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칠성로) 양씨네 제주전복칼국수, 벽 가득 낙서로 남은 방문객들
엄마와 함께 제주 나들이 중 뭘 먹을지 고민하다 찾은 전복 요리 전문점입니다. 벽면 가득한 손글씨 사이로 이 집을 거쳐 간 사람들의 자리가 보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06
- 골목
- 제주 원도심 칠성로

엄마와 함께 제주 나들이 중 뭘 먹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찾게 된 곳이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칠성로 상점가 안에 있고, 제주공항과는 차로 20분 거리, 동문시장에서는 도보로 4분 거리라고 적었습니다. 전복칼국수와 전복삼색옹심이, 전복밥과 전복물회, 전복죽, 전복구이와 전복까스까지, 전복 요리 전문점답게 메뉴가 다양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벽을 가득 채운 글씨들
매장은 넓은 편이고 테이블도 많아서 단체 여행이나 가족 여행으로 온 사람들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매장 벽면에는 방문한 사람들의 메모가 빼곡한데, 회식이나 단체 여행으로 왔다는 글귀도 있고 외국인 방문객이 적고 간 글도 있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왔다는 메모, 마리나베이샌즈를 언급한 낙서, 한자로 적힌 감상까지 한 벽에 뒤섞여 있어서, 이 식당이 제주 도민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여행자에게도 들른 자리였다는 걸 짐작하게 합니다.
펜을 쥐고 빈 자리를 찾아 한 줄 적어 넣는 손님도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누군가는 여행 날짜와 동행의 이름을 적고, 누군가는 그날 먹은 메뉴를 그림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오래된 낙서 위에 새 글씨가 겹쳐 쌓이면서, 벽 한쪽이 자연스레 이 식당을 거쳐 간 사람들의 방명록처럼 채워진 셈입니다. 칠성로 상점가 한가운데라 오가는 길에 우연히 들어왔다는 사람도, 미리 검색해 찾아온 사람도 이 벽 앞에서는 비슷하게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주문을 하고 매장을 둘러보면 테이블마다 수저통과 물티슈, 종이컵과 앞접시가 놓여 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매장을 들어가려는데 전복 요리 집과는 거리가 먼 낯익은 사진이 걸려 있어서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인플루언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뜻밖의 연결이 한 번 다녀간 사람에게는 오래 기억에 남을 법한 대목입니다.
메뉴판을 훑어보면 전복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상을 차릴 수 있다는 사실부터 새삼스럽습니다. 칼국수처럼 익숙한 형태로 먹을 수도, 옹심이나 물회처럼 낯선 조합으로 맛볼 수도 있어서, 일행마다 다른 메뉴를 시켜 나눠 먹기에도 좋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넓은 홀에 테이블이 여유 있게 배치돼 있어, 옆자리와 부딪힐 걱정 없이 벽면 낙서를 하나씩 읽어보는 여유도 부릴 수 있습니다.
양씨네 제주전복칼국수 본점
전복 요리 전문점칠성로 상점가 안, 동문시장에서 도보 4분 거리의 전복 요리 전문점입니다. 칼국수부터 옹심이, 물회, 죽, 구이, 까스까지 전복 하나로 낼 수 있는 메뉴를 폭넓게 갖췄고, 벽면 가득한 방문객들의 낙서가 이 집을 거쳐 간 사람들의 흔적을 보여 줍니다.
전복내장으로 만든 귀한 음식. 벽면 가득한 손글씨 사이에 제 흔적도 하나 남기고 왔습니다. 다음에 제주에 오면 또 들르고 싶습니다.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13길 10-1 1층
- 영업
- 매일 8:00 - 21:00 (라스트오더 20:00)
- 가격
- 전복칼국수 11,000원 / 전복삼색옹심이 12,000원 / 전복밥(미역) 15,000원 / 전복물회 15,000원 / 전복죽 15,000원 / 전복까스 6개 15,000원 / 전복구이 6개 15,000원
- 비고
- 전화 064-721-1588 / 가게 앞 주차 가능하나 공간이 좁아 인근 공영주차장 추천 / 추가 반찬 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