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 17년째 같은 자리, 자코비버거의 그릴 향
해방촌 오거리 방향 언덕길, 프랜차이즈 수제버거가 넘쳐나는 지금도 여전히 줄 서는 노포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21
- 골목
- 경리단길

경리단 사거리에서 해방촌 오거리 방향으로 500미터쯤 오르막을 오르면 흰색 조명으로 켜진 JACOBY'S BURGER 간판이 나옵니다. 문을 연 뒤로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17년째 장사하고 있는,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수제버거집으로 꼽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옛날 함께 이름을 날렸던 스모키살룬과 크라제버거는 이미 사라졌는데, 여기만 남아 서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수제버거집이 아닐까 싶다는 감상도 있습니다. 2014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그맨들이 내장파괴버거를 먹은 장면으로 유명해졌고, 이후에도 다른 예능과 먹방 콘텐츠에 여러 번 등장했다는 기록이 이어집니다. 프랜차이즈 수제버거가 넘쳐나는 요즘에도 여전히 사람이 찾아오는 건 패티 퀄리티가 진짜이기 때문이라는 감상이 있는데, 17년이라는 시간이 그 말에 무게를 더합니다.


내부 분위기는 완전히 펍에 가깝습니다. 검정 벽과 천장에 금색 아라베스크 문양, 마릴린 먼로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의 벽화가 그려져 있고, 하이테이블에 검정 가죽 스툴이 놓여 밤에 맥주 한잔하기 좋은 분위기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노출 벽돌과 원형 철제 테이블 자리도 있고, 창유리에 레터링이 붙은 창가 자리가 사진이 제일 잘 나온다는 팁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조명이 어두운 편이라 인증샷을 찍으려면 창가 쪽을 추천한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해방촌 특유의 힙한 분위기에 미국식 다이너 느낌이 섞여 있어서, 버거를 먹다 보면 여기가 이태원인지 브루클린인지 헷갈린다는 감상도 눈에 띕니다.
패티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
패티는 소고기 목심과 차돌양지를 섞어 쓴다고 하는데, 육즙이 제대로 살아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번 사이에 대충 끼워 넣은 패티가 아니라 그릴에 구운 향이 확실히 난다는 기록도, 빵을 매일 직접 구워 씹는 맛이 좋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클래식 더블 치즈 버거는 소고기 패티 두 장에 아메리칸 치즈 두 장이 들어가 고기와 치즈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자코비 버거는 여기에 야채와 베이컨이 더해져 좀 더 다양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는 비교도 있습니다. 아보카도 베이컨 버거는 어니언링과 베이컨, 녹아내린 체다치즈, 토마토와 적양파, 케일까지 층층이 쌓여 나와 한입에 넣기 어려울 정도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30센티미터 길이의 독일 수제 소시지 핫도그는 번 밖으로 소시지가 한참 삐져나오고 튀긴 양파 플레이크와 슈레드 치즈가 듬뿍 올라가 거의 포크로 떠먹는 느낌이라는 감상이 있어서, 버거 하나와 이 핫도그 하나를 함께 시키는 조합을 추천하는 기록도 있습니다.


메뉴판도 수제버거집치고는 상당히 넓습니다. 버거와 핫도그 외에 소고기 타코와 치킨 타코,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할라피뇨 올리브 파스타, 발사믹 치킨 샐러드까지 있어서 버거를 안 좋아하는 일행과 가도 시킬 게 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소주도 함께 팔아서 저녁에 가볍게 한잔하기 좋다는 감상, 모든 메뉴가 소주와 잘 어울린다는 감상도 여러 번 반복됩니다. 웨이팅은 요일에 따라 갈립니다. 주말 저녁에는 보통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린다는 기록이 있고, 평일 점심이나 저녁 여섯 시 반 이후에 가면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다는 팁도 있습니다. 언덕 골목 상권이라 전용 주차장 안내는 따로 없어서,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녹사평역에서 걸어오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자코비버거 본점
수제버거경리단길에서 해방촌 오거리 방향 언덕길에 자리한 17년 차 수제버거집. 소고기 목심과 차돌양지를 섞은 패티로 알려져 있습니다.
번 사이에 대충 끼워넣은 패티가 아니라 그릴에 구운 향이 확실히 나요
- 주소
- 서울 용산구 신흥로 38 1층
- 영업
- 11:00-01:00 (라스트오더 다음 날 00:00), 휴무 없음
- 가격
- 클래식 더블 치즈 버거 10,900원, 자코비 버거 11,900원, 30cm 독일 수제소세지 핫도그 15,900원, 내장파괴버거 32,900원 (그 외 메뉴는 매장에서 확인)
- 비고
- 문의 02-3785-0433 / 포장 가능, 무선 인터넷 / 전용 주차장 없음,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