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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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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시장) 하루 두 시간 반만 열리는 콩국수집, 설탕이냐 소금이냐

지나가다가는 식당이 있는 줄도 모르는 2층 노포. 여름엔 콩국수 하나로, 가을부터는 콩비지 하나로 버티는 자리에서 다들 다른 결론을 냅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5.21
골목
방산시장
하루 두 시간 반만 열리는 콩국수집, 설탕이냐 소금이냐

청계천을 따라 방산시장 쪽으로 걷다 보면, 포장재와 철물을 파는 가게들 사이로 낡은 계단 하나가 나타납니다. 2층으로 올라가야 만나는 강산옥은 지나가다가는 식당이 있는 줄 전혀 모른다고 적은 사람이 있을 만큼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입구에는 블루리본이 여덟 개 붙어 있는데, 사실은 아홉 개라고 합니다. 사장님이 처음 우편으로 받았을 때는 이게 뭔지 몰라 그냥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을지로4가역이나 종로5가역에서 걸어가도 그리 멀지 않아, 회사가 근처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녀왔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메뉴는 계절에 따라 딱 하나뿐입니다. 여름에는 콩국수, 9월부터는 콩비지, 그 외에는 문을 닫는 셈입니다. 콩에 진심인 식당이라 불릴 만큼 단출한 구성인데, 자리에 앉으면 따로 주문할 것도 없이 인원수만 확인하고 바로 음식이 나온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여름이 오면 작년 이맘때 왔던 기억을 떠올려 전화부터 걸어보는 단골도 있는데, 처음엔 안 받다가 두 번째 걸었더니 받아 '이미 개시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콩비지'라는 낡은 표식
antipara는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걷다가 '콩비지'라는 낡은 표식 앞에서 잠시 멈췄다고 적었습니다. 상호인 강산옥보다 오히려 이 손글씨 표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는 겁니다.antipara는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걷다가 '콩비지'라는 낡은 표식 앞에서 잠시 멈췄다고 적었습니다. 상호인 강산옥보다 오히려 이 손글씨 표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는 겁니다.
▲ 서울 중구 청계천로 196-1 · 2026.07 / 사진 antipara · https://blog.naver.com/antipara/224328234659 antipara는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걷다가 '콩비지'라는 낡은 표식 앞에서 잠시 멈췄다고 적었습니다. 상호인 강산옥보다 오히려 이 손글씨 표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는 겁니다. 여름이면 콩국수를 꺼내고 다른 계절이면 콩비지를 데워내는 이 집을, 식당이라기보다 오래된 계절의 창고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

강산옥의 콩국수는 흔히 보는 콩국수와 결이 다릅니다. 보통의 콩국수가 흰 강물처럼 면 사이를 흐른다면, 이 집의 콩물은 면 위에 오래 머무는 쪽에 가깝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떠 보면 물보다 죽에 가까운 무게가 따라온다고도 했고, 국물을 들고 마실 수 없을 만큼 진해서 냉콩죽 같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습니다. 검은콩이 섞인 듯한 고소함과 깨가 들어간 듯한 향이 난다는 이야기도 있어, 콩을 갈아내는 방식부터 다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설탕이냐 소금이냐

간을 맞추는 방법을 두고는 의견이 갈립니다. 설탕을 넣으면 식사보다 건강한 디저트를 먹는 느낌이 들어 간식으로 좋고, 소금을 넣으면 식사로 먹기에 적당하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설탕도 소금도 없이 그냥 먹어도 맛있어야 진짜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첫입은 싱겁게 느껴지다가도 소금을 조금 더하면 콩의 단맛이 뒤늦게 올라온다는 사람도 있고, 새콤한 김치를 얹으면 비로소 그릇의 균형이 맞는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김치는 겉절이 형태로 나오는데, 콩물과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습니다.

좌식과 입식이 함께
definitice가 남긴 사진 속 강산옥은 자리가 그리 많지 않은 작은 매장입니다. 입식 테이블 몇 개와, 요즘은 보기 힘든 좌식 자리가 함께 있다고 적었는데,definitice가 남긴 사진 속 강산옥은 자리가 그리 많지 않은 작은 매장입니다. 입식 테이블 몇 개와, 요즘은 보기 힘든 좌식 자리가 함께 있다고 적었는데,
▲ 서울 중구 청계천로 196-1 · 2026.05 / 사진 definitice · https://blog.naver.com/definitice/224301653496 definitice가 남긴 사진 속 강산옥은 자리가 그리 많지 않은 작은 매장입니다. 입식 테이블 몇 개와, 요즘은 보기 힘든 좌식 자리가 함께 있다고 적었는데, 3명이 방문했을 때는 김치를 처음부터 두 접시 내어주더라는 이야기도 남겼습니다. 콩국수집은 다들 김치가 맛있다는 말을 덧붙이며, 이 집 김치도 깔끔하고 콩국수와 잘 어울렸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가볍지 않습니다. 콩국수 한 그릇이 16,000원으로 다른 식당보다 비싼 편이라고 적은 사람이 있는데, 맛을 보면 납득이 간다는 말이 뒤따릅니다. 콩물만 4인분 48,000원에 따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평일 점심에도 앞서 대기하는 한 팀을 만났다는 사람이 있었고,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계단까지 줄이 이어져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내부가 협소해서 자리가 금방 차는 편이니, 여유 있게 시간을 잡고 가는 편이 낫습니다. 카드 결제를 따로 묻기보다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준비해 가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손님층은 다양합니다. 대략 11년 전쯤 데이트 코스로 처음 이 집을 알게 됐다는 사람도 있고, 옆 테이블에서 할아버지가 젊을 때부터 다니던 곳을 아들과 손자까지 데려와 콩비지를 먹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감이 커졌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얀트리에서 협업 제안이 왔었다는 이야기를 사장님께 전해 들었다는 후기도 있어, 오래된 밥집 하나가 어디까지 소문났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혼자 가도 자연스럽고, 여럿이 느긋하게 회식하기에는 맞지 않는 자리라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블루리본이 반기는 2층
ddubuzip은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화려한 블루리본이 반겨준다고 적었습니다. 평상 자리와 좌석이 함께 있지만 내부가 협소해 금방 웨이팅이 생긴다고 했는데,ddubuzip은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화려한 블루리본이 반겨준다고 적었습니다. 평상 자리와 좌석이 함께 있지만 내부가 협소해 금방 웨이팅이 생긴다고 했는데,
▲ 서울 중구 청계천로 196-1 · 2026.07 / 사진 ddubuzip · https://blog.naver.com/ddubuzip/224352253383 ddubuzip은 2층으로 올라오자마자 화려한 블루리본이 반겨준다고 적었습니다. 평상 자리와 좌석이 함께 있지만 내부가 협소해 금방 웨이팅이 생긴다고 했는데, 그렇게 기다려 받은 콩국수 위에는 오이고명이 가득 올라가 있었습니다. 검은콩이 섞인 듯 진하고 걸쭉한 국물이 일반 콩국수와는 다른 스타일이라고 적었습니다.

강산옥

콩국수·콩비지

청계천로를 따라 방산시장 쪽으로 걷다 만나는 2층 노포입니다. 여름엔 콩국수, 그 외 계절엔 콩비지 하나로만 승부하는 단출한 메뉴 구성이 특징입니다. 하루 두 시간 반만 문을 여는 짧은 영업시간 때문에 시간을 맞춰 가야 하지만, 그만큼 매일 신선하게 준비되는 콩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6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서울 최고의 콩국수 맛집

주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196-1
영업
월~토 11:30-14:00, 일요일 휴무 (12월~2월 휴무)
가격
콩국수 16,000원 / 콩물(4인분) 48,000원
비고
주차 불가 / 여름엔 콩국수, 9월부터는 콩비지만 판매 / 카드보다 현금·계좌이체가 편한 분위기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8건 (2025.11 - 2026.08)
이 글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8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8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definitice, antipara, shinjs0518, ddubuzip, garinko, piobox23, too02120, 40oldlife.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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