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봉황당,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갈리는 풍경
한쪽 창은 천 년 묵은 고분을, 다른 쪽 창은 오늘의 상가 거리를 보여줍니다.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이 카페가 다른 곳처럼 느껴집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2.27
- 골목
- 경주 황리단길

대릉원과 황리단길 사이, 흰 타일 벽에 나무 대문을 낸 2층 건물이 봉황당입니다. 문 위에는 한자로 鳳凰堂이라 새긴 녹슨 동판이 걸려 있고, 그 아래 나무 문을 밀고 들어가면 노출 콘크리트와 앤티크 소품이 섞인 실내가 나옵니다. 밤에 지나가던 사람은 건물 전체에 켜진 조명 덕분에 늦은 시간에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1층 카운터에서 먼저 주문하고 자리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1층도 통창이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한 번 더 트이는데, 계단 곳곳에 신라 유물을 본뜬 소품이 놓여 있어 오르는 길 자체가 구경거리입니다. 단체 손님이 2층을 선호하는 이유도 그 트인 느낌 때문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습니다.
창을 사이에 둔 두 풍경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창밖입니다. 한쪽 창으로는 나무 사이로 봉긋한 고분이 보이고, 반대쪽 창으로는 오가는 사람들과 상가 지붕이 늘어선 거리가 보입니다. 통창 쪽 자리는 늘 먼저 차서, 뷰가 좋은 자리에 앉으려면 이른 시간에 가는 편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주에서 고분 뷰로 유명한 카페 두 곳 중 사람이 적은 이쪽을 택해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습니다.
선물이 되는 디저트


대표 디저트는 플레인, 흑임자, 복분자딸기, 말차, 쑥 다섯 가지 미니 치즈케이크와 경주 기와의 웃는 얼굴을 본뜬 수막새 쿠키, 그리고 연화과입니다. 부모님 드릴 선물로 포장해 갔다는 사람도, 패키지가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커피와 차 말고 맥주와 와인도 있어서, 저녁 늦게 들러 고분을 바라보며 가볍게 한잔하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황리단길 카페 상당수가 일찍 문을 닫는 것과 달리 밤 열 시까지 여는 점을 반기는 목소리도 여러 번 나왔습니다.
매장 안에 딸린 주차장은 없어 봉황대 공영주차장이나 서라벌문화회관 주차장, 인근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그 주차장마저 만차라 조금 떨어진 곳에 세워야 했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가게 앞에 마련된 캠핑 의자 좌석이나 야외 테라스까지 챙겨보면 그 수고를 상쇄할 만하다는 평이 뒤따릅니다. 대릉원 쪽에서 걸어오면 3분, 황리단길 쪽에서 걸어와도 5분 안팎이라 두 곳을 오가는 동선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는 사람이 많습니다. 외국인 손님이 유독 많이 보인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는데, 선물용 디저트 포장이 그 발걸음을 붙드는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봉황당
카페·디저트대릉원과 황리단길 사이, 흰 타일과 나무 대문이 있는 2층 건물의 카페입니다. 한쪽 창으로는 고분이, 다른 쪽 창으로는 상가 거리가 보이고 노출 콘크리트에 신라 유물을 본뜬 소품을 곁들인 실내입니다.
경주 가면 당연히 고분뷰 카페 하나는 가야 하는 거 아님
- 주소
- 경북 경주시 태종로 737
- 영업
- 매일 08:30 - 22:00 (라스트오더 21:30, 화요일 정기휴무인 경우 있음)
- 가격
- 치즈케이크 세트(4개입) 18,000원 / 수막새 쿠키 5,000원 / 연화과 1,800원 / 밀크티 파르페 8,500원
- 비고
- 전용 주차장 없음(봉황대 공영주차장·서라벌문화회관 주차장 이용) / 1·2층 통창 좌석 / 야외 캠핑의자존 / 맥주·와인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