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베테랑칼국수, 들깨 국물 한 그릇에 두 세대가 담겼다
멸치 육수에 들깨와 계란을 풀어 걸쭉하게 끓인 국물. 처음 맛보는 사람도, 10년 만에 다시 온 사람도 같은 그릇 앞에서 숟가락을 멈추지 못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13
- 골목
-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돌담을 끼고 성심여고 앞까지 걸으면, 입구부터 손님들로 북적이는 가게를 만납니다. 베테랑칼국수입니다. 한옥마을에 왔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라는 사람이 많고, 주말에는 줄이 건물을 한 바퀴 두를 정도로 길어진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전주 여행 중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들렀다는 사람도, 전주까지 왔는데 안 먹고 갈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줄을 섰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낯선 국물, 익숙해지는 맛
처음 받아 든 칼국수는 흔히 아는 멸치칼국수와는 비주얼부터 다릅니다. 걸쭉한 국물 위에 김가루와 고춧가루, 통들깨 고명이 듬뿍 올라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는 사람이 여럿입니다. 국물에는 계란이 풀어져 있고 들깨 특유의 고소한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데,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지만 먹다 보니 은근히 중독성 있는 맛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씹을 때마다 고소함이 터지는 통들깨 식감이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다는 평도 있고, 자극적으로 맵거나 짜지 않아 부담 없이 먹기 좋았다는 말도 공통적으로 나옵니다.


대를 이어 온 가게
가게 안쪽 벽에는 주인이 바뀐 적이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한결같은 맛으로 손님을 맞이하겠다는 문구를 보고서야, 이 국물의 익숙함이 어디서 오는지 알 것 같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10년 전 왔을 때의 기억을 안고 다시 찾아왔다는 사람은, 그때와 다르지 않은 맛에 안심했다고 전합니다. 본관과 별관이 이어진 내부는 넓고 쾌적해서, 손님이 많아 대기가 생겨도 회전이 빨라 금방 입장할 수 있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만두를 따로 주문해 본 사람의 기록도 있습니다. 얇은 만두피 안에 속이 꽉 차 있어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훌륭했다고 적었는데, 칼국수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면 더 맛있다는 팁도 함께 남겼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이 집만의 매력이라고 평하면서, 한옥마을 관광을 마치고 들르기 좋은 위치까지 더해 전주에 왔다면 한 번은 꼭 먹어볼 곳이라고 총평을 남겼습니다. 메뉴판에는 칼국수와 쫄면 말고도 만두, 콩국수, 소바까지 올라 있어서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여러 번 언급됩니다.
칼국수 한 입, 쫄면 한 입
칼국수와 함께 꼭 언급되는 메뉴가 쫄면입니다. 탱글탱글한 면발에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배어 있어서, 걸쭉한 칼국수를 먹다가 중간에 입맛을 정돈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평이 많습니다. 만두까지 곁들이면 세 가지 메뉴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질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이어진다는 총평도 있습니다. 주말 웨이팅을 피하고 싶다면 오전 시간을 노리라는 조언도 눈에 띕니다. 오전 10시쯤 방문했을 때는 자리가 꽉 차 있어도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경기전을 한 바퀴 돈 뒤 다시 가게 앞을 지나니 줄이 건물을 거의 한 바퀴 두를 만큼 길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베테랑칼국수
들깨칼국수 전문점경기전 인근, 성심여고 앞에 있는 들깨칼국수 노포입니다. 멸치 육수에 들깨와 계란을 풀어 걸쭉하게 끓인 칼국수가 대표 메뉴입니다.
전주를 대표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칼국수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35
- 영업
- 매일 09:00-20:00 (라스트오더 19:30, 연중무휴)
- 가격
- 칼국수 10,000원 / 쫄면 9,000원
- 비고
- 성심여고 앞, 경기전 인근 / 매장 전용 주차장 있음(식사 시 주차권 제공, 주말 차 없는 거리 시행 시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 만두·콩국수·소바도 판매 / 주인이 바뀌지 않고 2대째 이어온 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