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 컵밥거리) 왕왕이모네 컵밥, 줄 끝에서 받아 든 뜨거운 한 그릇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줄이 가장 길었다는 노점입니다. 메뉴판 위에 걸린 얼굴들 아래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한 그릇을 비빕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1.01
- 골목
- 서울 노량진 컵밥거리

한 방문자가 저녁에 노량진 컵밥거리를 찾았을 때는 컵밥이라고 적힌 간판 불이 꺼져 있고 거리만 길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잠깐 걸음을 멈췄지만, 노점을 일렬로 지나 걷다 보면 어느 집 앞에 사람이 몰려 있는지는 금세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방문자가 이 거리에서 줄이 가장 길었다고 꼽은 곳이 왕왕이모네 컵밥이었습니다.
컵밥이 주를 이루는 거리라고 해도 둘러보면 팬케이크와 쌀국수, 꼬치까지 먹을 것이 다양합니다. 노점 사이사이에는 부스가 설치되어 있어 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고, 벤치가 놓인 쉼터도 곳곳에 있다고 합니다. 벤치 사이사이에는 가게 안내도가 서 있어서 처음 온 사람도 찾아가기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평일 저녁에 다녀온 또 다른 방문자의 눈에는 퇴근길에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러 나온 직장인과 학생이 반반쯤 섞여 있는 거리였습니다. 서서 먹어도 맛있고, 그게 또 노량진의 감성이라 괜히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말이 그 글에 남아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온 길이었는데도 이모님들이 컵밥을 만드는 모습과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그릇,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니 입맛이 다시 당겼다는 방문자가 있었습니다. 강추위가 몰아치던 날 이 집 앞에 선 그는 스팸제육을 골랐습니다. 이모님이 컵밥을 만드는 손놀림을 영상에 담고 싶었지만 뒤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이어져 있어서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받아 든 그릇에는 달걀후라이가 올라가 있었고, 열심히 비벼 먹으니 소스 맛이 끝내줘서 뜨끈한 한 그릇에 추위가 달아난 듯했다고 적었습니다. 밥 위에 얹힌 것이 많을수록 비비는 손이 바빠지는 한 그릇입니다.


메뉴판 위에 걸린 얼굴들
이 집 메뉴판 위쪽에는 다녀간 유튜버와 연예인의 사진이 줄지어 붙어 있습니다. 한 방문자는 그 사진들을 올려다보며 유튜버와 연예인이 즐겨 찾는 노량진의 명소답다고 적었고, 다른 방문자는 드라마도 찍었고 유튜브에서도 많이 보여서 찾아왔다가 이제는 인기 좋은 집이 많아도 여기로만 발길이 간다고 했습니다. 사진 속 얼굴들은 이 노점이 오래 받아 온 눈길을 말해 주는 듯하지만, 정작 앞에 선 사람들의 눈은 그 아래 적힌 메뉴 이름을 부지런히 훑습니다. 메뉴가 워낙 많아서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방문자에게는 이 집의 재미였습니다.
곱빼기로 받은 모둠
저녁에 줄 끝에 선 방문자는 이것저것 다 들어간 모둠에 곱빼기를 청했습니다. 이모님은 엄청 많이 담아 주셨고, 그만큼 받고도 값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정말 혜자라는 말이 글에 적혔습니다. 사진 속 그릇에는 스팸과 소시지, 달걀후라이, 날치알이 한 덩이로 쌓여 소스를 흠뻑 머금고 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은 누렁이밥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가며 맛있다고 했습니다.


먹고 쉬어 가는 자리
짜렐라 치즈 왕왕을 고른 다른 방문자는 값이 진짜 저렴한데 맛은 더 낫다며, 글을 쓰는 와중에도 또 먹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서서 먹는 것이 묘미인 거리지만 요즘은 먹을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거리에는 먹고 쉬어 갈 수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다고 합니다. 그중 위쪽 자리는 여름에도 시원했다고 하고, 사진에는 통창 앞에 놓인 높은 탁자가 담겨 있습니다. 다만 그 방문자는 한 번씩 생각날 때 가기 좋은 곳이라며, 물론 날씨 좋은 날에만 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일 저녁에 이 집을 다녀간 또 다른 방문자는 다른 컵밥집도 먹어 봤는데 일행과 둘 다 여기가 더 맛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적었습니다. 메뉴가 많은데도 주문이 빨라서 줄은 금방금방 줄어드는 편이라는 말도 함께였습니다. 식사량이 적은 일행도 김치까지 싹싹 긁어 먹었고, 이모님이 친절했다는 말이 글 맨 끝에 붙어 있었습니다. 컵밥 한 그릇의 이야기가 맛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이 거리의 방식인지도 모릅니다.
간판 불이 꺼진 저녁에도, 강추위가 몰아치던 저녁에도 이 집 앞에는 줄이 섰고 사람들은 그 끝에서 뜨거운 한 그릇을 받아 들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그릇을 사이에 두고, 이 거리의 저녁은 그렇게 줄의 끝에서부터 데워졌습니다.
왕왕이모네 컵밥
컵밥 노점노량진 컵밥거리에 자리한 컵밥 노점입니다. 메뉴판에서 재료 조합을 골라 주문하면 이모님이 앞에서 만들어 컵에 담아 주고, 스팸제육과 짜렐라 치즈 왕왕, 이것저것 다 들어간 모둠이 방문 기록에 오릅니다.
다른 컵밥집 보다 왕왕 이모네 완전 추천 드려요 이모님 완전 친절
- 주소
-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78 일대 (노량진 컵밥거리)
- 영업
- 기록에 정확한 시간이 없습니다. 노점이라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 가격
- 컵밥은 3,500원대부터이고 메뉴에 따라 1,000원에서 2,000원이 더해진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짜렐라 치즈 왕왕은 5,500원, 모든 메뉴에 모짜렐라 치즈 추가는 1,000원으로 메뉴판 사진에 적혀 있습니다
- 비고
- 이것저것 다 들어간 모둠에 곱빼기를 시켜도 1만 원이 채 안 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컵밥거리 곳곳에 부스와 벤치 쉼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