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골목) 라멘집인데 연어가 먼저 나옵니다
해미읍성에서 걸어서 몇 분, 한식과 간식이 주를 이루는 골목에 라멘과 초밥을 내는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연어초밥에 반한 사람도, 밥이 아쉽다는 사람도 같은 접시를 서로 다르게 적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31
- 골목
- 서산 해미읍성 골목

해미읍성에서 걸어서 몇 분, 짙은 벽돌 건물에 갈색 차양을 단 가게가 있습니다. 마시타라멘 해미읍성점. 호떡과 한식이 중심인 골목에서 라멘과 초밥을 내는 집은 눈에 띄는 쪽입니다. 자주 들른다는 한 사람은 해미에서 간단히 한 끼 하기 좋은 곳이 몇 곳 되지 않는다며, 그중에서도 손이 가는 집으로 이곳을 꼽았습니다. 읍성에 놀러 왔다가 돈코츠 라멘이 먹고 싶던 참에 간판을 발견하고 딱이다 싶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 전용 주차장은 없습니다. 읍성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서 오 분이 채 안 걸렸다는 기록이 가장 많고, 식당 앞 갓길에 세우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식사 시간에는 해미 어디나 주차가 어려우니 조금 일찍 나서면 수월하다는 귀띔이 한 기록에 붙어 있었습니다. 요일마다 영업 시간이 달라서, 일찍 닫는 날이 있으니 시간을 꼭 확인하라는 당부도 두 사람이 따로 적었습니다.


작은 홀, 키오스크, 셀프 반찬
안은 작고 길쭉합니다. 테이블이 예닐곱 개쯤이고 안쪽에 여럿이 앉을 수 있는 칸이 하나 따로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네 명이 앉는 자리가 많았다고 기억한 사람도 있습니다. 밝고 깨끗하다는 말은 여러 기록에 나옵니다. 주문은 자리마다 놓인 키오스크로 하고,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김치와 산고추가 나오며, 더 먹고 싶으면 셀프바에서 덜어 옵니다. 아이 의자와 앞치마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와 오기에도 부담이 없었다고 한 사람은 적었습니다. 그래도 점심에는 자리가 나기를 기다렸다는 기록이 이어지고, 여럿이 올 계획이라면 먼저 전화로 알리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이 집의 대표는 마시타라멘입니다. 돈코츠 국물에 특제 소스를 얹은 라멘이고, 맵기는 두 단계로 고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돼지뼈를 오래 우려낸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 두툼하면서 부드러운 차슈가 국물까지 비우게 만든다고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라멘도 맛있지만 우동은 그저 그랬다고 담백하게 적었습니다.


라멘집인데 연어가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기록의 눈길은 자꾸 연어로 옮겨 갑니다. 한 사람은 점심 자리에서 라멘보다 연어초밥이 먼저 나왔다며, 두께와 크기에 놀랐다고 적었습니다. 배를 초밥으로 채우는 바람에 라멘을 남겼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반대쪽 기록은 차분합니다. 연어는 두툼하고 큼직해서 맛있었지만 밥이 질어 떡처럼 쫀득했고, 와사비는 따로 곁들여 나오며, 연어에 비해 밥이 너무 적어 한 끼로는 모자랄 것 같다는 평입니다. 사이드로 시키기엔 오히려 좋다는 말이 이어집니다. 두툼한 연어가 와사비와 잘 어울렸다고 한 줄로 끝낸 사람도 있었습니다.




초밥보다 덮밥을 더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케동에 연어가 얼마나 얹히는지 밥이 모자랄 정도라고 했습니다. 예전에 덜 녹은 연어를 받은 적이 있어 그 뒤로는 연어 상태부터 살핀다는 그는, 이 집 연어는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고 상태가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가게 한쪽에는 연어를 걸어 숙성하는 냉장고가 놓여 있고, 신선한 연어를 숙성 중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카츠를 더한 사람 가운데 하나는 모짜렐라가 가득 든 치즈카츠를 최고로 꼽았고, 다른 하나는 튀김옷이 바삭하다고 남겼습니다. 같은 가게에서 누가 무엇을 시키느냐에 따라 기억이 이만큼 달라집니다.


점심 한 끼로, 읍성을 걷고 나서
이 집을 자주 찾는다는 사람은 값이 부담스럽지 않아 회사원들이 한 끼 먹기에 좋은 모양이라고 짐작했습니다. 벚꽃철에 꽃구경하러 왔다가 간단히 식사하기에도 맞는 가격과 메뉴라고 했습니다. 출장으로 해미에 왔다가 팀원들과 점심을 먹으러 들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읍성을 걷고 난 뒤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들어섰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줄 선 호떡 대신 연어를 고른 사람도, 라멘 한 그릇이 먹고 싶던 사람도 이 작은 홀의 나무 테이블에 앉아 같은 접시를 받았습니다.
마시타라멘&초밥 해미읍성점
일식(라멘·초밥)해미읍성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의 작은 라멘집입니다. 돈코츠 라멘과 두툼한 연어초밥, 카츠를 내고, 점심에는 자리를 기다리는 날이 있다는 기록이 이어집니다.
연어가 두툼하고 신선해서 사케동 밥이 부족해요.
- 주소
-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성마을3길 48-10 1층
- 영업
- 월요일 휴무 / 화~목 11:00 - 15:00 (라스트오더 14:30) / 금~일 11:00 - 20:00 (라스트오더 19:30) / 금~일 브레이크타임 15:00 - 16:00
- 가격
- 마시타라멘 10,500원, 쿠로마유 돈코츠라멘 10,500원, 연어초밥 6조각 15,000원·12조각 29,000원, 모둠카츠 17,000원 (올해 기록 기준, 이전 기록에는 더 낮은 가격이 보임)
- 비고
- 전화 0507-1342-6226 / 자리마다 키오스크 주문 / 마시타라멘 맵기 1단계는 신라면, 2단계는 불닭볶음면 정도 / 추가 반찬 셀프바 / 아이 의자 있음, 포장 가능 / 전용 주차장 없음(해미읍성 공영주차장에서 도보, 식당 앞 갓길) / 영업 요일은 기록마다 조금씩 달라 방문 전 확인 필요(이전 기록에는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