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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군산 신흥동·월명동 근대문화거리) 군산 동국사, 낯선 지붕선 아래서 잠시 서두르지 않는 시간

우리가 알던 절과는 지붕의 곡선부터 다릅니다. 그 낯섦 앞에서 걸음이 느려진다고 적은 사람이 여럿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4.10
골목
군산 신흥동·월명동 근대문화거리
군산 동국사, 낯선 지붕선 아래서 잠시 서두르지 않는 시간

군산에 갈 때마다 이상하게 발길이 향하는 곳이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근대문화 골목을 걷다 보면 익숙한 우리 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사찰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그곳이 동국사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에 의해 세워진 일본식 사찰로, 광복 뒤에는 한국 불교계로 넘어와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선운사의 말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된 절이라고만 소개하기에는 담고 있는 이야기가 꽤 묵직하다고 적은 사람의 말이 이곳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듯합니다.

마당에 서서 대웅전을 바라보면 첫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산사에서 흔히 만나는 화려한 단청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장식이 전체적으로 절제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은 정면 다섯 칸, 측면 다섯 칸의 정방형 평면에 팔작지붕을 얹은 홑처마 건물인데, 지붕의 물매(경사)가 75도에 이를 만큼 가팔라 한옥 지붕의 부드러운 곡선과 뚜렷이 대비된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외벽에 창이 많고 법당과 요사채가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건축에 문외한이라도 우리 전통 사찰과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goodjcs가 찍은 대웅전 전경과 정면입니다. 가파른 팔작지붕 뒤로 대나무숲이 보이고, '大雄殿' 현판 아래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goodjcs가 찍은 대웅전 전경과 정면입니다. 가파른 팔작지붕 뒤로 대나무숲이 보이고, '大雄殿' 현판 아래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동국사길 16 · 2026.09 / 사진 goodjcs · https://blog.naver.com/goodjcs/224407909023 goodjcs가 찍은 대웅전 전경과 정면입니다. 가파른 팔작지붕 뒤로 대나무숲이 보이고, '大雄殿' 현판 아래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법당 뒤에 숨은 대나무숲

여러 군산 여행지 가운데 이곳을 다시 찾은 이유가 독특한 일본 절집 때문만은 아니라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마음을 붙잡는 건 법당 뒤편에 숨어 있는 대나무숲이었습니다. 가을바람에 댓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러 온다는 그 감상은, 화려한 볼거리보다 한 장소가 지나온 시간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기억에 남을 여행지라는 말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사찰이라는 설명보다, 이렇게 조용히 다시 찾게 되는 이유가 이 절의 진짜 매력에 가까운지도 모릅니다.

작은 석상에 놓인 동전, 처마 아래 매달린 종,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물까지 하나씩 바라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눈에 들어온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물고기 모양 장식이 매달린 풍경 아래에서 바람이 불어주길 기다리게 된다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마당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이 절이 규모보다 이야기가 먼저 기억되는 곳으로 남는 듯합니다.

cafeinfofam이 찍은 처마 아래 풍경과 마당의 꽃나무입니다. 물고기 모양 장식이 매달린 종의 실루엣,cafeinfofam이 찍은 처마 아래 풍경과 마당의 꽃나무입니다. 물고기 모양 장식이 매달린 종의 실루엣,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동국사길 16 · 2026.09 / 사진 cafeinfofam · https://blog.naver.com/cafeinfofam/224400977802 cafeinfofam이 찍은 처마 아래 풍경과 마당의 꽃나무입니다. 물고기 모양 장식이 매달린 종의 실루엣, 분홍빛 꽃과 목조 건물이 어우러진 장면까지 이 절의 조용한 정취를 보여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르되, 담긴 것은 가볍지 않게

경내에는 위안부 소녀상이 있어, 그 앞에 서면 절로 숙연해진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불교 사찰로 지어졌다가 해방을 맞아 우리 불교 공간으로 다시 자리 잡은 이 절의 내력을 알고 나면, 낯선 지붕선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고도 했습니다.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경내를 걸으며 아침의 고요함을 만끽했다는 사람도 있어, 이곳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이면서 동시에 잠시 걸음을 늦추고 생각하게 만드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동선을 짜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은 위치입니다. 근대역사박물관, 신흥동 일본식가옥, 초원사진관 등이 있는 원도심과 함께 걷기 좋다고 여러 사람이 적었고, 실제로 초원사진관에서 도보로 5~7분 거리에 있어 근대문화거리 도보 코스의 한 갈래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하고 가면 다소 아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규모보다 지나온 시간을 들여다보러 가는 곳이라 생각하면 이 절이 왜 자꾸 발길을 붙잡는지 이해가 갑니다.

동국사

사찰 (국내 유일 일본식 사찰)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사찰입니다. 가파른 팔작지붕과 절제된 장식이 한국 전통 사찰과 뚜렷이 대비되고, 법당 뒤편 대나무숲과 경내 위안부 소녀상이 이 절의 이야기를 함께 전합니다.

화려한 볼거리보다 한 장소가 지나온 시간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걸 좋아한다면 특히 기억에 남을 곳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동국사길 16
영업
경내 상시 개방 (방문 시간은 후기마다 달라 참고용으로만 확인)
가격
무료
비고
1909년 건립, 광복 후 대한불교조계종 선운사 말사로 편입 / 경내 위안부 소녀상 / 초원사진관·신흥동 일본식가옥과 도보 이동 가능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3건 (2026.06 - 09)
동국사는 1909년 건립되었다고 전합니다. 이 글은 2026년 6월부터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3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nydelphie, seosanpark, yassine, dbwls5009, mpko001, cafeinfofam, goodjcs, chicken82825, 00sweetlove, youwls282, pine097, noeyq, halfdh.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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