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 컵밥거리) 13호점 모짜인더불닭, 불쇼를 보는 재미
다른 노점과 달리 남자 사장님이 토치 불꽃을 다루며 컵밥을 만듭니다. 입구 쪽 익숙한 가게만 다니던 사람도 이 불쇼 한 번에 발길을 돌립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26
- 골목
- 서울 노량진 컵밥거리

노량진 컵밥거리 안내판에서 13번을 찾으면 직화구이 컵밥 전문점이라는 설명이 붙은 모짜인더불닭이 나옵니다. 한 방문자는 늘 입구 쪽에 있는 컵밥집만 가다가 새로운 맛집을 찾고 싶어 처음으로 13번에 들렀다고 적었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남자 사장님이 토치로 불꽃을 다루며 컵밥을 판매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전합니다.
메뉴는 모짜인더불닭, 삼겹살김치덮밥, 콘치즈알밥 세 가지로 깔끔하게 나뉩니다. 직화라는 이름답게 때깔 좋은 돼지고기와 넓적한 닭다리살을 철판에 올려 굽는데, 재료들만 조금씩 바꿔 주문할 수 있습니다. 날치알을 곱빼기로 올리거나 직화 삼겹살을 더하는 식으로 취향껏 조정이 가능하고, 가격대도 부담 없는 편이라는 평이 공통적입니다.


10년 만에 다시 걸어 본 노량진
한 방문자는 학교에 다니며 인턴으로 일하던 시절, 노량진에서 환승을 하며 삼천원짜리 길거리 컵밥을 자주 먹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수험서를 들고 서서 허겁지겁 밥을 먹던 사람들을 보며 자신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는 이야기도 남겼습니다. 십 년이 더 지나 자전거를 타고 노량진에 다시 들렀을 때, 예전에는 육교 근처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컵밥집들이 지금은 한곳으로 모여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전보다 깔끔해진 대신 예전의 헝그리한 감성은 살짝 옅어진 듯하다는 소감도 함께였습니다. 당시 자주 찾던 이데아 푸드코트는 지금은 사라진 듯하다며, 그 자리에 남은 기억 하나하나를 되짚어 보는 걸음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보고 궁금했다던 이 방문자는 직화모짜인더불닭의 대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닭다리살, 삼겹살, 계란, 치즈가 함께 들어간 구성이고, 소스는 입맛에 맞게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기본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뿐이고, 컵밥을 받으면 알아서 덜어 먹는 방식입니다. 길거리 음식치고 위생 상태는 괜찮아 보였다는 평도 덧붙였습니다.


다른 방문자는 약혼자와 함께 13번에서 삼겹살김치덮밥과 콘치즈알밥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날치알을 좋아해 삼겹살김치컵밥에는 날치알을 곱빼기로, 약혼자는 콘치즈알밥에 직화 삼겹살을 더해 각자 취향대로 골랐다고 적었습니다. 손 빠른 사장님이 혼자 1인 2역할로 철판 두 쪽을 오가며 고기를 구워 주었고, 계란도 능숙하게 깨서 토치로 빠르게 익혀 주었다고 적었습니다. 순식간에 나온 두 그릇 모두 재료가 푸짐하고 양도 넉넉했다는 감상입니다. 다만 닭다리살을 굽는 자리 근처에서는 살짝 닭 냄새가 난다는 느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는데, 삼겹살 쪽은 괜찮았다고 전합니다.
두 사람의 기록을 겹쳐 보면 이 노점을 찾은 계기는 다릅니다. 한 사람은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며 들렀고, 다른 한 사람은 늘 가던 가게를 벗어나 새로운 자리를 찾다가 멈춰 섰습니다. 그래도 불꽃이 철판 위로 번지는 순간을 지켜보는 눈빛만큼은 비슷했을 것입니다. 사장님 혼자 꾸려 가는 자리라 주문이 몰리면 기다림이 조금 길어질 수 있지만, 그 시간조차 구경거리가 되어 주는 노점입니다. 다른 노점이 익숙한 사람이라도, 불쇼 한 번은 구경하러 가 볼 만합니다.
모짜인더불닭
직화구이 컵밥 노점노량진 컵밥거리 안내판 기준 13호점에 자리한 직화구이 컵밥 노점입니다. 모짜인더불닭, 삼겹살김치덮밥, 콘치즈알밥 세 가지가 메뉴의 중심이고, 토치로 직접 불맛을 입히는 조리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남자 사장님이 멋진 불 쇼와 함께 컵밥을 판매하고 계십니다
- 주소
-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78 (컵밥거리 13호점)
- 영업
- 낮부터 저녁까지 영업한다는 기록이 있으나, 노점 특성상 정확한 시간은 유동적입니다
- 가격
- 모짜인더불닭·콘치즈알밥 5,000원, 삼겹살김치덮밥 4,000원부터입니다
- 비고
- 남자 사장님 혼자 운영하며 토치를 이용한 직화 조리가 특징입니다. 기본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