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 라멘집인 줄 알았는데 국밥집이었던, 남매국밥의 반전
외국인 손님까지 줄을 서는 경리단길 초입의 작은 국밥집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7.19
- 골목
- 경리단길

경리단길 초입, 밖에서 보면 국밥집이라고는 짐작하기 어려운 외관을 가진 가게가 있습니다. 정갈한 한식이나 잘 차려진 일식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인데 메뉴가 돼지국밥이라니, 이런 반전이 완전히 환영이라고 적은 기록이 있습니다. 실제로 라멘 전문집처럼 보이는 외부와 마찬가지로 내부도 일식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는 감상이 여럿입니다. 경리단길을 지나갈 때마다 외국인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궁금해서 찾아갔다는 기록도 있는데, 실제로 외국인 손님이 많은 만큼 영어 메뉴판과 사진 설명이 이미 센스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장은 크지 않습니다. 오픈형 주방을 둘러싸는 바테이블과 4인 테이블 하나가 전부인 구성인데, 자리 간격이 넓어 쾌적하다는 기록도, 다찌석이라도 촘촘하지 않아 불편함이 없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밖에서 볼 때부터 아담해 보였는데 실제로 들어가면 더 협소하게 느껴진다는 감상, 테이블이 많지 않으니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가는 게 좋겠다는 조언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오픈키친이라 조리 과정이 그대로 보여서 위생과 맛에 대한 신뢰가 간다는 기록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확 풍겨서 빨리 먹고 싶어졌다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국밥이 메인, 반전은 그다음
메뉴는 사골국밥과 얼큰사골국밥을 중심으로, 수육이나 편육을 더한 정식으로 확장됩니다. 사골국밥과 오소리국밥으로 승부하는 집이라는 표현도, 얼큰한 쪽이 신라면보다 살짝 더 깊은 맛이라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맵기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수육 사골정식을 주문하면 국밥에 수육 다섯 점과 부추무침이 함께 나오고, 편육 사골정식은 편육 여섯 점과 새우젓이 곁들여집니다. 국물 잡내가 나지 않고 진한 육수가 특징이라는 평, 살코기와 오소리감투가 한가득 들어가고 앞다리 수육까지 나와 푸짐하다는 평도 있습니다. 양념장은 다진 양념과 고추 양념, 새우젓, 후추, 들깨가루까지 준비되어 있어 취향대로 맛을 더해 갈 수 있습니다. 국밥이 메인이지만 수육찜과 냉수육, 술국처럼 술 한잔과 곁들이기 좋은 저녁 메뉴도 있고, 남산타워가 그려진 '경리단의 밤'이라는 이름의 하이볼까지 갖춰 놓았습니다.


이 집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구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자주 오던 단골이 부서를 옮기고 나서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늘 낮에만 오다가 밤에 와 보니 분위기가 색달랐다고 적었습니다. 데이트할 때 국밥집을 못 가서 아쉬웠던 사람들을 위해 만든 곳이라는 감상도 있고, 무더위 속에 이열치열로 뜨끈한 국밥을 찾아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박명수가 방송에서 소개한 뒤로 알게 됐다는 손님, 벽에 걸린 여러 연예인의 사인과 사진을 발견하고 반가워한 손님도 있습니다. 국내 맛집 추천 플랫폼의 인증서를 보고 이유 있는 선정이라고 고개를 끄덕인 기록도 있었습니다. 평일인데도 웨이팅이 있어 20분 넘게 땡볕에 서 있었다는 후기, 일행이 전원 도착해야 자리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까지 전해지는 걸 보면, 이 작은 국밥집이 경리단길에서 나름의 단단한 팬층을 가지고 있다는 게 짐작됩니다.
외국인 관광객과 동네 단골, 방송을 보고 온 손님과 우연히 지나가다 들어온 손님이 같은 바 테이블에 나란히 앉는 풍경도 이 가게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영어 메뉴판을 함께 준비해 둔 것도, 일행이 다 모여야 자리를 안내하는 규칙을 문 앞에 붙여 둔 것도,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사정에서 나온 나름의 질서인 듯합니다. 국밥 한 그릇을 앞에 두고 누군가는 옛 동네의 기억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처음 마주한 낯선 메뉴를 신기해하는 그 온도 차이가, 이 작은 가게를 계속 채우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매국밥 이태원 본점
국밥경리단길 초입 회나무로에 자리한 국밥집. 일식당 같은 외관과 오픈키친이 특징이고, 외국인 손님도 많이 찾습니다.
여기는 외관도 깔끔했는데 안에도 반전의 연속입니다. 이런 반전미 완전히 환영입니당
- 주소
-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9 1층
- 영업
- 월-토 11:00-20:00 (14:30-17:15 브레이크타임, 19:50 라스트오더) /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사골국밥 10,000원대 · 수육·편육 사골정식 17,000원대 (자세한 가격은 매장에서 확인)
- 비고
- 문의 02-794-2588 / 매장 주차 불가, 인근 아름누리 주차장(유료) 이용 / 포장·배달 가능, 영어 메뉴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