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은행 창구였던 자리에서, 레코드판이 돌아갑니다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을 고쳐 만든 전시관. 드러난 서까래 아래 이난영의 흑백 사진과 오래된 레코드가 걸려 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15
- 골목
-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목포역에서 걸어 7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이 전시공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근대역사관 쪽은 자주 갔지만 이쪽은 오랜만이었다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서 놀랐다고 적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드러난 목조 서까래 지붕 아래로 옛 은행 간판 '호남은행 목포지점' 글자가 그대로 남아 있고, 그 앞에 미디어 영상이 투사되는 대형 스크린과 벤치가 놓여 있습니다. 옛 건물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파워 냉방 덕분에 더위를 피하러 들어갔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됐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전시의 중심은 목포 출신 가수 이난영입니다. '가왕 이난영'이라 적힌 액자 옆에 오래된 레코드판이 걸려 있고, 유리 진열장 안에는 마이크와 축음기 부품 같은 옛 물건들이 놓여 있습니다. 1930년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탄생한 배경과, 김시스터즈·남진·조미미 등 목포 출신 가수들이 시대마다 대중음악에 남긴 흔적을 정리한 원형 패널도 있습니다. VR 체험, 의상 체험, 레트로 음악다방까지 마련돼 있어서 한 바퀴 도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결혼기념일에 들른 산책길
이 근처 민어거리에서 결혼 27주년을 자축했다는 부부는 식사를 마친 뒤 아내의 '여기 좀 걷자'는 말에 이끌려 근대거리를 걸었다고 적었습니다. 계획에 없던 산책이었지만, 그렇게 걷다 마주친 이 건물에서 뜻밖의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1897 목포다방'이라는 체험형 팝업이 열렸을 때 방문한 사람은, 서울 삼청동에서 유명한 찻집이 목포까지 내려와 차린 자리에서 세 가지 차를 무료로 시음해 볼 수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기존 전시는 전년과 다름없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는 후기도 있어서, 상설 전시와 별개로 계절마다 다른 팝업이 열리는 모양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쉽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음식물 반입 금지, 플래시 촬영 금지 같은 안내를 입구에서 꼼꼼히 안내한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코롬방제과와 씨엘비베이커리까지 도보 5분 거리라, 빵집 순례와 함께 묶어 둘러보기 좋은 동선이라는 팁도 있습니다.


돈을 맡기고 찾던 창구가 이제는 레코드판이 돌아가는 전시실이 됐습니다. 무심코 들어왔다가 더위만 피하고 나가려던 사람도, 결혼기념일 산책길에 우연히 걸음을 멈춘 부부도 이 안에서는 비슷한 표정으로 옛 사진 앞에 서 있게 됩니다. 은행 창구였던 자리, 레코드판이 돌아가는 자리, 그 사이의 시간을 걸음마다 되짚게 되는 공간입니다.
대중음악의 전당
전시관(구 호남은행 목포지점)국가등록문화유산인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을 고쳐 만든 전시공간입니다. 목포 출신 가수 이난영을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사를 소개하며, VR 체험과 레트로 음악다방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돈을 맡기고 찾던 창구가 이제는 레코드판이 돌아가는 전시실이 됐습니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34 (상락동1가)
- 영업
- 09:00-18:00 (매주 월요일·1월 1일 휴무)
- 가격
- 입장료 무료
- 비고
- 목포역에서 도보 약 7분 · 국가등록문화유산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 · VR 체험·의상 체험·레트로 음악다방 등 · 팝업 전시 수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