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끝자락에 문을 연 신상 식당이, 이미 자리 잡은 이웃들 틈에서 할 수 있는 일.
검정 바탕에 분홍 네온사인, 몽골타운 한복판에서 가장 늦게까지 불을 켜 두는 집.
중앙아시아 식당들을 다 둘러본 다음, 광희문 쪽으로 몇 걸음 더 걸으면 나오는 반전.
같은 이름을 걸고도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한 식당들 사이에서, 2층으로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집.
골목 안쪽, 가장 세련된 인테리어를 갖춘 새 우즈베키스탄 식당에서 한국인 손님은 혼자였다.
뉴금호타워 3층, 몽골 방송이 흐르는 조용한 자리. 누군가에게는 다큐멘터리 속 풍경이고, 누군가에게는 이 년 만에 돌아온 단골집이다.
무슬림 조리사가 직접 굽는 케밥집. 술 대신 도너케밥과 논케밥으로 채워진 메뉴판.
공식 이름은 탄더르, 정작 간판에는 솜사샤슬릭이라고 크게 적혀 있다. 거리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화덕이 있는 곳.
비 오는 날에 찾은 사람도, 주말에 조금 일찍 간 사람도, 아이 손을 잡고 간 사람도 같은 1층 진열대 앞에서 먼저 걸음을 멈췄습니다
스타사마르칸트는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의 시발점이다. 화덕의 열기와 함께 시작되는 맛의 여정.
쇼케이스에 가득 찬 색색의 케이크들. 나폴레옹, 에끌레어, 메도빅. 러시아 이름은 낯설지만, 한 입 베어물면 그 맛은 분명하다.
몽골타워 옆 골목, 몽골인 사장님이 차린 식당. 일요일 저녁이면 몽골 사람들로 자리가 가득 찬다.
중앙아시아거리를 벗어나 청구로 쪽으로 걷다 보면 만나는 카페. 창밖으로 성벽이 그대로 들어온다.
화덕의 열기와 고기 향이 가득한 그곳. 한 입 먹는 순간 정말로 우즈베키스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연말연시마다 이름에 담긴 행운을 주우러 오는 단골이 있다. 붉은 보르쉬 한 그릇이 그 의식의 중심이다.
키릴 문자 간판들 사이에 조용히 자리한 미니 카페. 나무 도구로 내리는 드립커피 한 잔이 기다리는 곳.
키릴 문자 간판들 사이에서 한글 간판 하나가 자리를 지킨다. 간판에는 Since 1979라는 표시가 붙어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사이에서 서울의 유일한 조지아 식당을 만난다. 힌칼리의 국물을 처음 마셔보는 사람들의 표정.
울란우데에서 온 요리사가 만드는 부리야트 음식. 쇠고기와 유제품으로 만든 음식들이 입 안에서 펼쳐낸다.
간판만 보면 한국 식당 같다. 문을 열면 보르쉬와 양꼬치, 잉어무침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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