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길거리야, 계산이 끝나기도 전에 나오는 바게트버거
하나만 나눠 먹자던 부부는 결국 하나를 더 주문했고, 큰 기대 없이 다시 갔던 사람은 이번엔 제일 맛있었다고 고쳐 말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14
- 골목
- 전주 한옥마을

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과일이 진열된 독특한 외관과 커다랗게 적힌 'Gilgeoriya'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주가 고향이라는 한 사람은 처음 봤을 때 '여기가 바게트버거 파는 곳 맞나' 싶었다고 적었는데, 그 유명한 길거리야 한옥마을 본점이었습니다. 한옥마을에 올 때마다 무조건 들르게 된다는 그 사람처럼, 이 가게 앞은 늘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계산이 끝나기도 전에
예전에 친구들과 나눠 먹느라 한입 먹은 게 전부였고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동생이 궁금해한다기에 큰 기대 없이 다시 찾았는데, 이번엔 한입 먹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결제가 끝나기도 전에 버거가 나오는 듯한 속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됐는데 벌써 받아 든 종이봉투. 겉은 바삭하면서도 입천장이 까질 만큼 딱딱하지는 않은 바게트가 이번엔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고 적었습니다.
아기와 함께 온 부부는 처음에 하나만 시켜 나눠 먹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입씩 나눠 먹고 나니 둘 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결국 하나를 더 주문했다고 합니다. 이름 때문에 질기고 딱딱한 빵을 예상했는데, 겉은 바게트 특유의 식감이 있으면서 안쪽은 부드러워 놀랐다는 말도 함께 남겼습니다. 주문하고 받기까지 체감상 1분도 걸리지 않았다는 표현이 여러 기록에서 똑같이 반복됩니다.
길에서 먹는 낭만, 숙소에서 먹는 야식
커팅은 따로 해 주지 않아서, 긴 바게트를 통째로 베어 무는 방식으로 먹어야 합니다. 대부분 포장해서 걸으며 먹는 이른바 '길빵'을 택하는데, 근처 아무 자리에나 앉아 종이봉투를 벌리는 순간 빵 냄새가 향긋하게 올라온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매장 안에도 테이블이 있어 앉아 먹을 수 있지만,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숙소로 돌아가 야식으로 먹은 사람도 있습니다. 세 개를 포장해 저녁 열 시쯤 나눠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바게트가 질겨지지 않고 여전히 맛있어서 더 사 올 걸 후회했다고 적었습니다. 안에는 매콤달콤하게 볶은 고기와 양배추, 알싸한 소스가 빈틈없이 채워져 있어 한 번 베어 물면 멈추기 어렵다는 평이 공통적입니다. 생과일주스와 세트로 주문하면 매콤함을 부드럽게 잡아 준다는 조합도 자주 언급됩니다. 다 먹은 뒤 쓰레기는 매장 한쪽에 마련된 자율 반납 자리에 가져다 두면 되는데, 이런 작은 배려 덕분에 길에서 먹든 매장에서 먹든 뒷정리 걱정 없이 자리를 뜰 수 있습니다.
길거리야 (한옥마을점)
바게트버거한옥마을 안쪽, 경기전길에 자리한 바게트버거 전문점입니다. 바게트 속을 파내 고기와 채소, 매콤한 소스를 채운 메뉴가 대표적이며, 회전이 빨라 대기가 있어도 금방 줄어듭니다.
길거리야는 전주를 대표하는 길거리 간식인데요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24
- 영업
- 매일 09:30-20:30 (금·토는 21:00까지)
- 가격
- 바게트버거 6,000원, 음료 세트 구매 시 1,000원 할인
- 비고
- 매장 전용 주차장 없음,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 커팅 서비스 없음, 통째로 먹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