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시장) 방산시장 나들이 끝, 25년 전과 같은 자리의 훈련원공원
조선시대 무술 훈련장이었던 자리에 지금은 운동기구와 스케이트보드 램프가 놓여 있습니다. 포장재를 사러 왔다가 다리를 쉬러 온 사람도, 25년 만에 옛 스팟을 다시 찾은 사람도 이 공원을 걷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6.19
- 골목
- 방산시장

서울 중구 을지로 227,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훈련원공원이 있습니다. 방산시장에서 포장재와 인테리어 자재를 구경하고 나면 근처 걷기 좋은 곳으로 이 공원을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조선시대에 무술 훈련과 병서, 전투 대형의 강습을 담당하던 훈련원이 있던 자리라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도심 한가운데서 점심 식사 후 가볍게 걷거나 운동기구를 이용하기 좋은 공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공원 중앙에는 문숙공 윤관 대원수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고려시대 숙종과 예종 때 별무반을 편성해 여진족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인물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있는데, 원래 중구 서소문공원에 있던 동상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적었습니다. 동상 주변에는 박웅진 시인의 시비도 놓여 있는데, 대표작의 한 구절이 돌에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어 접근성 좋은 도심 속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기 좋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25년 전과 같은 자리
사진전을 보러 오랜만에 중구를 찾았다가, 아내와 근처 맛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이 공원까지 걸어왔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윤관 장군 동상을 지나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아직도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놀랐다고 적었습니다. 10대 후반부터 군 입대 전까지 스케이트보드에 빠져 있던 시절, 이곳에서 자주 보드를 탔었다며 그게 벌써 25년 전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스케이터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곳으로 이 공원 말고도 삼성역 옛 한전 앞,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을 꼽으면서, 작지만 나름의 추억이 많았던 곳이라고 돌이켰습니다. 공원을 지나 어릴 적 다녔던 초등학교까지 걸어가 보니, 육교도 학교 건물도 그대로 남아 있어 신기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오랫동안 다른 동네에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옛 동네에 들어서면, 달라진 것보다 그대로인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라고도 적었습니다.


방산시장에서 포장재와 인테리어 자재를 구경하다 다리가 아플 때쯤 근처 훈련원공원을 걷기 좋은 코스로 소개한 사람도 있습니다. 방산시장은 생활용품부터 각종 자재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지만, 오래 걷다 보면 앉아 쉴 자리가 마땅치 않은데 이 공원이 그 역할을 해준다고 적었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난 뒤 곧바로 지하철을 타기보다, 이 공원을 한 바퀴 돌고 가면 나들이가 한결 여유로워진다는 말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조선시대 훈련원의 흔적이고, 누군가에게는 25년 전 청춘의 스팟이며, 누군가에게는 그저 쇼핑 뒤에 다리를 쉬어가는 벤치일 뿐인 이 공원이, 방산시장 골목과 나란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훈련원공원
도심 공원·산책로방산시장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에 있는 도심 공원입니다. 조선시대 무술 훈련을 담당하던 훈련원이 있던 자리로, 지금은 운동기구와 스케이트보드 광장, 윤관 장군 동상이 있는 산책 공간입니다.
작지만 나름의 추억이 많았던 공원
-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 227
- 영업
- 상시 개방 · 전화 02-2268-5810
- 가격
- 무료
- 비고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동기구·스케이트보드 광장·윤관 장군 동상·박웅진 시비 있음 / 인근 공영주차장은 차량 5부제가 시행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