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아리랑, 맛은 러시아
간판만 보면 한국 식당 같다. 문을 열면 보르쉬와 양꼬치, 잉어무침이 기다린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간판만 보면 누구나 한식당을 떠올릴 이름입니다. 아리랑.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러시아어로 적힌 메뉴판과 보르쉬, 양꼬치, 잉어무침이 기다립니다. 이름은 한국적인데 음식은 이국적이라는 게, 이 식당을 처음 찾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남긴 인상입니다.
광희동1가 194-1, 대로변 건물 2층에 있습니다. 골목 안쪽이 아니라 대로변이라 찾기가 오히려 쉽다는 평이 많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8번 출구에서 2~3분이면 닿습니다. 매일 오전 열 시부터 밤 열 시까지 문을 여니, 점심부터 늦은 술자리까지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메뉴는 러시아 요리를 중심으로 우즈베키스탄식 꼬치구이까지 아우릅니다. 대표 메뉴로 꼽히는 것은 양꼬치와 돼지꼬치, 다진 닭고기 꼬치구이, 그리고 고려인식 냉국수인 국시입니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밖에도 보르쉬, 양고기 수프 슈르파, 잉어무침 판차니처럼 낯선 이름의 요리들이 메뉴판 가득 이어집니다.
한국인 손님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띕니다. 양고기와 소고기, 돼지고기 꼬치 중 어느 것을 시켜도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편이라,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대왕꼬치라 불리는 샤슬릭부터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뉴 이름이 러시아어로만 적혀 있어 낯설 수 있지만, 옆 테이블이 먹는 걸 보고 골라도 크게 실패하지 않는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이 거리가 언제부터 이런 모습이었는지 궁금해하는 방문자도 있었습니다. 1992년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를 맺은 뒤로 동대문시장을 오가던 러시아 상인들이 이 일대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그 뒤를 이어 몽골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상점과 식당을 늘려가며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름은 한국말인데 맛은 러시아인 식당 하나가, 그 오랜 뒤섞임의 결과물인 셈입니다.
청결하고 아늑한 실내라는 평도, 생각보다 평범한 식당 같다는 평도 함께 존재합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공간에서 진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의 맛을 낸다는 점이 오히려 이 식당의 신뢰를 만듭니다. 여행 갈 시간과 돈이 없다면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라던 어느 방문자의 말처럼, 여기는 광희동 한복판의 작은 대사관 같은 자리입니다.
아리랑
러시아 음식점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6건을 종합했습니다. 러시아식과 고려인식 음식을 함께 파는 식당이며, 양꼬치를 비롯한 꼬치구이가 대표 메뉴입니다.
이 날에는 한국인보다 우즈베키스탄 분들이 더 많이 계셨다.
- 주소
- 서울 중구 광희동1가 194-1 2층
- 영업
- 매일 10:00~22:00
- 가격
- 양꼬치 14,000원 / 돼지꼬치 12,000원 / 다진닭고기구이 10,000원 / 국시 12,000~16,000원
- 비고
- 단체 이용 가능, 예약, 무선 인터넷, 제로페이 결제 가능. 주차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