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케이크 맞은편, 회전 꼬치의 집
무슬림 조리사가 직접 굽는 케밥집. 술 대신 도너케밥과 논케밥으로 채워진 메뉴판.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이미 이 골목에서 유명한 러시아케이크 바로 맞은편에 타쉬켄트 케밥이 있습니다. 나무 패널로 마감한 외관에 붉은 카펫이 입구까지 깔려 있고, 큼직한 영문 간판 아래 한글로도 타쉬켄트 케밥이라 병기되어 있습니다. 이 거리에서 우즈베키스탄계 이주민들이 새 매장을 하나둘 열던 시기에 함께 문을 연 곳으로, 지금은 이 거리에서 중견 축에 속하는 연차입니다.
간판에 적힌 이름은 타쉬켄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이름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화려한 실크로드 유적으로 유명한 사마르칸트나 부하라와 달리, 타쉬켄트는 현대적인 행정 수도에 가깝습니다. 이 거리의 다른 식당들이 대부분 사마르칸트나 부하라 같은 옛 도시 이름을 내걸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 가게의 이름은 조금 다른 결을 지녔습니다.

이 식당의 특징은 무슬림 조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할랄 푸드 인증 매장이라는 점입니다. 잡내를 잡은 두툼한 양고기와 닭고기 케밥이 대표 메뉴로 꼽힙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매장 안에서는 주류를 일절 팔지 않습니다. 화려한 회식 자리보다는, 낮 시간대에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메뉴는 도너케밥, 논케밥, 피쉬 케밥, 그릴 치즈 케밥으로 구성됩니다. 터키식으로 익숙한 케밥과는 결이 다른, 중앙아시아 특유의 향신료와 조리법이 반영된 맛이라는 점이 이 집을 다른 케밥집과 구분 짓는 지점입니다. 회전 꼬치에서 얇게 저며낸 고기를 화덕에 구운 빵 논에 채워 넣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바로 건너편의 러시아케이크가 이미 방송을 여러 번 탄 유명세를 가진 만큼, 그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조용히 알려진 편입니다. 하지만 이 거리를 훑어본 사람이라면, 디저트를 먹으러 왔다가 맞은편의 회전 꼬치와 화덕 냄새에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단 음식과 짠 음식을 오가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거리의 다른 식당들과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우즈베키스탄 이주민이 자리 잡으며 생겨난 가게 중 하나입니다. 권리금과 임대료가 낮아진 틈을 타 우즈베키스탄계 이주민들이 광희동 일대의 공실을 인수하며 신규 매장을 열던 흐름 속에서 문을 연 곳이라, 이 거리의 최근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타쉬켄트 케밥
케밥 전문점 (할랄)이 거리 전체를 정리한 소개 기록 1건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무슬림 조리사가 직접 조리하는 할랄 케밥 전문점입니다.
무슬림 조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할랄 푸드 인증 매장으로, 잡내를 잡은 두툼한 양고기와 닭고기 케밥이 대표적이다.
-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42길 8 (을지로6가)
- 영업
- 정보 확인 중 (방문 전 검색 권장)
- 가격
- 도너케밥·논케밥 등 케밥류 판매
- 비고
- 할랄 인증. 매장 내 주류 판매 없음. 러시아케이크 매장 바로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