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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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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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천안 명동거리) 대흥로 지하의 LP바, 롤링스톤즈

원하는 가수 이름을 말하면 사장님이 그 자리에서 판을 찾아 틀어줍니다. 누군가에게는 십몇 년 만의 재방문이고, 누군가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LP판 특유의 지지직 소리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05
골목
천안 명동거리
대흥로 지하의 LP바, 롤링스톤즈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95. 어머니가 가고 싶다고 해서 방문했다는 사람의 글이 있었습니다. 십몇 년 전에 와봤다고, 분위기가 좋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가족이 함께 나섰다고 적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갬성이 터진다고, 지하로 내려가면 LP바가 나온다고 썼습니다.

테이블이 많은 가운데, 사장님이 스피커 소리가 잘 들리는 자리로 안내해줘서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고 적었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LP판을 보며, 한때 LP판을 모아보는 게 자신의 버킷리스트였지만 이제는 내려놓았다는 소회도 남겼습니다.

벽을 채운 음반들
mjustm이 찍은 벽면 진열장입니다. 두 줄로 가지런히 꽂힌 LP판들과 그 위로 밀러 맥주 배너가 걸려 있습니다.벽돌 벽 한쪽에 걸린 뮤지션들의 흑백 사진과 커다란 스피커입니다. 페페 로페즈 테킬라 깃발이 천장에 걸려 있습니다.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95 · 2026.09 / 사진 mjustm · https://blog.naver.com/mjustm/224419421000 mjustm이 찍은 벽면 진열장입니다. 두 줄로 가지런히 꽂힌 LP판들과 그 위로 밀러 맥주 배너가 걸려 있습니다. 진짜 다양하고 많은 LP판을 보며 한때 LP판 모으기가 버킷리스트였다고 적었습니다.

국내파와 해외파가 함께 앉은 자리

원하는 음악이 있으면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그 자리에서 틀어준다고 적었습니다. 가족이 다 같이 둘러앉았는데, 어머니와 오빠는 국내 가요를, 자신은 해외 팝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마이클 볼튼의 노래를 LP로 들으니 더 좋았다고, 그 특유의 지지직거리는 LP판 소리가 최고였다고 썼습니다.

마른안주를 시켜 맥주와 함께 먹었는데, 맥주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감당할 만했다고 적었습니다. 사장님이 중간중간 테이블로 와서 음악의 역사와 유래를 알려주는데, 학교 다닐 때 대중음악사를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있었다고 썼습니다.

벽에는 뮤지션들의 흑백 사진이 액자로 걸려 있고, 한쪽 구석에는 손님이 쳐볼 수 있는 기타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천장에는 테킬라와 맥주 브랜드의 커다란 깃발이 걸려 있어 서양식 펍의 느낌도 섞여 있습니다. 벽돌로 마감한 공간 안쪽으로 둥근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고, 벽면 가득한 LP판이 조명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구조입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가족이라도 선호하는 음악은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국내 가요를, 딸은 팝을 골랐다는 기록처럼, 이 가게는 한 테이블 안에서도 세대와 취향이 갈리는 자리를 자연스럽게 품습니다. 사장님이 그 자리에서 바로 판을 바꿔가며 틀어주는 덕분에, 한 시간 사이에도 전혀 다른 시대의 노래들이 번갈아 흐르게 됩니다.

밴드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상호답게, 매장 곳곳에는 록 음악과 관련된 소품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테킬라와 맥주 브랜드의 낡은 배너, 손때 묻은 스피커, 벽에 걸린 아티스트들의 흑백 사진까지. 하나하나를 따로 산 소품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모아온 컬렉션처럼 자연스럽게 쌓여 있는 인상을 준다고 적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같은 거리에 노포 식당과 포차가 많은 것과 비교하면, 이런 지하 LP바는 이 골목에서 조금 다른 결을 가진 공간입니다.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자리이면서도,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데 더 무게가 실린 곳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시끌벅적한 야장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밤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이 이 지하 계단을 찾습니다.

엄마가 먼저 가자고 꺼낸 자리였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십몇 년 전 와본 기억을 떠올리며 분위기가 좋았다고 추천한 쪽은 자녀가 아니라 부모였습니다. 자식 세대가 부모를 모시고 가는 핫플레이스가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소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 지하 술집은 조금 다른 방향의 세대 이동을 보여줍니다.

같은 대흥로에는 또 다른 복고풍 술집도 있습니다. 8090 콘셉트를 내건 레트로 포차가 몇 블록 떨어진 자리에서 손님을 받습니다. 하나는 LP와 턴테이블로, 하나는 옛 과자와 조명으로 같은 시대를 소환합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음악을 고를지 안주를 고를지, 이 거리에서는 그 선택지가 두 갈래로 나뉘어 있는 셈입니다.

롤링스톤즈

LP바

대흥로 지하에 자리한 LP바입니다. 벽을 가득 채운 음반과 사장님이 직접 골라 틀어주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변을 살펴보는데 추억의 레전드 뮤지션들도 많이 보이고 원하는 음악 있으면 말씀드리면 틀어주신다.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대흥로 295
영업
매일 18:00~새벽 1:00
가격
마른안주, 맥주 등(안주·주류 가격은 방문 시 확인)
비고
지하 매장. 요청곡을 말하면 LP로 틀어주는 방식. 전화 041-562-9824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 (2026.09)
이 글은 2026년 가을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작성자: mjustm.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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