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순라길) 치즈 고양이가 지키는 입구, 그 안은 온통 빈티지 그릇입니다
서순라길 가는 날은 오튀그 가는 날이라고 적어둔 사람이 있습니다. 좁은 매장 안을 채운 유리잔과 키링, 메모지를 두고 저마다 다른 물건을 집어 든 기록을 겹쳐 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5.15
- 골목
- 서순라길

오튀그는 간판보다 먼저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입구 앞 바닥에 자리 잡은 치즈 고양이입니다. 한 방문자는 입구부터 이 고양이가 반겨줘서 들어가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다고 적었고, 그 인상 그대로 매장을 둘러본 뒤 문구와 키링이 너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남겼습니다. 오튀그는 서순라길 대표적인 소품샵이라 부르는 기록이 있을 만큼 이 골목에서 자리를 잡은 곳이고, 종로3가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남짓이면 닿습니다. 주소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77 1층, 서순라길 큰길에서 살짝 들어간 자리입니다.
한 방문자는 서순라길 가는 날이 곧 오튀그 가는 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성립했다고 적었습니다. 처음 온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되짚어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는 뜻입니다. 영업시간은 수요일부터 일요일 12시부터 20시까지이고,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서순라길을 걷다 들를 계획이라면 요일부터 확인해 두는 편이 헛걸음을 줄입니다.


공간이 좁다는 이야기는 여러 사람이 겹쳐 남겼습니다. 한 방문자는 대부분의 소품샵이 그렇듯 내부가 비좁아서 안에 사람이 있으면 나오고 들어가는 편이 낫다고 권했고, 다른 방문자는 매장 지붕이 기와라 한옥집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인원 제한이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다행히 그날은 바로 입장했다고 하니,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라면 잠깐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좁은 공간이지만 가격표가 다 붙어 있어서 구경하기 편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진열장 안의 것들
이 매장의 중심은 역시 빈티지 그릇과 잔입니다. 한 방문자는 아끼던 컵이 깨진 뒤로 컵에 자꾸 눈길이 간다며 이곳에 들렀는데, 빈티지 컵도 새 제품도 함께 있어서 눈이 바빴다고 적었습니다. 커트러리와 디저트용 볼도 많아서 홈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 욕구가 올라올 거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처음 서순라길에 가본 김에 들렀다는 또 다른 방문자는 알록달록한 컵을 하나 사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아담한 공간인데도 귀여운 게 많았다는 말과 함께였습니다.
메모지와 인덱스처럼 작은 문구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방문자는 메모지 하나도 이렇게 귀엽냐며 놀랐고, 마침 사려고 생각해 둔 인덱스를 발견해 반가웠다고 적었습니다. 수납장 자체도 빈티지 제품이라 고가구 같다는 감상도 있고, 고양이 일러스트 엽서가 유독 귀여웠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비즈와 뜨개 소품은 사장님이 직접 만든다는 이야기까지 남아 있어, 파는 물건 하나하나에 손이 많이 간 곳이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서순라길에는 소품샵끼리 가까이 붙어 있어 오튀그 하나만 들르기보다 근처 가게까지 투어하듯 도는 사람이 많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 곳을 돌아본 뒤에도 오튀그에서 한 번 더 걸음을 멈추고 물건을 집어 든 사람이 여럿인 걸 보면, 좁은 매장 안에 눌러 담은 것들이 그만큼 알차다는 뜻일 겁니다.
오튀그 (OTYG)
빈티지 소품샵서순라길 큰길에서 살짝 들어간 자리의 빈티지 소품샵입니다. 기와지붕을 얹은 좁은 매장 안에 빈티지 유리잔과 그릇, 키링, 문구가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서순라길 가는날 = 오튀그 가는날 이 공식은 이번에도 성립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10길 77 1층
- 영업
- 수-일 12:00-20:00 (월·화 정기휴무)
- 가격
- 품목별 상이 (키링·메모지·인덱스 등 소품부터 빈티지 유리잔·컵까지 가격표 부착)
- 비고
- 종로3가역 7번 출구에서 도보 2분 / 매장이 좁아 인원 제한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