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1935년 지어진 일본식 가옥, 이제는 손글씨 메뉴판의 카페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서 두 걸음이면 닿는 카페 차차.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남은 집 한 채가 손글씨 간판을 달고 커피를 내립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3
- 골목
-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번화로,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서 걸어서 2분이면 닿는 자리에 카페 차차가 문을 열었습니다. 외관에서부터 일본식 가옥의 독특함이 느껴진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미닫이문 옆에는 손수 적었을 법한 나무 간판이 걸려 있고, 문을 열면 '차차오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매트가 손님을 맞습니다. 문을 연 지 얼마 안 됐을 때 들렀다는 사람은 평일 오전이라 한가로웠다고 적었습니다. 카페 플레이리스트가 잔잔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고 했고, 뒤쪽에 작은 야외 공간도 있는데 그날은 날이 너무 더워 나가보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습니다.


이 건물은 1935년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으로, 지금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공간이라고 합니다. 등록된 이름은 목포 번화로 일본식 가옥-2라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졌지만 광복 이후 한국인이 거주하며 온돌을 놓고 생활 방식에 맞게 내부를 고쳐 써 온 과정 자체가 하나의 기록으로 남아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는 설명을 옮긴 사람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흔적과 그 이후 이 공간을 우리 방식으로 고쳐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함께 남아 한국 주거건축사의 중요한 기록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근대역사관 거리를 걷다 보면 빈 채로 남아 있는 한옥이 많아 아쉬웠는데, 이렇게 동네의 상징성을 살린 카페가 생겨 다행이라고 적은 후기도 있습니다.


손글씨 메뉴판과 필름 카메라
손글씨로 적었다는 메뉴판에는 음료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스콘과 버터바가 디저트로 올라 있습니다. 카운터 앞에는 필름 카메라가 놓여 있어 부탁하면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광주 동명동의 한 소품샵 액세서리도 함께 팔고 있어,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날 찾은 사람은 매실에이드와 차차라떼를 주문했는데, 매실에이드는 시판이 아니라 직접 담근 수제청을 썼는지 맛이 진했다고 했고, 차차라떼는 초콜릿과 카페라떼를 섞은 듯한 맛이라고 적었습니다. 평소 쿠폰을 잘 받지 않는 편인데도 외관이 너무 귀여워 자주 올 것 같아 쿠폰을 받아 왔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버터바와 브라우니를 맛본 사람은 재떨이와 입간판까지 아기자기하다고 했고, 악세서리까지 곳곳에 사장님의 손길이 닿아 있는 느낌이라고 적었습니다. 직접 그린 듯한 메뉴판 글씨체며, 매장 곳곳에 붙은 손글씨 메모까지도 사장님이 넘 친절하고 넘 귀엽다는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네 사람이 서로 다른 날 다녀갔지만 남긴 말은 비슷합니다. 귀엽다, 아기자기하다, 또 오고 싶다는 말이 글마다 반복됩니다. 빈 채로 남겨지기 쉬웠을 일본식 가옥 한 채가, 커피 향과 손글씨 메뉴판을 통해 다시 사람을 불러 모으고 있는 셈입니다. 문 앞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아흔 해 가까이 이 골목을 지켜온 집 한 채가 카페로 이어진 사정을 가만히 떠올리게 됩니다.
차차 (CHACHA)
카페1935년 지어진 일본식 가옥을 그대로 살려 연 카페.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남은 건물에서 손글씨 메뉴판과 필름 카메라, 소품샵이 함께합니다.
동네의 상징성을 잘 품은 카페가 생겨서 다행인 거 같아요.
- 주소
- 전남 목포시 번화로 4-3
- 영업
- 월-토 09:00-20:30 · 일 11:00-20:30 · 매주 수요일 휴무
- 가격
- 스콘·버터바·치즈·말차·브라우니 등 디저트, 매실에이드·차차라떼 등 음료
- 비고
- 1935년 지어진 일본식 가옥, 국가등록문화유산(목포 번화로 일본식 가옥-2) · 카운터 앞 필름 카메라로 촬영 서비스 · 광주 동명동 소품샵 zippy 액세서리 판매 ·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서 도보 2분, 유달초등학교 도보 1분 · 주차는 매장 앞 또는 갓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