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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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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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원주 미로시장) 사진은 못 찍지만, 그래서 더 궁금한 소품샵입니다

유리문에 매장 내 촬영 금지라고 적어 둔 소품샵이 미로시장에 있습니다. 안에 뭐가 있는지는, 직접 들어가 봐야만 알 수 있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13
골목
원주 미로시장
사진은 못 찍지만, 그래서 더 궁금한 소품샵입니다

친구와 디저트를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원주중앙시장에 들렀다는 방문객이, 미로예술시장 2층 골목에서 유독 눈에 띄는 가게 하나를 만났습니다. 파란 문에 곰 인형 스티커가 가득 붙은 가게, 츄릅토이샵이었습니다.

문에는 '츄릅토이샵'이라는 글자가 큼직하게 붙어 있고, 그 아래로 매장 내 촬영은 셀카와 인물 사진을 포함해 전부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소품샵인데 사진을 못 찍게 하다니 꽤 비밀스럽다는 소감이 남았습니다. 색색의 곰돌이 스티커 사이로 가격을 적어 둔 손글씨 안내판도 보였습니다.

가동, 촬영 금지 안내가 붙은 입구
jjolesser가 담은 츄릅토이샵 입구입니다. 파란 문 가득 빨강·주황·파랑 곰 인형 스티커가 붙어 있고, 그 사이로 '츄릅토이샵' 글자와 매장 내 촬영 금지 안내문이 보입니다.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 · 2026.08 / 사진 jjolesser · https://blog.naver.com/jjolesser/224375635275 jjolesser가 담은 츄릅토이샵 입구입니다. 파란 문 가득 빨강·주황·파랑 곰 인형 스티커가 붙어 있고, 그 사이로 '츄릅토이샵' 글자와 매장 내 촬영 금지 안내문이 보입니다. 셀카와 인물 사진까지 막아 둔 이 문 앞이, 안쪽을 보여 주지 않는 이 가게에서 유일하게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 봐야 아는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특별히 눈에 띄는 물건은 없고, 어디서든 본 듯한 제품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는 담담한 후기가 있습니다. 같은 골목을 다녀간 다른 방문객은 이 가게를 로맨틱마인드, 니꼬니꼬와 함께 미로예술시장 소품샵 세 곳을 둘러보는 코스의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레트로하면서도 귀여운 골목이라는 말로 이 구간 전체의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의 평은 서로 다른 온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쪽은 사진도 못 찍고 특별한 것도 없다고 적었고, 다른 한쪽은 세 곳 중 한 곳으로 가볍게 소개하고 지나갔습니다. 어느 쪽도 이 가게에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 모두 걸음을 멈추고 문 앞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는 점은 같습니다. 찍을 수 없는 안쪽 대신, 찍을 수 있는 문 앞이 남은 셈입니다.

문에만 남은 풍경

문에 붙은 사진을 자세히 보면, 빨강과 파랑, 주황색 곰 인형 스티커가 유리 가득 줄지어 있고, 그 사이로 미키마우스와 도널드덕 캐릭터도 섞여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MIKI'라는 글자가, 다른 구석에는 CCTV가 돌아가고 있다는 안내 문구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고 합니다. 노란 종이에 급하게 적은 듯한 가격 안내판까지, 가게 안을 보여 주지 않는 대신 문 하나에 이 가게의 정보가 전부 모여 있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같은 복도에는 이미 알려진 소품샵들도 이웃해 있습니다. 로맨틱마인드와 니꼬니꼬를 먼저 돌고 오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이 가게부터 시작해 옆집으로 넘어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걷든, 촬영이 금지된 이 문 앞에서는 다들 한 번쯤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게 되는 모양입니다.

소품샵이 몰린 골목에서는 보통 진열창이 가장 큰 광고가 됩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물건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그 궁금증이 걸음을 안으로 들이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 가게는 반대로, 안을 가려 둔 채 문 하나로만 존재를 알립니다. 보여 주지 않는 쪽을 택한 가게가 오히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두 방문객의 글을 함께 읽으면 보이는 공통점이었습니다.

궁금증은 문 앞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품샵이 많은 미로시장에서 사진을 막아 둔 가게는 흔치 않습니다. 보여 주지 않는 쪽을 택한 가게 앞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걸음을 늦추고 유리문 너머를 한 번 더 들여다봅니다.

안쪽 제품이 평범하다는 후기와, 그래도 한 번은 들러 볼 만하다는 후기가 같은 가게를 두고 나란히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직접 들어가 봐야 아는 가게라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사진 한 장 남길 수 없는 가게가 그래도 누군가의 글 속에 두 번이나 등장했다는 사실이, 어쩌면 이 작은 소품샵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일 것입니다.

츄릅토이샵

소품샵·토이샵

미로예술중앙시장 2층에 있는 소품샵입니다. 매장 안에서는 사진 촬영을 전혀 허용하지 않습니다.

소품샵인데 아주 비밀스러워요, 사진 촬영 금지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 (미로예술중앙시장)
영업
매장 운영시간 확인 후 방문 권장
가격
매장 안내판 기준 블펜·구미기 1자루 6,000원 (균일가, 품목은 바뀔 수 있음)
비고
매장 내 촬영 금지 (셀카·인물 사진 포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2건 (2026.08)
이 글은 2026년 8월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2건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작성자: jjolesser, miracle_chong. 매장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은 가게 입구만 실었습니다. 운영시간과 상품 구성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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