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름때를 견뎌낸 숨은 노포부터 감각적인 신상 에스프레소 바까지
간판에는 '국내 최초 네모난 건강 찰보리빵'이라 적혀 있습니다. 팥소 하나 없이 보리만으로 채운 그 네모가, 매번 다른 사람의 선물
녹슨 함석지붕과 파란 간판, 언뜻 보면 문을 닫은 폐가 같습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야 신포동에서 가장 오래 사랑받은 숙성회 술집이 나
대영서점 간판을 지나 몇 걸음, 원두 향이 책 냄새를 슬쩍 밀어냅니다.
카운터에서 바로 받는 게 아닙니다. 열쇠와 진동벨을 받아 번호가 붙은 우편함 서랍을 직접 열어야 그 안에 커피가 있습니다.
누구는 문을 열자마자 빵 냄새에 붙잡혔고, 누구는 하루 전 급하게 부탁한 망고 케이크를 받아 갔습니다. 아담한 공간인데 담아 가는 사
녹사평대로 대로변, 통창으로 햇살이 들어오는 그리너리 카페입니다.
캐치테이블은 정각이 되면 0.5초 만에 마감됩니다. 그래서 다들 다른 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취소석 알림, 인스타그램 스토리 공지, 혹
성곽길을 걷고 온 사람, 부모님을 모시고 온 사람, 필라테스를 마치고 들른 사람. 하루 네 시간만 문을 여는 이 한식집 앞에 각자 다
비 오는 날 우연히 발견한 사람과, 예약을 하고 안쪽 유리 테이블 자리를 받은 사람. 거의 일 년의 시차를 두고 이곳을 다녀간 두 사
자유로변 탄현면의 대형 식물원 카페입니다. 일곱 명의 기록을 겹치면 층마다 다른 표정의 실내 정원, 주말마다 벌어지는 3층 창가석 경
반 층 아래로 내려가면 카운터와 열린 주방이 보입니다. 파란 외관이 새하얗게 바뀐 뒤에도 같은 계단을 내려간 사람들이 크루아상 앞에서
석촌호수를 산책하다 저녁을 먹으러 넘어온 사람, 막국수를 좋아해서 지나칠 때마다 눈길이 갔다는 사람, 순메밀 100퍼센트라는 안내판
낮에 가면 되지 않냐고 물었지만, 새벽에 가도 줄을 서야 하고 그마저 빨리 품절된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동편마을 근처 곰이네 고래
요즘 골목 카페들이 다 비슷비슷한 흰 벽과 나무 의자로 채워질 때, 조바티커피는 조금 다른 길을 갑니다. 소품이 많고, 색이 있고,
행리단길에서 만나는 일식 돈까스, 규카츠정. 타마고텐동도 같은 정성으로.
라베니체의 야경은 낮의 산책으로는 제대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밤 늦게 골목으로 내려와 양꼬치를 구워 먹을 때, 비로소 이 거리가 일하
카페거리에서 문어 요리를 제대로 즐길 곳이 드물었다는 사람, 친구들과 진심세트에 칼국수 사리를 더한 사람, 회식 자리로 눈여겨본 사람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부터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음식이 그리운 사람까지. 모두가 자기 이유로 돈바치를 찾습니다.
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을 거쳐 정동길에 이르는 발걸음의 최종 목적지. 르풀은 15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 샌드위치와 함께 여유로움을 건
삼각지 대구탕 골목의 노포, 대원식당. 매일 아침 연탄불을 피우고 생선을 소금에 재워두는 일이 40년을 이었다. 밥반찬 일곱 개가 나
이모네집. 검색해도 안 나와 그냥 중간에 있길래 들어갔다는 이가 있고, 벚꽃철마다 미나리전이 생각나 몇 번째 다시 온다는 이가 있다.
누군가는 참기름 산지까지 눈여겨보고 돌아갔고, 누군가는 그저 오래전부터 알던 가족 단골집이라 새삼스러울 게 없었습니다. 같은 문 앞에
서래마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베이커리와 브런치겠지만, 골목 안쪽에는 12건의 방문 기록이 쌓인 중식당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
몽골타워 옆 골목, 몽골인 사장님이 차린 식당. 일요일 저녁이면 몽골 사람들로 자리가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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