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걷고 사색하기 좋은 코스, 공간의 거친 질감과 동네의 숨은 풍경
전통시장에 차를 끌고 가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게 주차입니다. 1913송정역시장, 차로 가도 되는지 미리 알아봤습니다.
KTX를 기다리는 애매한 시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광주송정역 맞은편입니다. 역에서 시장 안쪽까지 걸어본 기록입니다.
낮에는 그냥 나무가 우거진 평범한 숲입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이 공원은 완전히 다른 곳이 됩니다. 양림동 골목 산책의 마지막 코
누구는 점심을 먹고 산책 삼아 들렀고, 누구는 시집 한 권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만해 한용운이 마지막 십일 년을 보낸 작은 한옥 앞에
빈 도시락을 들고 시장 골목을 걷는다. 엽전 한 닢에 오백 원어치의 고민이 담긴다. 어른도 아이도 똑같이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는 장터
연무장길은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되는 길입니다. 그런데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화려한 매장 사이 안쪽에, 이 동네가 무엇을 만들던 곳인
조선의 정취가 살아있는 행궁동 공방거리가 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변한다. 조명 아래 펼쳐진 장터에서 만나는 전통과 감성, 그리
헤이리 마을의 입구 근처에 자리 잡은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닙니다. 1960~70년대로 돌아간 듯한 골목 속으로
사주카페 하루는 음식을 팔지 않습니다. 계동길의 풍경과 서른 해를 채운 한 사람의 말을 마십니다
히로쓰가옥 담장을 돌아 나오면 벽화가 그려진 좁은 골목이 이어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사진관도, 가옥도 아닌 마을 그 자체가 주인공입니다
누구는 한국외대 아랍어과 소모임으로 단체 방문했고, 누구는 무슬림 바이어를 모시고 투어 가이드로 이 언덕을 올랐습니다. 신앙도 방문한
카페거리만 보고 소제동을 안다고 생각한 사람과, 대전역 뒤편에 새로 생긴 공원까지 걸어본 사람이 같은 동네를 다르게 기억합니다.
조선시대 무술 훈련장이었던 자리에 지금은 운동기구와 스케이트보드 램프가 놓여 있습니다. 포장재를 사러 왔다가 다리를 쉬러 온 사람도,
이재모피자를 배불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걸어본 골목에서 만난 피란 시절의 계단입니다.
월명동 골목의 이층 목조 건물. 오징어무국집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사람도 있고, 동국사로 가는 길에 지나치다 발길을 멈춘 사람도 있
K-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이 되면서 성지순례 명소가 된 낙산공원 성곽길. 그 끝자락에서 만나는 카페 케데헌에서는 낙산
골목 꼭대기, 이순신 장군이 두었던 포루 자리에 서면 강구안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안개 낀 아침에 오른 사람도, 맑은 낮에
생활에 필요한 물건보다 추억의 물건이 더 많은 장터입니다. 전철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다리 밑에서 일요일 오후만 반짝 열립니다.
연휴 내내 집에 머문 남편을 두고, 홀로 수원에서 지하철을 타고 온 손님이 있습니다. 목표는 하루 안에 목욕탕 세 곳을 도는 것. 그
누구는 도가니탕 한 그릇을 먹고 조용한 아침에 들어섰고, 누구는 명절 인파 속에서 붉은 꽃을 찾아 들어섰습니다. 같은 문을 지나 전혀
할아버지와 함께 목욕하러 왔던 기억이 있는 손님이,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처음으로 이 동네를 다시 찾았습니다. 추억과 함께 돌아
추워져서 물놀이는 못 하겠다 싶은 계절에도, 실내 워터파크는 멀쩡히 돌아갑니다. 아이를 둔 손님들이 입을 모아 칭찬한 건 다름 아닌
누군가는 더위를 피해 들어갔다가 냉방에 반했고, 누군가는 발밑 보도블록에 새겨진 문장을 먼저 발견했습니다. 헌책방 골목 한가운데 선
우리가 알던 절과는 지붕의 곡선부터 다릅니다. 그 낯섦 앞에서 걸음이 느려진다고 적은 사람이 여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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