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칸티푸르, 숨은 계단 끝에 걸린 시바와 파르바티
노란 간판을 보고도 처음 가면 길을 헤맵니다. 좁은 골목 안쪽, 눈에 잘 안 띄는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2층. 그 문 앞에 걸린 그림 한 장이 이미 이 식당이 어느 나라 음식을 파는지 말해줍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블루리본과 레드리본에 모두 선정됐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freewheeling99는 처음엔 가게를 못 찾아 헤맸다고 적었습니다. 흰색 간판에 적힌 'INDIAN NEPAL FOOD'를 찾고, 연길즉석두부 옆 골목으로 들어가 노란 벽을 따라 올라가야 입구가 나옵니다. 리본 마크가 안 보여도 당황하지 말고 '그냥 당당하게 들어가라'는 게 먼저 다녀온 사람의 조언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시바와 파르바티, 가네샤를 그린 그림이 걸린 출입문부터, 안으로 들어가면 티베트 불교식 오색 깃발과 네팔 국기, 인도 직물이 벽 한쪽을 가득 채웁니다. 벽에는 안산시장과 문화원장, 대학병원장까지 다녀간 사진과 서명이 걸려 있습니다. 다문화음식거리 우수업소로 선정됐다는 안내문도 눈에 띕니다. 채삐(chaeppyvillage)는 '저도 대빵 되게 해주세요'라는 농담을 남겼을 만큼, 이 벽 하나로 가게의 연륜을 실감했다고 적었습니다.
긴 테이블, 그리고 1인 탈리
중앙에 놓인 긴 테이블은 회식이나 모임을 하기에도 좋아 보였다고 여러 방문자가 공통으로 적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메뉴는 1인 칸티푸르 탈리 세트. 탄두리 치킨에 커리 세 종류, 난과 밥이 함께 나오는 구성입니다. kimrani07은 화덕에 구운 난이 '존맛'이라며, 커리 세 종류를 어머니와 나눠 먹었는데 밥까지 싹싹 긁어 드셨다고 적었습니다. 먹다 보면 라씨(요거트 음료)를 서비스로 내어주기도 한다는 후기도 여럿입니다.


손으로 먹어도, 수저로 먹어도
직원들은 한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하고 친절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식기를 챙겨주지만 '손으로 먹어버리는' 재미도 있다는 게 kimrani07의 표현입니다. 다만 매장이 오래된 만큼 물컵처럼 작은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꼈다는 솔직한 후기도 있었습니다. 큰 흠은 아니었지만, 신경이 쓰인다면 물보다는 라씨나 다른 음료를 주문하는 편이 마음 편할 수 있습니다.
단체 이용과 포장, 배달, 예약이 모두 가능하고 유아 의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없어서 길가나 신천길앞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시장통 골목이라 차를 몰고 안쪽까지 들어가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찾기 어렵다는 말을 먼저 듣고 가면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헤매다 발견한 계단 끝에서 만나는 오색 깃발이, 그 수고를 보상하고도 남는다는 게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된 말입니다.
칸티푸르 (KANTIPUR RESTAURANT) 안산점
인도·네팔 음식점안산역 다문화거리 골목 안쪽, 찾기는 조금 까다롭지만 들어서면 네팔·인도 분위기가 가득한 인도·네팔 음식 전문점입니다. 안산시 공무원과 지역 유력 인사들도 다녀간 곳으로, 긴 테이블이 있어 단체 모임에도 좋습니다.
화덕 난 존맛탱, 커리 3종 다 존맛탱. 엄마도 맛있다고 잘 드시고 밥까지 말아 드셨어요
-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다문화2길 28 2층
- 영업
- 매일 11:00-23:00
- 가격
- 1인 탈리 세트(탄두리치킨+커리 3종+난+밥) 기준, 메뉴별 상세 가격은 매장 확인 필요
- 비고
- 연길즉석두부 옆 골목 안쪽 계단으로 2층 진입 · 다문화음식거리 우수업소 선정 · 단체이용·포장·배달·예약·유아의자 가능 · 전용 주차 없음(신천길앞공영주차장 추천, 골목 진입 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