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흥동·월명동 근대문화거리) 군산항쟁관, 동국사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문
월명동 골목의 이층 목조 건물. 오징어무국집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사람도 있고, 동국사로 가는 길에 지나치다 발길을 멈춘 사람도 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22
- 골목
- 군산 신흥동·월명동 근대문화거리

군산항쟁관을 처음 찾은 사람들의 사연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바로 옆 오징어무국 맛집을 찾아왔다가 주차할 곳을 찾던 길에 우연히 마주쳤다는 사람이 있고, 동국사로 걸어가던 길에 무심코 지나칠 뻔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층 목조 건물이라 겉모습만 보면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막상 들어가면 쉽게 잊히지 않는 곳이었다고 적은 사람이 많습니다.


이곳은 관리인 한 분이 상주하는 작은 전시관입니다. 일제강점기 항쟁의 역사를 전시한 공간으로, 이층에는 고문 도구와 그 당시의 시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우연히 들어가 보았다가 아픈 역사 현장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적은 사람도 있고, 체험형 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의미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 사람도 있습니다.
100여 년 된 근대건축물인 주택을 그대로 리모델링해 전시관으로 쓰고 있다고 소개한 사람이 있습니다. 대형 박물관을 기대하고 가면 아담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작은 공간 안에 군산의 항일 역사가 압축되어 담겨 있다는 점이 오히려 인상 깊었다고 적었습니다. 1층에서는 사진과 문헌, 영상으로 항일운동의 흐름을 정리해 보여주고, 태극기가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의 변화 과정과 기미독립선언문 관련 기록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일제 경찰의 심문과 고문 장면을 재현한 공간이 나옵니다. 책상과 의자, 그날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이 더해져 있어 단순한 전시물을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감상이 여럿입니다.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20분 남짓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근대문화거리를 걷는 일정 중간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작은 전시관이 지키는 시간
다른 전시관들과 달리 이곳은 점심시간에 따로 문을 닫습니다. 관리인이 한 분뿐이라 그런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갔다가 발길을 돌린 사람도 있어 방문 전에 시간을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당부가 여러 후기에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월요일도 정기적으로 쉬는 날이라, 근대역사 관광지와 박물관들이 대부분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는 점을 함께 기억해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말랭이마을 공영주차장 같은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오는 방법을 추천한 사람도 있습니다.


동국사로 향하던 길에 이곳을 먼저 들렀다는 사람은, 항쟁의 역사를 마주한 뒤 곧바로 고즈넉한 절 마당으로 걸어 들어가는 동선이 묘한 여운을 남겼다고 적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기대하고 간 자리는 아니었지만, 이 골목이 근대의 낭만만이 아니라 그 시절의 아픔도 함께 품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군산항쟁관
역사 전시관월명동 골목의 이층 목조 건물에 자리한 작은 역사 전시관입니다. 일제강점기 항쟁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고, 2층에는 그 시절의 고문 도구와 시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어쩌면 무심코 지나칠 수 있지만, 막상 들어가면 쉽게 잊히지 않는 곳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월명동 17-14
- 영업
- 10:00 - 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 점심 휴게시간 12:00 - 13:30
- 가격
- 무료
- 비고
- 관리인 한 분이 상주하는 작은 전시관 / 2층 체험형 공간 있음 / 동국사와 도보로 이어지는 동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