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줍는 이름의 러시아 식당
연말연시마다 이름에 담긴 행운을 주우러 오는 단골이 있다. 붉은 보르쉬 한 그릇이 그 의식의 중심이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8
- 골목
-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파르투내는 영어로 포춘, 행운이라는 뜻입니다. 마른내로 154, 건물 1층과 2층을 함께 쓰는 러시아·중앙아시아 음식 전문점입니다. 이름에 담긴 뜻 때문인지, 연말이나 연초마다 일부러 찾아와 한 해의 운을 줍는다는 단골도 있습니다. 올해도 식당 이름에 묻은 행운을 주우러 왔다고 적은 방문자가 있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세워둔 새해 계획 중에 러시아 음식 먹어보기가 있어서 찾아왔다는 가족의 기록도 있습니다.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라 여행 대신 음식으로 대신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메뉴판과 후기를 살펴보고, 주인에게 추천도 물어본 끝에 호박이 든 삼사, 칼국수 비슷한 라그만, 양고기 꼬치구이, 그리고 밥 대신 죽 종류인 마스타바를 주문했습니다.


맛의 평가는 메뉴마다 갈렸습니다. 라그만은 그냥 그랬다고, 국수를 조금 남겼다고 적었습니다. 반면 마스타바는 향과 맛이 인상적이어서, 국수 대신 하나 더 시켰으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고 합니다. 양고기 꼬치구이는 맛은 좋았지만 간이 세고 지방이 많은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당근 김치는 당근라페와 비슷한 맛이라 부담 없이 잘 어울렸다고 합니다.
세 번째 방문이라는 단골도 있습니다. 겨울마다 찾아와 국물 요리인 보르시를 꼭 주문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르시는 비트로 낸 붉은 색깔 때문에 매울 것 같지만 전혀 맵지 않고, 크림을 얹은 고기 수프에 가깝다고 합니다. 느끼하지 않고 고기국 같은 느낌이라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설명입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마르코프차, 러시아식 당근김치도 자주 언급됩니다. 한국식 김치처럼 맵지는 않고 약간 새콤한 겉절이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신맛이 강하지도 않아 먹기 편하다는 평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던 고려인들의 손맛이 이 한 접시에 담겨 있는 셈입니다.
식당 내부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통 양식을 살린 방과 화덕이 함께 있다고 합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곳이라 후기도 다양하게 갈리지만, 직접 와서 먹어봐야 자신에게 맞는지 알 수 있다는 게 방문자들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누군가에게는 행운을 줍는 연례행사이고, 누군가에게는 새해 계획을 실현하는 자리입니다.
파르투내 (FORTUNE)
러시아·중앙아시아 음식점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2건을 종합했습니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음식을 함께 다루는 식당이며, 국물 요리와 화덕 빵이 특징입니다.
나는 겨울마다 파르투내를 방문해서 국물요리인 보르시는 꼭 주문하는 편!
- 주소
- 서울 중구 마른내로 154 1,2층
- 영업
- 정보 확인 중 (방문 전 검색 권장)
- 가격
- 삼사 4,000원 / 양갈비 꼬치 9,000원~ / 보르시·마스타바 등 국물 요리 판매
- 비고
- 전통 양식의 실내와 화덕이 있음. 보드카 등 주류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