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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기록 시작2026.09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 전라도여수집, 3층 문 열자마자 오른쪽 첫 집

301호입니다. 방송에 나온 옆집을 두고 이 집에 눌러앉은 사람들, 이십 년 만에 사장님과 눈이 마주친 사람들의 기록을 겹쳐 봤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31
골목
서울 신림동 순대타운
전라도여수집, 3층 문 열자마자 오른쪽 첫 집

원조민속순대타운 3층 문을 열자마자 오른쪽, 입구 첫 집이 301호 전라도여수집입니다. 노란 바탕에 붉은 글씨 간판과 분홍 바탕에 흰 글씨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어 찾기는 쉽다고 합니다. 그래도 헤매는 사람은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느라 이층인지 삼층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층으로 갔다가 사장님이 아닌 걸 보고 올라왔다는 사람이 있고, 알고 온 가게가 없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반겨 주는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 앉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앉고 나서는 맛있었다고 적었습니다.

3층 입구의 301호
▲ 서울 관악구 신림로59길 14 원빌딩 3층 301호 / 사진 piglet1205 · https://blog.naver.com/piglet1205/224439394780 piglet1205는 오랜만에 오니 기억이 흐려 이층으로 갔다가 사장님이 아닌 걸 보고 삼층으로 올라왔다고 적었습니다. 분홍 간판 아래로 안쪽 홀이 열려 있고 그 곁에 노란 301호 간판이 걸린 모습이, 이십 년 전 동료 교사들과 오던 때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방송에 나온 시네마 전라도집이 마주 보이는 자리라, 그쪽으로 가려다 이 집으로 들어온 사람이 여럿입니다. 남자친구가 홀린 듯이 여기로 들어갔다는 사람은 따뜻한 간과 음료수가 반찬으로 나오고 양이 엄청나서 볶음밥을 못 먹고 나올 정도였다며 이제 여기가 또 갈 집이라고 적었습니다. 성시경의 먹을텐데를 즐겨 본다는 커플은 그 집에서 기대만큼 만족하지 못한 날, 건너편 철판에서 다 볶아져 나오는 백순대가 맛있어 보여 다음번에 와 본 뒤로는 이 집만 간다고 합니다. 인테리어와 구성이 다 비슷비슷하지만 다른 집이 궁금해서 와 봤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벽의 간판과 간 접시
▲ 서울 관악구 신림로59길 14 원빌딩 3층 301호 · 2025.11 / 사진 zaeeunz · https://blog.naver.com/zaeeunz/224080484892 zaeeunz는 성시경의 먹을텐데를 보고 찾아간 집이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다가, 건너편 철판에서 다 볶아져 나온 백순대를 보고 다음에 이 집을 찾았다고 적었습니다. 벽 간판 아래 비어 있는 홀과 깨를 소복이 얹은 간 접시가 그 뒤로 이어진 단골의 시작입니다.

이십 년 만에 알아봐 주는 얼굴

이 집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건 세월입니다. 이십 년 전 중학교에서 근무할 때 동료 교사들과 자주 오던 사람은 단골집이 그대로 3층 입구에 있고 그때 그 사장님이 자신을 기억해 주셔서 감동했다고 적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드나들었고 졸업식에도 빼놓지 않았다는 사람은 인천에 터를 잡은 뒤 거의 십 년 만에 와서 골목이 낯설었지만 이 집만큼은 사장님 내외도 그대로였다고, 이십 대 삼십 대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썼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청양고추를 넣어 주는 집이 이곳이 처음이었다는 대목도, 예전엔 자리에서 볶아 주던 걸 이제는 다른 자리에서 볶아 가져다준다는 변화도 그 사람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후 다섯 시 이십 분에는 휑하던 홀이 여섯 시를 넘기자 꽉 차서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는 장면이 글의 끝이었습니다.

여섯 시가 지나면 차오르는 홀
▲ 서울 관악구 신림로59길 14 원빌딩 3층 301호 · 2026.10 / 사진 bwwljh · https://blog.naver.com/bwwljh/224430922624 bwwljh는 다섯 시 이십 분에 도착해 휑하던 홀이 여섯 시를 넘기자 사람으로 꽉 차는 걸 지켜봤습니다. 직접 담갔다는 치킨무 곁에 예전엔 없던 것 같은 간이 참기름에 찍어 먹도록 놓인 것도 이번에 새로 눈에 띈 점이었습니다.

양이 먼저 말하는 집

양에 대한 증언은 과장처럼 읽힙니다. 삼 인분을 시켰는데 거의 육 인분이 나왔다는 사람이 있고, 다른 테이블에서 단골이 양이 너무 많으니 조금만 달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곱창 덕후라면 꼭 오라는 사람은 순대보다 곱창이 많아 친구가 씹다가 턱이 아프다고 했다고 적었고, 부추와 고추가 함께 들어가서 느끼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 볶아진 채로 나오니 데운다는 느낌으로 먹으면 된다는 요령도 있었습니다.

펼친 철판과 첫 상
▲ 서울 관악구 신림로59길 14 원빌딩 3층 301호 · 2026.10 / 사진 sooooolog_ · https://blog.naver.com/sooooolog_/224440259773 sooooolog_는 삼 인분을 시켰는데 거의 육 인분이 나왔다며 놀랐습니다. 절임무와 깻잎, 참기름에 깨를 뿌린 간을 담은 첫 상과 가운데 양념장을 두고 둥글게 펼친 철판이 이 집의 정직한 얼굴입니다. 깻잎을 펴 양념장을 푹 떠 올리면 환상의 맛이라고 했습니다.

맛은 고를 수 있습니다. 하얗게 볶을지 빨갛게 볶을지 묻는 말에 매운 게 당긴다는 친구를 따라 빨갛게 시켰다는 사람은 맵찔이인 자신도 먹을 정도였고, 쫄면과 순대, 곱창, 떡에 들깨가루를 같이 볶는 게 포인트라고 적었습니다. 양념장은 고추로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고, 깻잎이 어마어마하게 나온다는 말은 여러 번 나옵니다. 간 이야기는 기록마다 어긋납니다. 참기름에 깨를 뿌린 간이 진짜 미쳤다고 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 집은 간에 참기름과 깨를 올려 주지 않는 것 같다고 쓴 사람도 있습니다. 간이 나오는 날도, 나오지 않는 날도 있는 모양입니다.

빨갛게 볶은 백순대
▲ 서울 관악구 신림로59길 14 원빌딩 3층 301호 · 2025.11 / 사진 zzero_nyam · https://blog.naver.com/zzero_nyam/224067147274 zzero_nyam은 친구와 순대타운에 들어섰다가 아주머니 손에 붙들려 들어온 집이라고 적었습니다. 하얗게 볶을지 빨갛게 볶을지 묻는 말에 빨갛게를 골랐고, 부추를 얹은 붉은 철판과 청양고추 얹은 양념장 종지, 간과 무가 놓인 첫 상이 그 선택의 결과입니다.

집으로 가는 철판

자리가 부담스러우면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몇 년째 인터넷으로 백순대를 시켜 먹다 서너 군데를 바꾼 끝에 이 집에 정착했다는 사람은 네이버페이로 주문하면 하루 만에 온다고 적었습니다. 이인분이 사인분처럼 와서 둘이 시키면 절반은 덜어 냉장고에 두고 두 번에 나눠 먹고, 삼 인분을 시켜 여행에 가져가면 다섯이 배부르게 먹는다고도, 여자 다섯이 먹고 남겼다고도 했습니다. 기름이 넉넉해야 하고 쫄면 사리가 바삭하게 튀겨져야 제맛이라 깻잎을 더 사다 같이 볶는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일 인분 포장은 익히지 않은 채로만 가능하다는 것도 적어 두었습니다.

집에서 볶은 백순대
▲ 서울 관악구 신림로59길 14 원빌딩 3층 301호 · 2026.03 / 사진 jgy · https://blog.naver.com/jgy/224209679010 jgy는 여러 곳을 갈아타다 이 집에 정착한 택배 단골입니다. 받은 재료를 팬에 쏟아 볶은 접시와, 아직 비닐 속에 담긴 쫄면과 양파, 부추, 당근을 나란히 올렸습니다. 매장 철판 앞이 아니어도 이 집의 손맛을 집에서 이어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라도여수집(여수집)

백순대

원조민속순대타운 3층 입구 오른쪽 첫 집입니다. 다 볶아 내오는 백순대와 푸짐한 양, 이십 년 넘게 얼굴이 그대로인 사장님 내외가 후기마다 다시 나옵니다.

원래는 성시경간집으로 가려 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여기로 홀린듯이 들어갔다!

주소
서울 관악구 신림로59길 14 원빌딩(원조민속순대타운) 3층 301호
영업
기록마다 다름. 매일 11:00 ~ 24:00로 적은 기록이 가장 많고 10:00 ~ 24:00로 적은 기록도 있음
가격
원조백순대곱창 2인분 22,000원 / 3인분 33,000원 / 볶음밥 3,000원 / 소주·맥주 5,000원 / 음료 2,000원 (메뉴판 기준, 2025년 11월 기록은 2인분 20,000원)
비고
3층 문 열자마자 오른쪽 첫 집. 하얗게·빨갛게 선택 가능. 예약·포장·택배·배달 가능(1인분 포장은 익히지 않은 상태). 음료 서비스. 주차는 건물 1층 유료(기록상 1시간 3,000원).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4건 (2025.11 - 2026.10)
이 글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0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4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fungirl, piglet1205, sooooolog_, bwwljh, ej5639, ddaeru__, lp1205, dduddaddudda, zzero_nyam, zaeeunz, mily__, jgy, msmsms337, dbrhkdgml123.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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