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칠성로) 큐피트, 산지천 옆 화분 사이로 들어가는 말차 한 잔
동문시장 옆 소품샵 겸 말차 카페입니다. 비행 전 잠깐 들른 사람도, 원석을 골라 목걸이를 맞추는 사람도 화분 가득한 이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갑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3.16
- 골목
- 제주 원도심 칠성로

동문시장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 슬로모가 있는 산지로를 따라 걷다 보면 화분으로 가득한 입구가 나옵니다. 마지막 날이나 첫날, 동문시장 근처에서 구경하기 좋은 소품샵으로 슬로모와 나란히 꼽힌 기록도 있고, 말차를 마시러 한번쯤 가보고 싶었다며 따로 찾아온 기록도 있습니다. 문 앞에 놓인 크고 작은 화분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소품 진열대와 카페 공간이 한 지붕 아래 이어집니다. 뚜벅이 여행자도 걸어서 오기 어렵지 않은 위치라, 동문시장을 구경하기 전이나 후에 들르기 좋다는 말도 여럿 남아 있습니다.


식물 사이로 이어지는 자리
창가 선반과 벽면 곳곳에 화분이 놓여 있고, 초록색 원 안에 손글씨로 적힌 문구가 유리창 너머로 눈에 띕니다. 실내 테이블은 두세 개뿐이라 아늑한 편이고, 날씨가 좋으면 야외 테이블에 앉는 손님도 많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식물을 따로 파는 자리도 마련돼 있어서, 마시고 구경하다 화분 하나를 사서 나가는 걸음도 있을 법합니다. 카페와 소품샵이 한 공간에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는 말이 방문 기록마다 비슷하게 반복됩니다.


말차를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 만든 말차
이 집의 말차는 사장님이 원래 말차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말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마실 수 있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제주 곳곳의 말차집을 다니며 연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집니다. 흰 우유보다 귀리 우유와 섞었을 때 말차 특유의 고소함이 더 살아난다는 설명도 있고, 거품을 내는 격불 속도에 따라 쓴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주말차와 우지말차 사이에서 고민하다 하나를 골랐다는 기록, 진한 말차 맛에 끌려 일부러 찾아왔다는 기록까지, 다들 그 맛을 저마다의 말로 짚어 남겼습니다. 말차와 녹차의 차이를 설명해 둔 기록도 있어서, 잎을 통째로 갈아 마시는 말차와 우려 마시는 녹차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던 사람에게는 그 자체로 반가운 정보가 됩니다.


원석 하나로 완성하는 목걸이
카페 한쪽에는 색색의 원석이 담긴 그릇이 놓여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원석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목걸이로 만들어 주는데, 줄 색깔도 검정과 은색, 금색 가운데 고를 수 있다고 합니다. 유리로 만든 스푼과 그릇 같은 소품도 나란히 진열돼 있어서, 제주를 상징하는 흔한 기념품 대신 저마다 다른 소품 하나를 골라 담아 가는 재미가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청소용품이나 생활용품까지 갖춰 놓아서, 구경만 하러 왔다가도 이것저것 손이 가게 된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원석을 고르고 나중에 그 목걸이를 보면 여행의 기억이 함께 떠오른다고 적은 사람도 있어서, 이곳에서 산 소품이 단순한 기념품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 듯합니다.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며 잠깐 들른 사람과, 말차 한 잔을 마시러 일부러 찾아온 사람, 소품 하나를 사러 들어온 사람까지, 이 문턱을 넘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그래도 원석을 고르고 줄 색깔을 정하는 그 잠깐 동안만큼은, 다들 여행지의 일정이 아니라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큐피트
소품샵·말차 카페동문시장 옆, 화분으로 가득한 입구를 지나 들어가는 소품샵 겸 말차 카페입니다. 원석 목걸이부터 유리 소품, 생활용품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말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마실 수 있게 만들자는 마음으로 만든 말차.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산지로 37 1층
- 영업
- 매일 11:00 - 19:30 (휴무일은 인스타그램 공지 확인)
- 가격
- 말차·음료 위주, 정보 확인 중 (방문 전 확인 권장)
- 비고
- 전화 010-5206-2769 / 전용 주차장 없음 -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 원석 목걸이 즉석 제작 가능 / 인스타그램 @cupid_je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