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프랑스어로 '망각'을 뜻하는 루블리. 서래마을 골목 안쪽 반지하 계단을 내려가면, 차분하고 따뜻한 아지트가 기다린다.
강릉에서 2대째 이어온 메밀요리 전문점 고씨네동해막국수가 인사동에 문을 열었다. 주문 즉시 면을 뽑아 조리하는 자가제면 막국수는, 인
K-드라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이 되면서 성지순례 명소가 된 낙산공원 성곽길. 그 끝자락에서 만나는 카페 케데헌에서는 낙산
명동에 가면 모두가 빠르게 움직인다. 쇼핑백을 들고, 폰을 들고, 눈으로 거리를 스캔한다. 하지만 맷차 앞에서는 모두가 멈춘다. 층별
구관과 별관이 뒤섞인 시장 이층, 지도만으로는 부족한 자리. 결국 다들 누군가에게 길을 묻고 도착합니다.
한옥 골목을 내려가다 보면 표지판이 보인다.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이 가게는 한옥마을 어디서나 찾기 쉬우면서도,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서순라길 가는 날은 오튀그 가는 날이라고 적어둔 사람이 있습니다. 좁은 매장 안을 채운 유리잔과 키링, 메모지를 두고 저마다 다른 물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 사이의 작은 분식집. 이곳의 김밥은 간단하지만 정성이 담겨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연희로 큰길에서 조금 들어간 2층. 노출콘크리트와 우드, 테이블마다 놓인 메모지와 펜을 두고 아홉 사람이 서로 다른 아침과 저녁을 적
창신동 문구완구거리에서 여러 언어로 인사말을 붙여 둔 가게. 다녀간 사람마다 사장님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전한다.
한 사람은 매장이 너무 추워 닭발이 금세 식는다고 아쉬워했고, 다른 사람은 닭발보다 돼지갈비가 더 기억에 남았다고 적었습니다. 연중무
우동 장인이 매일 자가제면 한다는 면을 맛보러 사람들은 품절을 각오하고 찾아옵니다. 다른 지점에서 먼저 맛본 손님과 처음 온 손님이
일본 감성과 빈티지 소품이 뒤섞인 성미산로1길의 카페. 넓어진 공간 안에서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컵을 집어 듭니다.
퇴근 직후 배고픔을 안고 간 사람도, 겨울 저녁 불빛에 이끌려 들어간 사람도, 청첩장 모임으로 2층을 통째로 쓴 사람도 같은 입구를
노란색 프레임의 간판이 눈에 띄는 서울숲길 47번지. 3D 발측정부터 러닝화 체험까지, 진지한 러너라면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공간.
낮에 걸어 올라간 사람이 본 것과 밤에 내려온 사람이 본 것이 다릅니다. 그 사이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건 나무 꼬치 두 개로 겨우 버
지도 앱은 도착했다고 하는데 문은 보이지 않고,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야 간판이 나옵니다. 연남카츠와 명란크림우동, 그리고 저녁
의자가 없어서 다들 서서 마십니다. 처음엔 어색해도 잔 하나 들고 나면,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고 다녀간 사람들은 말합니다.
누구는 좁은 통로를 지나며 실내 정원에 들어서는 기분을 느꼈고, 누구는 8미터짜리 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서촌 골목 안쪽, 규모
애매한 오후 세 시엔 한적했고, 퇴근 뒤 저녁엔 사람이 넘쳤습니다. 깍둑 모양으로 썰어 굽는 고기 한 접시를 두고 남긴 열다섯 개의
동문시장 골목 안쪽, 대문을 열면 작은 마당이 나오는 북카페입니다. 책을 읽으러 온 사람도, 고양이를 보러 온 사람도 같은 마당을 지
낡은 공업 공간과 새로운 커피 문화가 만나는 곳. 스멜팅이라는 이름처럼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커피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수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연무장길에 위치한 페이퍼가든. 부산 전포의 본점으로 유명한 이곳은 성수에서 만날 수 있는 사진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 건물 2층. 포스터가 붙은 문과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그릇과 문구와 오브제가 뒤섞인 작은 편집숍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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