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순천향교 옆 골목, 어른상과 아이상 두 가지뿐인 가정식집입니다. 그날 들어온 재료가 그날의 메뉴입니다.
통유리 창가에 앉으면 이웃한 한옥의 지붕이 그대로 들어오는 한정식집입니다.
화장실을 핑계로 들어갔다가 눌러앉은 사람과, 해외여행 산문을 쓰며 이 골목을 소개한 사람이 같은 전시실 안에서 서로 다른 걸음을 남깁
튀김 냄새와 양념 냄새 사이로 벌집꿀 향이 끼어드는 자리가 있습니다. 허니홈비를 다녀간 사람들은 아이스크림 위에 통째로 올라간 벌집꿀
닭전골목 끝자락, 기름 냄새 사이에 조청 냄새가 섞이는 자리가 있습니다. 속초옛곳간을 다녀간 사람들은 하나같이 시식 접시 앞에서 걸음
대릉원 돌담길 옆 작은 포장 전문점, 과일모찌가 색깔별로 종이에 싸여 나옵니다.
직원 없이 스물네 시간 운영되는 꽃집입니다. 급하게 꽃이 필요한 밤, 혹은 그냥 지나가다 들어가 보고 싶은 낮, 다녀간 사람들의 이유
다문화거리 안쪽 주택가 골목에 숯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도, 중국술을 찾는 단골도 같은 화로 앞에 앉습니다.
순대국을 시켰는데 순대와 내장이 접시째 먼저 나옵니다. 당황한 사람도, 그게 반가운 사람도 결국 뜨끈한 국물 앞에 앉습니다.
목포근대역사관에서 걸어서 5분, 유달동과 해안동에 걸친 골목 끝집 바닐라빌라. 도로에서는 안 보여서 입간판을 보고 찾아 들어가야 합니
멸치 육수에 들깨와 계란을 풀어 걸쭉하게 끓인 국물. 처음 맛보는 사람도, 10년 만에 다시 온 사람도 같은 그릇 앞에서 숟가락을 멈
곱창집들 사이에서 치킨과 숯불 바베큐를 함께 파는 몇 안 되는 집입니다. 한양대가 가까운 탓에 저녁이면 학생부터 회사원까지 줄 안에서
원주만두축제가 열리던 날, 미로시장 가동 한켠에서 가죽으로 만두를 빚는 공방을 찾았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작은 가게 안은 작가님이 만
중앙시장이 쉬는 날에도 문을 열어 두었던 떡집이 있습니다. 제사용 떡을 사러 온 손님에게 포장을 다시 풀어 정갈하게 챙겨 준다는 후기
유리문에 매장 내 촬영 금지라고 적어 둔 소품샵이 미로시장에 있습니다. 안에 뭐가 있는지는, 직접 들어가 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학부모회 모임으로 찾았다가, 단순히 향을 섞는 줄 알았던 체험이 생각보다 전문적이어서 놀랐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미로시장 라동 2층,
멸치 육수 한 그릇에 사천 원. 가격을 보고 의심했던 사람도, 국물을 떠먹고 나면 의심을 거둔다.
줄이 길어 발길을 돌렸던 사람도 결국 다시 찾아옵니다. 서른다섯 해째 같은 자리에서 반죽을 미는 손이, 이 골목에서 가장 긴 줄을 만
큰길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리. 꽈배기 가게를 기준 삼아 돌아 들어가야 간판이 보이는 이 집을, 사람들은 결국 다시 찾아갑니다.
역삼에서 핫했던 가게가 서울숲으로 옮겨온 뒤, 와인 한 잔과 함께 혼자 식사하는 사람과 퇴근길에 들른 직장인이 같은 지하 계단을 내려
HBAF 매장 옆, 세 사람이 손으로 빚는 찹쌀떡은 오전 11시면 동이 납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를 직접 고를 수 있고, 산미 있는 커피만 판매합니다. 메뉴판과 원두 설명 팸플릿에 각기 다른 이야기를 눌러 쓴 사장
누군가는 낮에 큐나파를 썰었고, 누군가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진열대가 비어 가는 걸 지켜봤습니다. 다섯 사람이 서로 다른 시간에 같
헤이리마을길, 옛날 오락실 기기와 수집품으로 채운 박물관입니다. 일곱 명의 기록을 겹치면 추억 이야기만큼 직접 게임을 하며 보낸 시간
바로가기 등록하시면, 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