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약령시장) 어센딩 커피 웨이브, 철물점 계단 위에 켜 둔 난로
누구는 제기동에서 제일 힙한 카페라고 적었고, 누구는 겨울 난로 위 주전자 김에 마음이 풀렸다고 적었습니다. 정릉천 가까운 큰길 신호등 앞, 옛 철물점 자리에 스티커와 장난감이 벽을 덮고 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30
- 골목
- 서울 제기동 경동시장·약령시장

제기로 신호등 앞에 높은 계단이 놓여 있고, 그 위로 간판 하나가 올라앉아 있습니다. 어센딩 커피 웨이브입니다. onahan1988_official은 이곳을 제기동에서 아마 제일 힙하지 않을까 싶은 카페라고 적었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다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는 한 줄에는, 이 집 앞을 몇 번이고 스쳐 간 사람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ekiki88은 입구가 자그마해서 찾기 어려웠고 높은 계단을 올라야 해서 다리가 불편하면 힘들겠다고 적었습니다.
hongynnn은 가을 러닝 뒤에 들르기 좋은 카페 두 곳을 소개하면서 이곳을 제기동 정릉천 쪽 카페로 적었습니다. 사장님이 모아 온 레트로한 소품이 가득해서 보는 재미가 있고 오렌지 아메리카노가 맛있다는 것이 그의 추천이었습니다.

철물점이던 자리
zmfpdyd1004는 이 가게가 옛 철물점을 고쳐 만든 곳이라고 적었습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던 철물점의 흔적을 그대로 살리고, 그것을 힙하게 풀어내는 사장님의 센스가 넘친다고 했습니다. 디자이너 출신 대표님이 운영한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눈이 커지고 작지만 알차게 다 있다는 생각이 바로 든다고 합니다. 테이블도 편안한 의자도 없지만 이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있다는 문장이 이 가게의 좌석 사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벽과 기둥을 덮은 것들
serenitat은 흔히 힙하다고 꼽히는 동네에 있을 줄 알았다가 제기동이라는 걸 알고 오잉 싶었다고 적었습니다. 길을 찾는 내내 여기에 그런 곳이 있을까 의심했다고 합니다. 안은 맥시멀리스트의 천국이자 전시 공간 같았습니다. 스티커가 벽과 기둥을 빈틈없이 덮었고 키치한 장난감과 트롤 인형과 레트로 탁상시계가 사방에 있는데도 묘하게 질서가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고 했습니다. 초록색 우유 박스와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의자는 어릴 적 몽글몽글한 추억을 불러냈고, 볕이 드는 자리에서 함께 간 푸푸가 이게 찐 행복이라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ekiki88은 문을 열자마자 번잡스럽고 알록달록한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질서 없는 질서 속에서 커피가 맛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고, 사장님의 복장을 보고는 확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침 해가 들어올 때 찾아가 아늑했다는 말도 이어집니다. ddota_는 인스타 감성 카페는 차분한 분위기가 중심인데 이 집은 앉아서 하나씩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다른 가게에 먼저 들어갔다가 커피 웨이브로 안내받았다는 일화도 그의 몫입니다.


난로 위의 주전자
monk234가 찾은 날은 한파가 이어지던 겨울이었습니다. 작은 매장 한가운데 난로가 놓였고 그 위 주전자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서, 추웠지만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합니다. 화장실이 얼어 쓸 수 없어 가게가 근처 순대국밥집 신세를 지고 있더라는 대목에는, 이웃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말이 덧붙습니다. 카운터석과 작은 테이블 몇 개가 전부라 끼어 앉아야 할 만큼 좁았고, 고려대역 근처답게 학생 손님이 많았습니다. 정릉천 주변은 개발이 덜 된 옛 정취가 남은 곳이라 높은 건물을 피해 쉬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고, 봄이 오면 바깥 계단이 간이 테이블이 될 것 같다고도 적었습니다.


레몬 맛이 나는 커피
sibegg는 근처에서 돈까스를 먹고 궁금하던 이 집에 들렀습니다. 콜롬비아 핀카 원두의 맛 노트에 레몬주스와 레모나가 박혀 있는 것이 특이해서 그 잔을 골랐고, 마셔 보니 레몬 노트가 짙은 산미로 향긋하게 올라와 왜 여름 추천인지 알겠다고 합니다. 컵과 드립백 굿즈까지 이 집만의 빈티지한 바이브가 있어서 그것이 매력 포인트라고 적었습니다.


zmfpdyd1004는 태국식 오렌지 아메리카노와 핸드드립이 매력이라고 소개하며 오렌지 마들렌과 바닐라 크림 마들렌이 산미 있는 커피와 잘 어울렸다고 적었습니다. onahan1988_official은 티라미수가 품절이라 바닐라 크림 마들렌을 골랐고, 필터 커피가 다양한 걸 보니 커피 맛집일 것 같았다고 합니다. 창가 자리의 방명록도 그가 눈여겨본 대목입니다.
monk234가 기분 좋아지는 문구라고 적어 둔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글씨는 serenitat도 들어서기 전에 마주쳤고, ddota_의 사진에서는 유리문 위에 걸려 있습니다. 문 너머로는 큰길의 횡단보도가 비칩니다.
어센딩 커피 웨이브
카페(핸드드립·필터 커피)옛 철물점을 고쳐 만든 작은 카페입니다. 스티커와 장난감, 레트로 소품이 벽과 기둥을 덮은 안쪽에서 핸드드립과 오렌지 아메리카노, 마들렌, 직접 만든 드립백 굿즈를 냅니다. 제기동 정릉천 쪽, 고려대역 근처로 소개하는 기록이 많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그걸 또 힙하게 풀어내는 사장님의 센스가 넘치는 곳.
- 주소
- 서울 동대문구 제기로 35 1층
- 영업
- 화~일 11:00 전후 오픈 · 마감은 평일 17:00~18:00, 주말 18:00~19:00로 블로그마다 다르게 적힘 / 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오렌지 아메리카노, 필터 커피(원두별), 마들렌, 드립백·콜드브루 선물세트 등 (가격은 매장 메뉴판 확인)
- 비고
- 좌석은 카운터석과 작은 테이블 몇 개뿐 / 입구에 높은 계단 / 전용 주차장 없음(가게 앞 도로와 건너편 공영주차장 언급이 블로그마다 엇갈림) / 화장실은 건물 외부 / 월별 휴무는 네이버·인스타그램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