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역 건너편 대로변, 간판보다 줄이 먼저 보이는 집입니다. 포장해 가는 사람이 더 많은 이 작은 가게를 두고 다녀간 사람들의 평은
테이블 네 개뿐인 작은 매장인데 메뉴판은 끝이 없습니다. 태국을 여섯 번 다녀온 사람도, 쿠팡에서 쏨땀 재료를 살까 고민하던 사람도
원곡로 안쪽, 시장통에서 살짝 벗어난 자리에 터키 간판이 서 있습니다. 다섯 번 넘게 드나들었다는 단골부터 처음 보는 메뉴판 앞에서
다문화거리 안쪽 주택가 골목에 숯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도, 중국술을 찾는 단골도 같은 화로 앞에 앉습니다.
다문화거리는 한식보다 외국 음식이 주를 이루는 곳으로 더 유명합니다. 그 사이에서 평일 점심마다 만석을 이루는 한식 탕집이 있습니다.
입구에 걸린 오리구이가 모형인 줄 알았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중국 현지에서 조리법을 익힌 주방장이 직접 써는 북경오리 한 마리
베트남에서 주재원으로 살다 온 친구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쌀국수집. 벽 한 면을 채운 방송 출연 사진이 이
간판부터 메뉴판까지 전부 한글인 몇 안 되는 가게. 화려한 맛집은 아니지만, 근처 직장인과 동네 주민이 편하게 찾는 정겨운 노포라는
창밖으로 노래방 간판이 중국어로 반짝이는 자리에 앉아 우삼겹 파스타를 먹습니다. 배달앱에서만 보다가 벼르고 벼르던 끝에 찾아갔다는 사
노란 두건을 쓴 아기 얼굴 초콜릿이 진열대 한 칸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마트를 연 건 고려인 가족이었고, 지금은 식당과 카
1층엔 베트남 노래방과 러시아 노래방 간판이 나란하고, 그 계단을 오르면 인도네시아 식당이 나옵니다. 한 건물이 이렇게 여러 나라로
노란 간판을 보고도 처음 가면 길을 헤맵니다. 좁은 골목 안쪽, 눈에 잘 안 띄는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2층. 그 문 앞에 걸린 그림
물도 반찬도 공짜가 아닌 식당.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진짜 현지' 같다는 게 다녀온 사람들의 평입니다. 식당을 나서
최애 양꼬치집에서 배 터지게 먹고 후식을 찾다가 발견했다는 카페. 왕관을 쓴 눈사람이 반기는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에 1,300원
짜장면도 짬뽕도 탕수육도 없습니다. 후기가 두 개뿐이던 이 집을 두고 '흔한엣티제'는 '또간집'이라고 불렀습니다. 간판에 적힌 전화번
직원도 손님도 중국어가 먼저 들리는 가게.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번호가 적힌 메뉴판과 메모지면 충분합니다. 두툼하게 뜯어낸 면발이
안산역에 내려서 외국인이 많은 쪽으로 걸으면 됩니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아서 스스로 외국인이 된 기분이 든다는 거리, 그 길목에
안산역 바로 건너편 2층. 등나무 조명 아래서 누군가는 오랜만에 고향의 맛을 만나고, 누군가는 난생처음 나시고랭을 숟가락에 올립니다.
빨간 차양 아래 적힌 'WARUNG KITA'와 그 옆 '인도네시아식당'. 같은 지붕 아래서 나시고랭과 양념치킨이 함께 나온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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