식당보다 이렇게 아담하고 개성 있는 곳에 더 끌린다는 감상도 있습니다. 소고기와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한 자리에서 전부 맛볼 수 있는 구성 덕분에, 한 가지 고기만 전문으로 하는 집은 많이 봤어도 이런 곳은 흔치 않다고 짚은 방문자도 있습니다.

사장님이 일본에서 요리를 배웠다는 이야기는 여러 사람의 기록에 똑같이 등장합니다. 그 사연을 듣고 나니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절로 올라갔다는 소감이 있는가 하면, 사장님이 일본 유학 중에 이 방식을 익혔을 거라 짐작한 기록도 있습니다. 일본의 야끼니꾸 방식과 한국의 화로구이를 섞어 만든 곳이라는 설명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우드톤을 중심으로 어두운 조명이 얹힌 공간에, 천장 가득 매달린 노란 초롱과 붉은 단풍 장식, 벽면을 채운 일본풍 그림엽서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시티팝이 배경으로 흐른다는 기록도 있어서, 잠깐이지만 다른 도시의 골목으로 자리를 옮긴 듯한 기분을 준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 듯합니다.

노란 초롱이 걸린 입구와 안쪽 테이블
pogandkjh님이 남긴 외관·내부 사진입니다. 나무 간판 아래 노란 초롱과 유리 풍경이 걸린 입구, 그리고 우드 테이블과 둥근 좌석이 놓인 내부까지,pogandkjh님이 남긴 외관·내부 사진입니다. 나무 간판 아래 노란 초롱과 유리 풍경이 걸린 입구, 그리고 우드 테이블과 둥근 좌석이 놓인 내부까지,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13 1층 · 2026.06 / 사진 pogandkjh · https://blog.naver.com/pogandkjh/224332103785 pogandkjh님이 남긴 외관·내부 사진입니다. 나무 간판 아래 노란 초롱과 유리 풍경이 걸린 입구, 그리고 우드 테이블과 둥근 좌석이 놓인 내부까지, 규모보다 개성이 앞서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주문은 대체로 2인 세트로 모입니다. A세트를 시키면 양갈비와 LA우대갈비, 살치살, 이베리코 목살, 항정살까지 한 상 가득 나오는데, 구성이 화려해서 결정을 잘 못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이 세트가 딱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먼저 차려지는 밑반찬도 눈여겨본 사람이 많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조려져 있어 밥 없이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는 감상과, 쌀쌀한 날 방문했을 때 미역국을 서비스로 받아 정이 느껴졌다는 기록이 함께 남아 있습니다. 메추리알 장조림을 특히 반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세 가지 고기를 한 접시에서 비교하며 먹는 재미가 있다는 말도, 담백한 찬과 진한 고기가 균형을 이룬다는 말도 결국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천장을 채운 초롱과 단풍 장식
reviewloger_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주문서와 사진이 다닥다닥 붙은 나무 벽, 붉은 단풍 조화와 일본풍 그림엽서가 뒤섞여 걸린 천장까지,reviewloger_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주문서와 사진이 다닥다닥 붙은 나무 벽, 붉은 단풍 조화와 일본풍 그림엽서가 뒤섞여 걸린 천장까지,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13 1층 · 2026.09 / 사진 reviewloger_ · https://blog.naver.com/reviewloger_/224406478260 reviewloger_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주문서와 사진이 다닥다닥 붙은 나무 벽, 붉은 단풍 조화와 일본풍 그림엽서가 뒤섞여 걸린 천장까지, 시티팝이 흐른다는 기록이 왜 나왔는지 짐작이 가는 장면입니다.

각자 다른 이유로 같은 화로 앞에

이곳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두 아들과 오랜만에 이태원을 다시 걸었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어린 남매를 데리고 주말 마실을 나온 가족의 기록도 있습니다. 아이들 몫으로 공깃밥을 추가한 이야기, 화로 앞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다음에 또 오자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이야기가 함께 남아 있습니다. 반대로 대화 나누며 고기를 굽기 좋은 분위기를 찾아 연인끼리 들른 기록도 여럿입니다. 너무 시끌벅적하지 않아 데이트 장소로도 만족스러웠다는 감상, 은은한 조명 덕분에 사진 찍을 맛이 난다는 감상이 그 뒤를 잇습니다. 경리단길에서 해방촌 신흥시장까지 걷는 코스 중간에 이 집을 끼워 넣었다는 기록도 있어서, 가족 외식이든 데이트든 산책 중 한 끼든 이 화로 하나가 여러 목적을 다 받아 준다는 인상을 줍니다.

결국 이 좁은 공간이 품고 있는 건 화로 하나와 그 앞에 앉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사정인 듯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자식들과 다시 걸어본 길의 끝이고, 누군가에게는 데이트 코스의 한 지점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산책하다 우연히 들어선 골목의 발견입니다. 화로 위에서 익어가는 세 가지 고기는 같아도, 그 앞에 앉은 이유는 매번 다르게 채워지는 셈입니다.

237화로

일본식 화로구이

경리단길 초입 회나무로에 자리한 일본식 화로구이집. 소고기와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한 상에서 구워 먹는 구성이 특징입니다.

이태원 고기집이라고 하면 보통 넓고 환한 곳을 떠올리는데, 여기는 오히려 오사카 골목 야끼니꾸집에 가까워서 분위기있게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13 1층
영업
평일 11:30-23:00 (14:00-17:00 브레이크타임, 22:00 라스트오더) / 주말은 시간이 다르니 방문 전 확인
가격
2인 세트 A 75,000원 · B 65,000원 · C 40,000원 (단품은 매장에서 확인)
비고
문의 0507-1315-8107 / 매장 주차 불가, 경리단길 초입 공영주차장 이용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7건 (2026.04 - 09)
이 글은 2026년 4월부터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7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reviewloger_, pogandkjh, narae8167, leesoohyun87, korean550, ozo69, vivianjee.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경리단길서울 용산구237화로앨리매거진alley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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