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흥동·월명동 근대문화거리) 군산과자조합, 나무 대들보 아래 늘어선 옛날 과자들
초원사진관과 히로쓰가옥 사이 구영길에서 만나는 과자 가게. 계란찜과자를 먹으러 온 사람도, 지나던 길에 들어온 사람도 앤틱 접시 위 파이 하나에 걸음을 멈춥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09
- 골목
- 군산 신흥동·월명동 근대문화거리

초원사진관과 히로쓰가옥을 둘러본 사람들이 도보로 걸어서 닿는 자리에 군산과자조합이 있습니다. 나무 대들보가 그대로 드러난 천장과 묵직한 원목 문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안으로 들어서면 테이크아웃 홀이 펼쳐지고 그 옆 계단으로 올라가면 매장 안에서 먹고 갈 수 있는 자리가 나옵니다. 근대문화거리의 볼거리들이 다 가까이 뭉쳐 있어 한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 다니기에도 좋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가게 이름 그대로 이곳의 중심은 과자입니다. 계란찜과자로 불리는 에그타르트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왔다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 맛있었다는 감상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소금초코송이과자, 약과송이과자, 쑥떡이송이과자처럼 옛 과자에 새로운 맛을 얹은 메뉴들이 나란히 진열대에 놓여 있어,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어진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접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금박 테두리에 그림이 그려진 앤틱 접시 위에 사과파이와 팥파이, 유자파이가 놓여 있고, 다른 자리에는 같은 접시에 스콘 두어 개와 잼이 함께 나옵니다. 옛 과자를 옛 그릇에 담아내는 방식이 이 가게의 분위기를 결정짓는다고 느낀 사람이 있었습니다.


커피 취향도 이 가게 안에서는 저마다 다르게 풀립니다. 달달한 디저트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흔한 짝이지만, 비엔나커피가 궁금해서 그쪽을 주문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핫 메뉴로는 디카페인이 가능하지만 아이스는 디카페인 주문이 안 된다는 세세한 사정까지 적어 둔 걸 보면, 커피 한 잔을 고르는 데도 나름의 고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도장 찍듯 골목을 잇는 이름
군산과자조합은 근대문화거리를 걷는 여러 코스에서 중간 지점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한일옥에서 점심을 먹은 뒤 초원사진관과 신흥동 일본식가옥을 거쳐 이곳에 들렀다가 말랭이마을로 향했다는 사람이 있고, 경암동 철길마을과 헌책방을 돌아본 뒤 이곳에서 계란과자와 옥수수과자를 사서 차 안에서 나눠 먹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치로치로월명과 함께 디저트 투어의 한 코스로 묶어 소개하는 후기도 여럿입니다.
말차라떼는 이 가게의 시그니처 음료로 소개됩니다. 진한 말차 크림이 잔 안쪽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라, 크림부터 먼저 떠먹고 그다음 우유를 맛보라는 이곳만의 즐기는 방법을 따라 해봤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버터 향이 진한 커피와 디카페인 메뉴까지 갖추고 있어서, 달콤한 과자와 곁들일 음료를 고르는 재미도 함께 딸려 옵니다.

테이크아웃 상자에 담긴 계란찜과자와 스콘을 그대로 들고 나와 다음 코스로 향하는 사람도 있고, 2층 자리에 앉아 말차라떼와 함께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근대문화거리를 걷다가 잠시 숨을 돌리는 자리로 이 가게를 기억하는 것은 비슷했습니다.
군산과자조합
베이커리·전통과자 카페구영길, 초원사진관과 히로쓰가옥 사이에 자리한 과자 가게입니다. 나무 대들보가 드러난 천장 아래로 계란찜과자와 송이과자, 파이와 스콘을 앤틱 접시에 담아냅니다.
군산의 고요한 바다와 시간이 빚은 깊은 맛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구영5길 68 2층
- 영업
- AM 10:00 - PM 22:00(라스트오더 21:30)
- 가격
- 송이과자·계란찜과자류 2,000 - 4,000원대 / 파이·스콘 3,000 - 4,000원대 / 음료 5,000 - 8,000원대
- 비고
- 매장 앞 주차 가능(소규모) / 1층 테이크아웃 홀, 2층 매장 좌석 / 초원사진관·신흥동 일본식가옥과 도보 이동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