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 컵밥거리) 명인설렁탕, 컵밥 말고 국물이 생각나는 날
컵밥으로 끼니를 넘기는 동네에서 앉아서 뜨거운 국물을 먹을 수 있는 자리. 노량진역 6번 출구 뒤쪽 골목에서 사골이 끓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1.01
- 골목
- 서울 노량진 컵밥거리

노량진역 6번 출구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먹자골목의 북적임과는 결이 다른 길이 나옵니다. 한 방문자는 이쪽에 처음 와 봤다면서, 오래된 맛집이 굉장히 많고 먹자골목 쪽과는 분위기가 또 다르다고 적었습니다. 그 길 안쪽 노량진로8길에 흰 외벽의 가게가 있고, 금빛으로 앉힌 간판 글씨가 명인설렁탕입니다.
컵밥 한 컵으로 끼니를 넘기는 날이 많은 동네에서 앉아서 먹는 뜨거운 국물은 그것만으로도 작은 쉼터가 됩니다. 문을 열면 주문은 테이블마다 놓인 태블릿으로 하고, 통창 쪽으로는 혼자 온 사람을 위한 자리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다른 방문자는 바 테이블과 작은 테이블이 섞여 있어서 수험생이나 근처 직장인이 혼자 들어와도 부담이 없겠다고 적었고, 학원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혼밥석이 잘 갖춰져 있다는 말도 겹칩니다. 단체 손님을 위한 룸이 따로 있는 것을 눈여겨본 기록도 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사골이 끓는다
가게 한쪽에서 사골을 직접 끓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괜히 더 믿음이 갔다는 방문자가 있습니다. 유리창에는 한우 설렁탕을 끓이고 있다는 글귀가 크게 붙어 있고, 그 뒤로 김이 오르는 큰 솥들이 놓여 있습니다. 가게가 내세우는 소개는 국내산 한우 암소의 사골만으로 서른여섯 시간을 끓여 낸다는 것이고,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든다는 것도 가게가 강조하는 내용으로 소개됩니다. 또 다른 방문자는 육류 분야에서 명인으로 인정받은 분의 매장이라는 점이 기대를 키웠다고 적었습니다.
평소에는 설렁탕을 먹으러 오던 한 방문자는 어느 날 한우얼큰전골을 시켜 보고 놀랐다고 합니다. 한우와 버섯, 채소가 넉넉하게 올라온 전골 옆으로 소면과 덜어 먹을 국물이 함께 나왔습니다. 사골을 바탕으로 한 국물은 진하면서 칼칼한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숟가락이 계속 가고, 끓일수록 더 진해져서 뒤로 갈수록 맛이 깊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술을 안 마시면 오히려 손해라는 농담까지 붙었으니, 이 집에는 밥때를 지난 저녁도 있는 모양입니다.


육회비빔밥 옆에 설렁탕 한 그릇
설렁탕만 맛있는 집인 줄 알았는데 육회비빔밥과 수육전골도 잘 나가는 메뉴더라는 방문자가 있습니다. 단체 손님은 수육전골을 많이 시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이 방문자 본인은 늘 기본 설렁탕이나 고기를 늘린 특을 주문하는데, 기본에도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 한 끼가 든든하다고 했습니다. 한우 육회비빔밥과 작은 설렁탕을 묶은 세트는 밥과 국, 비빔밥이 한 상에 나란히 놓이는 구성이고, 육회가 넉넉해 밥이 따로 노는 법이 없으며 초고추장도 세지 않아 취향대로 곁들이기 좋다는 평입니다.


같은 방문자는 물을 페트병째 내어 주어서 위생적이고, 다 먹은 뒤 그대로 들고 나갈 수 있어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김치 반찬을 그때그때 새로 퍼 주는 것도 믿음이 간다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대단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국물 한 그릇을 앞에 둔 사람에게는 이런 자잘한 손길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법입니다.
여름이 한창일 때 찾은 또 다른 방문자는 기력이 떨어지는 계절에 느끼하지 않은 한 끼를 찾다가 이곳의 한우곰탕을 시켰습니다. 기름기가 적고 맑아서 마지막 숟가락까지 개운했다는 감상이고, 국물을 헤치면 얇게 저민 살코기가 부드럽게 따라 올라왔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찬바람 부는 날 생각나는 뽀얀 설렁탕을, 봄에는 술 한잔과 전골을 찾은 사람들이 있었으니, 계절마다 다른 그릇이 놓이는 자리입니다.


메뉴판에는 명인 설렁탕과 얼큰 설렁탕, 고기를 듬뿍 올린 설렁탕이 먼저 나오고, 수육과 도가니수육, 모둠수육 같은 요리류, 메밀전병과 만두 같은 곁들임이 뒤를 잇는다고 합니다. 도가니탕을 찾아 노량진까지 와서 드디어 이 집을 만났다는 방문자의 말처럼, 뜨거운 국물이 간절한 날에는 6번 출구 뒤쪽까지 걸어 들어올 만한 이유가 이 솥 앞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명인설렁탕 노량진점
설렁탕 전문점노량진역 6번 출구 뒤쪽 노량진로8길에 자리한 설렁탕 전문점입니다. 매장 한쪽에서 사골을 직접 끓이고, 설렁탕과 곰탕, 육회비빔밥, 수육과 전골까지 메뉴가 이어집니다. 혼자 앉을 자리와 단체용 룸을 함께 두었습니다.
매장 한쪽에서는 이렇게 직접 사골을 끓이고 있었는데요, 눈으로 보니까 괜히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 주소
-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8길 43 1층 (노량진역 6번 출구 뒤쪽)
- 영업
- 매일 10:30 - 22:00 (라스트오더 21:00으로 적은 기록도 있습니다)
- 가격
- 방문 기록에 가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매장 메뉴판을 확인해 주세요
- 비고
- 국내산 한우 암소 사골을 36시간 끓여 낸다고 가게가 소개합니다. 테이블 태블릿 주문, 포장·배달·단체 이용 가능. 주차는 가게 앞이 협소하고 근처 노량진 리더스타워 주차장이 언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