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시장) 을지로 4층 계단 끝에서 만나는 재즈, 피즈소셜클럽
간판이 없어 1층 생김새부터 기억해둬야 하는 곳. 방산시장에서 종이 상담을 마친 사람도, 울산에서 일부러 찾아온 사람도 결국 이 4층 계단을 오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4.24
- 골목
- 방산시장

방산시장과 광장시장 사이 골목, 간판 없는 건물 4층에 피즈소셜클럽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좁은 계단을 한참 올라야 하고, 1층이 어떻게 생겼는지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헛걸음하기 쉽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캐치테이블로 미리 웨이팅을 걸어둘 수 있지만, 현장 대기가 두 팀 이상 쌓였을 때만 온라인 웨이팅이 열린다고 합니다.
패키지 제작 때문에 방산시장으로 시장 조사를 나왔다가, 저장만 해두고 못 갔던 이곳이 마침 근처라는 걸 알고 들른 사람이 있습니다. 미팅을 정리할 겸 계단을 오른 그 사람은 문을 열자마자 음악이 먼저 들어왔다고 적었습니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소리였다고요. LP로 틀어놓은 재즈가 방 전체를 채우고 있었다고 합니다.
울산에 살 때 일부러 찾아간 적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가게가 서울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아쉬워했는데, 서울 여행길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적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조용해서 손님이 없나 했더니 문을 열어보니 만석이었다고 합니다. 재즈가 흐르고 다들 대화보다 음악에 집중하는 분위기라, 친구들과도 볼륨을 낮춰 작게 이야기했다고 적었습니다. 엔틱하고 빈티지한 소품들을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주말이라 손님도 많고 대기도 있어 조금은 정신없었다고도 했습니다.


계단 끝, 레코드로 가득한 벽
패키지 상담을 마치고 들른 사람은 4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이 좁고 가파르다고 적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 한쪽을 가득 채운 레코드판과 흑백 재즈 사진 액자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 재생 중인 음반을 알려주는 붉은 'NOW PLAYING' 표지판도 눈에 띄는 소품입니다. 선반 가득 꽂힌 LP와 그 위로 걸어둔 재킷 사진들이, 이 공간이 왜 재즈로 채워진 곳인지를 말없이 보여줍니다.


산미가 있는 커피 한 잔
핸드드립 커피로 알려진 곳답게, 원두 종류와 가격은 계절마다 조금씩 바뀐다고 합니다.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고 밝힌 사람은 에티오피아 싱글 원두와 레몬 얼그레이를 아이스로 주문했습니다. 레몬 얼그레이는 로즈마리 향이 더해져 상큼하고 깔끔했고, 얼그레이 특유의 쌉쌀함이 강하지 않아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생각보다 산미가 강하지 않아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하는데, 아이스로 마셔서 향이 조금 덜했을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5인 이상 입장이나 업무용 미팅은 받지 않는다는 안내도 있습니다. 근처에 동대문 시장이 있어서인지, 모두가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정해둔 기준인 듯합니다. 패키지 원단 색상표를 손에 쥐고 걷던 걸음도, 을지로3가에서 서울 여행을 이어가던 걸음도, 결국 이 좁은 계단 앞에서 멈춰 섭니다.


피즈소셜클럽
LP 재즈 카페을지로35길, 간판 없는 건물 4층에 있는 LP 재즈 카페입니다. 벽을 채운 레코드와 흑백 재즈 사진, 핸드드립 커피가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다른 세계로 온듯한, 고즈넉하고 옛스러운 매력이 있는 매장
-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35길 51-4 4층
- 영업
- 화-일 12:00 - 20:00(라스트오더 19:30), 월요일 정기휴무 (엘리베이터 없음, 4층까지 계단)
- 가격
- 에티오피아(싱글) 8,000원 / 레몬 얼그레이 6,000원 (원두 종류·가격은 시즌마다 바뀜)
- 비고
- 캐치테이블 온라인 웨이팅(현장 대기 2팀 이상일 때만 가능) / 5인 이상 입장·업무 미팅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