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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약령시장) 충북식당, 낯선 얼굴과 한 상에 앉는 시장 밥집

방송에 나온 뒤로 줄이 길어졌지만 이 집의 하루는 방송보다 먼저 시작됩니다. 새벽부터 시장 사람들의 끼니를 받고, 보리밥 양푼과 청국장 뚝배기를 한 상에 올리고, 모르는 얼굴과도 한 테이블을 나눠 앉게 하는 밥집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30
골목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약령시장
충북식당, 낯선 얼굴과 한 상에 앉는 시장 밥집

경동시장 식당 골목의 끝자락에 노란 화살표 간판 하나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간판에는 충북보리밥집이라 적혀 있고 지도 앱에는 충북식당으로 올라 있어서, 처음 찾는 사람은 한 번쯤 두 이름 사이에서 헤맵니다. hjlv0124 역시 네이버에는 충북식당으로 검색해야 나온다는 말부터 적었습니다. sielle83은 새벽부터 움직이는 시장 상인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곳이라고 소개했고, 어르신들이 줄을 서는 집이라면 일단 믿고 들어가도 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sunnyone1110에게 이 집은 청량리 경동시장에 갈 때마다 한 번씩 생각나는 단골집입니다. 장을 보러 왔다가 든든하게 아침을 먹기 좋아서 이른 시간부터 손님이 몰리고, 그가 간 날에도 아침부터 줄이 서 있었다고 합니다. 앉아 먹는 사람만큼이나 포장해 가는 음식과 배달 나가는 그릇이 계속 오간다고도 적었습니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분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면 맛은 믿어도 된다는 것이 그의 셈법입니다. 관광객을 위한 맛집이라기보다 시장 사람들이 실제로 쓰는 밥집이라는 인상이 강했다고 했습니다.

노란 화살표 간판 아래
▲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7 · 2026.09 / 사진 sunnyone1110 · https://blog.naver.com/sunnyone1110/224405603180 sunnyone1110이 담은 충북보리밥집 입구입니다. 노란 간판 아래 출입문이 열려 있고, 입구 안쪽 복도에는 손님들이 벽을 따라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른 시간부터 손님이 몰리는 집이라 아침에도 줄이 선다고 적었고, 좁은 입구가 곧 이 집의 첫 풍경이 됩니다.

합석이 물 흐르듯 이뤄지는 자리

가게는 크지 않고 테이블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sielle83은 친구들과 낮술 투어를 돌던 주말에 이 집을 공복으로 찾았는데, 일행이 네 명이라 다행이었지만 옆 두 사람 자리에는 아저씨 두 분이 합석을 하셨다고 적었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는 것이 그가 청량리 바이브라 부른 풍경입니다. 합석이 되는 까닭은 상차림에 있다고 그는 보았습니다. 보리밥을 시키면 칸이 나뉜 쟁반에 기본 나물이 한꺼번에 나오지만, 다른 메뉴를 시키면 반찬이 접시 다섯 개로 깔려서 상 위에 놓을 자리가 모자란다는 것입니다.

접시 다섯 개와 칸 쟁반
▲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7 · 2026.07 / 사진 sielle83 · https://blog.naver.com/sielle83/224341396798 sielle83이 찍은 두 장입니다. 보리밥 외의 메뉴를 시키면 깔리는 반찬 다섯 접시와, 칸 쟁반에 나물을 담아 청국장과 함께 내는 보리밥 상이 나란히 놓였습니다. 보리밥은 쟁반 하나로 끝나서 합석이 되고, 다른 메뉴는 상 위에 반찬 놓을 자리가 모자란다는 것이 그의 관찰입니다.

단골들은 청국장이요, 된장이요, 하고 국물부터 말한다고 sielle83은 옆 테이블에서 엿들었습니다. 그냥 보리밥 주세요, 하는 손님에게는 사장님의 쿨한 되물음이 돌아옵니다. 저희 가게 처음 오셨나보네요? ninanonuni는 일요일 오후 늦은 점심때 이 집 앞에 섰다가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회전율이 빠른 편인데도 대기하는 손님이 많아서 주말에는 늘 줄이 있는 듯하다고 적었고, 그가 받은 보리밥은 한 그릇 반에서 두 그릇은 되어 보일 만큼 양이 많았다고 합니다. 여름 한정이라는 콩국수는 철이 아니어서 맛보지 못했습니다.

양푼과 뚝배기

hjstreet777은 이 집의 장면을 뚝배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눈길을 붙든 것은 뜨거운 뚝배기 속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청국장이었고, 김과 함께 퍼지는 구수한 냄새가 곧 식사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두부와 콩과 애호박이 들어 있어 자극적인 양념이 아니라 오래 끓여 낸 듯한 깊고 편안한 맛이 났다는 평입니다. 커다란 양푼에 보리밥이 담겨 나오면 나물과 무생채를 올려 고추장으로 쓱쓱 비비고, 청국장을 듬뿍 얹어 먹는 것이 이 집의 방식이라고 그는 적었습니다. 숟가락을 내려놓을 틈이 없었다는 문장에 그날의 속도가 있습니다.

숟가락 위의 청국장
▲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7 · 2026.10 / 사진 hjstreet777 · https://blog.naver.com/hjstreet777/224440737948 hjstreet777이 올린 청국장과 비빔 보리밥입니다. 한 숟갈 뜬 청국장에는 두부와 콩, 애호박이 보이고, 양푼에는 나물과 청국장을 넣어 비벼 낸 밥이 담겨 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오래 끓인 듯 깊고 편안한 맛이었다고 그는 적었습니다.

ilove_river는 남자친구와 청국장을 두 그릇 시켰습니다. 청국장이 나오기도 전에 밑반찬이 먼저 깔리는 것만으로 마음이 들떴다고 하고, 막상 나온 뚝배기에는 두부가 넉넉하고 콩은 자박자박해서 입맛에 꼭 맞았다고 적었습니다. 사람이 몰릴 시간대를 피해 이른 저녁에 갔는데도 자리는 거의 만석이었고, 손님들은 대부분 혼자 오거나 둘씩 짝을 지어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분식집에서도 이 값으로는 밥을 못 먹는다는 감탄과 함께, 6시 내고향에 두 번이나 나온 집이라는 말도 그의 글에 들어 있습니다.

두 그릇의 청국장 상
▲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7 · 2026.10 / 사진 ilove_river · https://blog.naver.com/ilove_river/224434196509 ilove_river가 두 사람 몫으로 받은 상입니다. 보리밥 양푼 둘과 나물 반찬이 먼저 깔렸고, 뒤이어 김이 오르는 뚝배기가 나왔습니다. 두부가 넉넉하고 콩이 자박자박한 점이 취향에 꼭 맞았다고 적었습니다.

벽에 걸린 것들

입구 쪽 벽에는 방송 포스터와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sunnyone1110은 가게 안에 전현무와 방송인 강남 같은 유명인이 다녀간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다고 적었습니다. hjstreet777은 나 혼자 산다의 검은콩국수 편에 소개된 곳이라는 안내물이 가게 안팎에 걸려 있었다고 했고, hjlv0124는 그 방송에서 전현무가 보리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고 찾아온 사람입니다. 그의 눈은 벽에 걸린 표창장들과 막걸리를 곁들이는 손님들 쪽으로도 건너갔습니다. 방송이 알려 준 맛집이라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은 결국 음식의 맛이라는 hjstreet777의 문장이, 같은 벽 아래에서 숟가락을 든 사람들의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홀 안, 보리알 한 양푼
▲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7 · 2026.08 / 사진 hjlv0124 · https://blog.naver.com/hjlv0124/224380521895 hjlv0124가 담은 홀 안과 보리밥입니다. 벽에는 메뉴판과 음식 사진이 붙어 있고, 손님들이 저마다 뚝배기를 앞에 두고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양푼에는 보리알이 도톰하게 섞인 밥이 담겼고, 그는 푸짐한 나물과 탱글탱글한 보리밥이 한 상 가득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큰 냄비에 준비해 둔 숭늉으로 마무리하라고 sunnyone1110은 권했습니다. 그 곁으로 밥 한 그릇을 빠르게 비운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가고, 문 앞에서는 다음 손님이 차례를 기다립니다.

충북식당

한식당(청국장·보리밥)

경동시장 식당 골목 안쪽에서 새벽부터 문을 여는 청국장·보리밥집입니다. 보리밥을 시키면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중 국물을 골라 받고, 칸 쟁반에 나물이 함께 나옵니다. 테이블 간격이 좁아 합석이 자연스럽고, 주말에는 줄이 생깁니다.

경동시장 사람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밥집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27 (제기동 989-15)
영업
매일 06:00 - 17:00, 월요일 정기휴무 (블로거 한 명은 19:00까지로 기록, 방문 전 확인 권장)
가격
청국장·된장 보리밥 8,000원 / 돌솥비빔밥 9,000원 / 순두부찌개 9,000원 / 검은콩국수(여름 한정) 11,000원 / 시골 청국장 별도 판매 2kg 10,000원 / 소주·맥주·막걸리 각 4,000원
비고
간판은 '충북보리밥집', 지도 앱에는 '충북식당' / 주차 불가(경동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 보리밥 주문 시 합석 가능 / 경희대 학생 할인 안내문 있음(착한가격 메뉴 제외) / 주류 있음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6건 (2026.07 - 10)
이 글은 2026년 7월부터 10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6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sielle83, hjlv0124, sunnyone1110, ilove_river, ninanonuni, hjstreet777.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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