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와룽키타, 간판 하나 아래 두 나라의 부엌
빨간 차양 아래 적힌 'WARUNG KITA'와 그 옆 '인도네시아식당'. 같은 지붕 아래서 나시고랭과 양념치킨이 함께 나온다는 걸 알면, 이 가게를 둘러싼 이야기가 조금 더 또렷해집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원곡동 다문화거리를 두세 달에 한 번씩 찾는다는 이쁜용쌤(a9971004)은 남편과 함께 이곳을 찾았습니다. 새로운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걸 좋아하는 부부에게 와룽키타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듯한' 가게였다고 합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인도네시아 음악과 향신료 향이 어우러져 마치 해외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적었습니다. 현지 손님들도 여럿 식사 중이었다는 말도 함께요.


간판부터 눈에 띕니다. 흰 벽에 큼직하게 적힌 'WARUNG KITA'와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인도네시아식당'. 창에는 메뉴 사진이 빼곡히 붙어 있어서, 글자를 몰라도 무엇을 파는 곳인지는 한눈에 들어옵니다. 안산역에서 644미터, 안산역 맞은편 공영주차타워 근처라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나시고랭과 양념치킨이 한 지붕 아래
오후 4시 반, 벌써 배가 고파 들렀다는 상어밥(smarkshark)은 이 집의 정체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와룽키타는 장터국밥이랑 같이 운영을 하는 곳'이라고요. 실제로 매장 벽에는 인도네시아 요리 사진들과 나란히 '장터통큰치킨' 메뉴판이 걸려 있습니다. 후라이드치킨부터 닭똥집 매운양념까지, 한국식 치킨 메뉴가 나시고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재미있습니다. 가장 많이 추천하는 메뉴는 역시 나시고랭. 상어밥은 초록색 나시고랭에 닭튀김을 곁들였다고 적었습니다.


KBS '동네한바퀴'에 방영된 나시고랭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는 달밍(hus2h)은 내부가 꽤 넓었다고 전합니다. 한국어가 가능한 여직원과 남자 직원이 함께 있어서, 메뉴를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합니다. 통닭도 포장 판매하고 있어서, 식사와 배달을 겸하는 가게라는 인상을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손 씻는 자리가 알려주는 것
이쁜용쌤이 눈여겨본 건 매장 한쪽의 세면대였습니다. 원곡동 다문화거리의 외국 식당을 다녀보면 거의 다 손 씻는 세면대가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적었는데, 이 작은 디테일이 이 거리의 식당들이 어떤 식습관을 존중하며 운영되는지를 조용히 말해줍니다. 밥을 먹기 전 손을 씻는 문화가 메뉴판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나시고랭(볶음밥) 1만3천 원에서 1만6천 원, 나시페첼은 1만4천 원에서 1만8천 원, 소토아얌(닭고기 수프)은 1만3천 원에서 1만4천 원 선입니다. 따로 붙은 '메뉴 라욱' 전단에는 아얌붐부루작(매콤 닭 요리)이 1만3천 원, 룬당사피(소고기 조림)가 1만4천 원처럼, 한 상 가득 차려 먹는 인도네시아 가정식 메뉴가 더 세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반찬처럼 골라 담는 구조라 혼자 가도, 여럿이 가도 부담 없이 맞춰 먹을 수 있습니다.
와룽키타 (WARUNG KITA)
인도네시아 음식점안산역에서 644미터 거리, 공영주차타워 근처에 자리한 인도네시아 가정식 전문점입니다. 같은 매장에서 한국식 치킨 브랜드 '장터통큰치킨'도 함께 운영해, 나시고랭과 양념치킨을 한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인도네시아 음악과 향신료 향이 어우러져 마치 해외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본로 3 1층(원곡동)
- 영업
- 화요일 휴무 · 수~월 10:00-22:00(라스트오더 21:00) · 토요일 10:00-24:00(라스트오더 23:00)
- 가격
- 나시고랭 13,000~16,000원 · 나시페첼 14,000~18,000원 · 소토아얌 13,000~14,000원 · 미아얌 12,000원 · 장터통큰치킨 12,000원대~
- 비고
- 안산역 맞은편 공영주차타워 인근 · 도보 2분 거리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장터통큰치킨과 한 매장에서 함께 운영 · 매장 내 손 씻는 세면대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