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미로시장) 41개월 아기도 살살 녹았다는 고기, 그리고 벽 가득한 사인
미로시장 구경을 마치고 배가 고파지면 걸어서 닿는 한우집입니다. 아이도 어른도 숟가락을 멈추지 못했다는 후기와,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색종이 사인이 벽 한쪽을 채우고 있습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원주 미로시장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동 60-56, 미로예술중앙시장에서 멀지 않은 자리에 고기마루가 있습니다. 미로시장을 한참 구경하고 나면 배가 고파지기 마련인데,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고기 질도 좋고 밥도 든든히 먹일 수 있는 곳'으로 자주 찾는 한우집입니다.
41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왔다는 한 방문객은 소고기 모둠 2인분과 된장찌개, 공깃밥 두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깔끔한 밑반찬들이 먼저 세팅됐고, 핏기만 살짝 가신 고기를 작게 잘라 아이 입에 넣어 주자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아'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질긴 고기는 바로 뱉어 버리는 아이 입맛이 가장 솔직하다는 말과 함께, 이 집 한우의 부드러움을 확인했다는 후기였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숫자, 벽에 걸린 사인
벽에 걸린 가격표에는 180그램 기준 모둠구이 38,000원, 갈비살 40,000원, 새우살·등심(치맛살) 42,000원, 살치살 48,000원, 안창·토시 52,000원이 적혀 있고, 사시미와 육회는 150그램에 각각 40,000원, 42,000원입니다. 된장찌개는 1인분 4,000원, 공깃밥은 1,000원, 옛날도시락과 누룽지도 각 4,000원에 있습니다. 식사는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20분 정도 걸릴 수 있으니 미리 말해 달라는 안내문도 가격표 아래 붙어 있습니다.
가격표 옆 벽면에는 색종이에 적힌 사인 여러 장이 붙어 있습니다. 'To 고기마루'로 시작하는 짧은 메모들과 함께 날짜가 적혀 있는데, 그중에는 방송국 이름이 함께 적힌 것도 있습니다. 시장통의 작은 식당이 꽤 오랫동안 여러 사람의 발길을 받아 왔다는 걸 이 벽 하나가 말해 줍니다.


고기보다 먼저 오는 반찬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상이 가득 차는 것도 이 집의 특징입니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이 하나씩 자리를 잡고, 그 사이로 불판 위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면 비로소 식사가 시작됩니다. 고기 때깔이 좋아서 굽기 전부터 감탄했다는 후기, 육즙이 팡팡 터진다는 후기가 이어지는 걸 보면 이 집이 왜 '원주맛집추천' 목록에 자주 오르내리는지 짐작이 갑니다.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이유
아이를 데리고 외식할 식당을 고를 때는 고려할 게 한둘이 아닙니다. 고기 질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밥과 반찬이 함께 있어야 하고,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곳이어야 합니다. 고기마루를 다녀간 가족 단위 손님들의 후기를 보면 이 세 가지 조건을 두루 만족시킨다는 평이 반복됩니다. 밑반찬이 깔끔하고, 고기가 연해서 아이도 먹기 좋고, 된장찌개와 공깃밥으로 상이 든든하게 채워진다는 것입니다.
시장 골목 안에 있다 보니 처음 찾는 사람은 입구를 지나치기 쉽습니다. 그런데도 꾸준히 손님이 이어지는 건, 한 번 다녀간 사람이 입소문을 내고 그 입소문을 듣고 또 누군가 찾아오는 식으로 오랫동안 쌓여 온 신뢰 덕분일 것입니다. 벽에 걸린 사인들도 결국 그 신뢰가 쌓인 흔적입니다.
고기마루
한우구이미로예술중앙시장에서 멀지 않은 한우구이집입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고, 반찬 가짓수가 많아 상이 푸짐합니다.
41개월 아이도 살살 녹는다고 극찬한 원주한우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동 60-56
- 영업
- 매일 17:00~22:00 (라스트오더 20:50) · 격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 모둠구이 38,000원 · 갈비살 40,000원 · 안창·토시 52,000원 · 된장찌개 4,000원 · 공깃밥 1,000원
- 비고
- 조리 시간 약 20분 소요 · 테이블마다 숯불 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