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워캅, 고향 음식을 그리워하는 사람과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 만나는 자리
안산역 바로 건너편 2층. 등나무 조명 아래서 누군가는 오랜만에 고향의 맛을 만나고, 누군가는 난생처음 나시고랭을 숟가락에 올립니다. 이 식당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은 현지 손님이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안산역 바로 맞은편, 더벤티와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워캅(WARCOP)은 이 거리에서 유독 많은 사람이 찾아 쓴 식당입니다. 집돌이 집순이라서 평소엔 동네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이하나뚜또(lbs1117)도 '비행기 안 타고 동남아 다녀오는 느낌'을 내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다고 적었습니다. 걸어가는 길부터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고, 식당 안 테이블마다 앉은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식당에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많다니 맛집이구나 싶었다'는 게 그날의 결론이었습니다.


한식파라서 먹는 것만 잘 먹었다는 krrrin은 나시고랭이 CNN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2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궁금증을 참지 못해 방문했습니다. 처음 보는 메뉴판 앞에서 눈빛이 흔들리자, 한국인 사장님이 먼저 다가와 메뉴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었다고 합니다. 등나무로 엮은 펜던트 조명과 발리풍 그림자 인형 그림이 걸린 벽, 창밖으로 안산역이 내려다보이는 자리까지, 동남아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는 인테리어가 처음 온 손님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고향의 맛
같은 식당을 전혀 다른 마음으로 찾은 손님도 있습니다. msmiyoung은 '오랜만에 먹는 인니 음식이라 가기 전부터 너무 설레었다'고 적었습니다. 매장 한쪽에서 과자와 커루푹(인도네시아식 크래커), 각종 소스를 파는 걸 보고는 '그리웠던 인도네시아 먹거리들'이라며 하나씩 다 사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금요일에 방문하면 '복된 금요일(Jumat Berkah)'이라는 뜻으로 달달한 아이스티를 무료로 주는 것도, 나시쿠닝(코코넛 밀크와 강황을 넣은 노란 밥)과 흰쌀밥을 무한리필해 주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그저 서비스가 아니라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배려로 읽힙니다.


메뉴판 한 장에 담긴 인도네시아
메뉴는 가죽 바인더에 묶인 사진첩과, 테이블마다 놓인 코팅된 가격표 두 가지로 안내됩니다. 아얌고렝(튀긴 닭)과 아얌바까르(구운 닭)는 1만2천~1만3천 원, 베벡고렝(튀긴 오리)과 베벡바까르(구운 오리)는 1만4천~1만5천 원, 구라미(민물생선) 요리는 1만4천~1만5천 원 선입니다. 사떼 깜빙(양꼬치)은 1만3천 원, 소토아얌(닭고기 수프)은 1만2천 원. 음료는 데웻 두리안 음료가 9천 원으로 가장 비싸고, 나머지 전통 음료는 3천500~5천500원 사이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라스트오더는 밤 10시 30분이라 저녁 늦게 생각나는 야식으로도 찾아가기 좋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없어서 안산역환승제2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매장까지 걸어서 4분 정도 걸립니다.
워캅 (WARCOP)
인도네시아 음식점안산역 바로 맞은편 건물 2층에 자리한 인도네시아 가정식 전문점입니다. 현지 손님 비중이 높고, 등나무 조명과 발리풍 그림으로 꾸민 내부가 동남아 현지 느낌을 더합니다.
오랜만에 먹는 인니 음식이라 가기 전부터 너무 설레었어요. 고향 음식들이 생각나면서 어떤 메뉴를 먹을지 기대 가득 안고 방문했습니다
-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455 2층
- 영업
- 매일 10:00-23:30(라스트오더 22:30) · 토요일·연휴 23:00 마감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 아얌고렝·아얌바까르 12,000~13,000원 · 베벡고렝·베벡바까르 14,000~15,000원 · 사떼 깜빙 13,000원 · 소토아얌 12,000원
- 비고
- 안산역 바로 건너편, 더벤티와 같은 건물 2층 · 전용 주차 없음(안산역환승제2공영주차장 도보 4분) · 매장 내 인도네시아 식료품·과자 판매 · 금요일 아이스티 무료 제공 · 나시쿠닝·흰쌀밥 무한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