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미쉐, 다문화거리에서 한국인이 소수가 되는 카페
최애 양꼬치집에서 배 터지게 먹고 후식을 찾다가 발견했다는 카페. 왕관을 쓴 눈사람이 반기는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에 1,300원이라는 가격만큼이나 눈에 띈 건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안산 원곡동 다문화거리

최애 양꼬치집 연길왕꼬치에서 배 터지게 먹고 후식을 찾던 중 발견했다는 kyj9625는 '중국에서 넘어온 카페'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영업시간은 따로 적혀 있지 않았지만 지나갈 때마다 늘 열려 있었고, 장사도 잘되는 눈치였다고 적었습니다. 왕관을 쓴 하얀 눈사람 모양 마스코트가 매장 한쪽을 지키고 서 있는 이곳이 바로 '미쉐(MIXUE)'입니다. 중국에서 시작해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간 아이스크림·밀크티 체인의 안산점입니다. 매장 바깥에 세워둔 입간판에도 같은 눈사람이 그려져 있어서, 멀리서부터 눈에 띕니다. 양꼬치로 든든히 채운 배에 후식 하나 얹으려던 가벼운 걸음이었는데, 이 거리를 걷다 보면 그런 우연한 발견이 자주 일어납니다.


아이스크림 한 개, 1,300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가격입니다.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이 1,300원부터 시작하고, 생레몬워터는 1,800원, 흑당 펄 밀크티는 3,500원입니다. kyj9625는 바삭쿠키선데이(3,200원)와 타로펄 포도우롱티(4,000원)를 주문했는데, '가격이 진짜 저렴하다'는 감탄이 먼저 나왔다고 적었습니다. 메론 선데이, 딸기 보보, 망고 아이스크림 쉐이크까지 메뉴판을 넘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메론선데도 궁금했지만 그날은 거기까지 손이 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합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오가는 언어 전환 버튼이 따로 있어서, 이 가게가 누구를 주 손님으로 생각하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매장은 생각보다 깨끗했고 테이블도 여러 개였습니다. 주문 번호가 뜨면 직접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계산대 위 화면에는 계절마다 다른 테마의 메뉴가 걸리는데, 찾아간 날은 할로윈 장식과 한정 메뉴가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보랏빛 유령과 호박 그림 아래로 메론 세트를 사면 작은 선물을 준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서, 프랜차이즈 특유의 계절 이벤트도 이 거리 한복판에서 그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다문화거리답게, 손님도 다문화
kyj9625가 남긴 한 줄은 이 가게뿐 아니라 이 거리 전체를 요약합니다. '다문화거리답게 한국인이 저희뿐.'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을 두고 '착한 가격에 풍족한 양, 갓성비'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 갓성비를 가장 먼저 알아본 건 한국인 손님이 아니라 이 거리에 사는 사람들이었던 셈입니다. 다른 동네라면 디저트 카페 하나쯤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이 거리에서는 메뉴판 언어 설정 버튼 하나가 그 가게의 성격을 말해줍니다. 양꼬치 가게에서 시작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끝난 그날의 동선은, 이 거리를 걷는 사람들에게 흔한 저녁의 모양이기도 합니다.
미쉐 (MIXUE) 원곡점
아이스크림·밀크티 카페원곡동 다문화거리에 있는 중국계 아이스크림·밀크티 프랜차이즈 매장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메뉴로 현지 손님 비중이 특히 높습니다.
다문화거리답게 한국인이 저희뿐. 착한 가격에 풍족한 양, 갓성비
-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본로 21
- 영업
- 별도 표기 없음(상시 영업 확인됨)
- 가격
- 소프트콘 1,300원 · 생레몬워터 1,800원 · 흑당 펄 밀크티 3,500원 · 바삭쿠키선데이 3,200원 · 타로펄 포도우롱티 4,000원
- 비고
- 키오스크 주문(한국어·중국어 전환 가능) · 다문화거리 연길왕꼬치 인근 · 포장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