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거리) 예약 완료 화면을 보고도 전산 오류인 줄 알았습니다
캐치테이블은 정각이 되면 0.5초 만에 마감됩니다. 그래서 다들 다른 문으로 들어왔습니다. 취소석 알림, 인스타그램 스토리 공지, 혹은 그저 운이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20
- 골목
- 압구정 로데오거리

노뜨르는 예약을 잡는 것부터가 이야기가 됩니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받는데, 정각이 되면 0.5초 안에 모든 시간대가 마감된다고 적은 손님이 있었습니다. 세 번쯤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손님도, 매번 광탈만 맛봤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다른 길을 찾았습니다. 노뜨르의 관리자 격인 셰프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하루 전날 취소나 당일 취소가 종종 올라오는데, 그 알림을 켜두고 기다리는 게 요령이라고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았습니다. 회사에서 일하기 싫어 캐치테이블을 들락거리다 우연히 취소석을 잡았다는 손님은, 예약이 뜬 순간 전산 오류인가 오버부킹인가 하고 어리둥절했다고 적었습니다.


비스트로노미라는 방식
노뜨르는 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로 알려진 윤남노 셰프가 연 첫 매장입니다. 방송에서 매장을 준비하는 과정이 공개됐는데, 수억 원 규모의 주방 설비와 초고가 장비가 화제였다고 여러 손님이 짚었습니다. 정해진 코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먹는 파인다이닝과 달리, 여러 메뉴를 골라 나눠 먹는 비스트로노미 방식이라 여럿이 갔을 때 이것저것 주문해 나눠 먹기 좋았다고 적은 손님도 있었습니다.
아뮤즈 부쉬는 인원수대로 필수 주문이라는 점도 다들 미리 알고 갔습니다. 다섯 조각에 4만 5천 원이라는 가격을 처음엔 비싸다고 여겼다가, 한 입씩 사라질 때마다 아쉬웠다는 후기로 바뀌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셰프가 주방에만 있지 않고 직접 서빙을 하기도 한다는 걸 눈여겨본 손님도 있었습니다.


다찌석과 오픈 키친
매장은 다찌석 열두 자리와 2인 테이블 세 개, 4인 테이블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고 적혔습니다. 6시 정각에 문을 연다는 걸 알고 5시 50분부터 기다려 1등으로 입장했다는 손님도 있었는데, 그만큼 자리가 금방 찬다는 뜻이었습니다. 오픈형 키친이라 셰프들이 조리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다들 좋아했습니다.
가격대를 방문 전부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막상 먹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인당 필수 주문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다고 놀란 손님도 있었고, 대출을 받아 매장을 준비했다는 셰프의 사정을 방송으로 접한 뒤 응원하는 마음으로 방문했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어렵게 예약을 잡아 찾아왔다는 손님도 많았습니다. 여자 다섯이서 생일파티로 왔다는 손님은 아뮤즈 부쉬부터 뽐스 도핀, 오늘의 생선, 한우까지 골고루 주문해 나눠 먹었다고 적었습니다. 룸은 최소 주문 금액이 있어 인원이 맞지 않으면 홀에서 와인 한 병을 더 시키는 쪽을 택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노뜨르
프렌치 비스트로노미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골목 2층에 있는 프렌치 비스트로노미 레스토랑입니다. 다찌석과 소규모 테이블, 오픈형 주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요리하는 돌아이
-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13 2층
- 영업
- 수~일 18:00-23:30(라스트오더 21:30), 월·화 휴무
- 가격
- 아뮤즈 부쉬 1인 39,000원(필수 주문) / 앙트레 19,000~35,000원 / 생선요리 약 42,000원 / 육류 메인 61,000~65,000원 / 디저트 12,000~25,000원
- 비고
- 예약 캐치테이블(취소석은 담당 셰프 인스타그램 공지) / 주차·발렛 불가 / 콜키지 병당 50,000원 / 룸 최대 6인(최소 주문 7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