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고기 냄새에 홀려 들어간 골목집, 익선정육
애매한 오후 세 시엔 한적했고, 퇴근 뒤 저녁엔 사람이 넘쳤습니다. 깍둑 모양으로 썰어 굽는 고기 한 접시를 두고 남긴 열다섯 개의 기록이 시간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 줍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12
- 골목
- 익선동

익선동 한옥거리 안쪽, 고기 굽는 냄새가 골목 초입부터 퍼지는 자리가 있습니다. 익선정육입니다. 종로3가역에서 걸어 들어오다 이 냄새에 홀리듯 들어갔다는 사람이 여럿이고,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핫플레이스 나들이 삼아 찾아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집의 특징은 고기를 깍둑 모양으로 써는 데 있습니다. 삼겹살도 항정살도 깍둑 모양으로 잘라 나와서, 불판 위에서 모든 면이 고르게 익으면서도 안쪽은 수분을 머금고 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낸다는 평이 많습니다. 항정살 특유의 아삭거리는 식감과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고소한 기름맛이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실내는 요즘 흔한 감성 고깃집처럼 꾸미지 않았습니다. 구리색 연통과 화로가 테이블마다 매달려 있고,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며 고기를 구워 먹기 좋은 캐주얼한 분위기라는 게 여러 후기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날이 좋을 때는 야외 야장 자리를 택하는 사람이 많은데, 숯이 계속 달궈지는 동안 밖으로는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북적이는 저녁, 한적한 오후
찾는 시간에 따라 이 집의 얼굴은 꽤 다릅니다. 애매한 오후 세 시쯤 찾은 사람은 한적하고 시원해서 천국 같았다고 적었고, 퇴근 후 저녁에 온 사람은 세상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수 있냐며 놀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부터 날씨 좋은 날 야장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까지 뒤섞여 북적였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양념 상추와 콩나물 무침에도 손이 자꾸 간다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고기를 찍어 먹는 방식도 취향껏 고를 수 있습니다. 와사비, 명란젓, 갈치속젓, 핑크솔트가 한 접시에 함께 나오는데, 명란젓에 참기름을 살짝 얹어 먹는 조합을 가장 좋아한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두꺼운 고기와 숯의 조합이라 굽는 데 시간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지만, 겉을 먼저 다 익히고 잘라서 속을 마저 익히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요령도 후기마다 전해집니다.
친구들과 골목을 걷다 고기 굽는 냄새에 이끌려 홀리듯 들어갔다는 사람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무척 쾌적하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식사 전부터 청결함에 신뢰가 갔다고 적었습니다. 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줘서 기분 좋게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종로3가역에서 도보로 금방 닿는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평과, 한옥의 매력이 살아 있는 골목 사이라 간판을 잘 봐야 찾기 쉽다는 당부가 함께 전해집니다.
간판이 골목 안쪽에 있어 눈여겨봐야 찾을 수 있다는 말도, 걸어서 금방이라는 말도 함께 있습니다. 고기 냄새를 따라 걷다 홀리듯 들어간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시간에 이 골목의 한 끼를 채우고 나옵니다.
익선정육
숯불 고깃집익선동 한옥거리 골목 안, 고기를 깍둑 모양으로 썰어 굽는 숯불 고깃집입니다. 실내석과 야외 야장 자리를 함께 운영합니다.
고기 굽는 냄새부터 육즙 팡 터지는 한 입까지 완벽 그 자체.
-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39
- 영업
- 매일 13:00 - 22:00
- 가격
- 깍둑삼겹 / 깍둑항정 / 투뿔 한우 세트 메뉴 판매
- 비고
- 주차 불가 / 네이버 예약 가능 / 애견 동반 불가 / 야외 야장 좌석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