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미로시장) 40년 터줏대감 떡집, 감자떡 옆에는 피자설기도 있습니다
명절이면 긴 줄이 늘어서는 원주중앙시장의 떡집입니다. 찰진 감자떡을 애정하는 단골도, 콘옥수수와 페페로니를 얹은 피자설기를 찾아오는 사람도 이 집 앞에 섭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원주 미로시장

원주중앙시장 나동,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에 대월떡집이 있습니다. 명절 대목이면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사러 온 사람들로 시장 전체가 북적이는데, 그 골목길을 걷다가도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만드는 곳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줄이 긴 집입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떡 명인이 2대째 운영하고 있고, 원주 현지인 단골뿐 아니라 전국에서 택배로 주문해 먹는 사람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추석 전날 찾아간 한 방문객은 매장 앞 매대에 갓 쪄낸 알록달록한 오색 송편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날의 라인업은 송편, 모시송편, 호박 시루떡, 시루떡, 쑥인절미, 흑임자인절미까지 다양했고, 갈 때마다 떡 종류가 조금씩 바뀐다고 합니다. 떡과 잘 어울리는 식혜도 함께 팝니다.


감자떡 한 팩, 5,000원
화려한 명절 떡 사이에서도 평소 감자떡을 애정한다는 이 방문객은 뚝심 있게 감자떡 한 팩을 골랐습니다. 가격은 5,000원. 감자 전분 특유의 윤기가 흐르는 투명한 피 속에 하얀 동부콩 앙금이 꽉 들어찬 모습부터 비주얼이 좋았다고 적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찰떡처럼 입에 착 감기는 쫄깃함이 있고, 질기지 않으면서 기분 좋게 찰진 탄력이 씹을수록 맛있다는 평입니다. 앙금은 과하게 달지 않아 한자리에서 몇 개를 연달아 집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떡집에 나타난 피자설기
다른 방문객은 이 집에서 백설기, 쑥설기, 꿀설기, 가래떡, 시루떡과 함께 피자설기를 만났습니다. 정식으로 판매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전화로 미리 주문하면 바로 쪄 준다고 합니다. 콘옥수수, 동글동글한 소시지, 페페로니, 양파, 블랙올리브, 피망, 할라피뇨, 모차렐라 치즈, 피자소스까지 얹혀 있어 사진만 보면 떡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는 반응이었습니다.


피자는 빵 도우가 기본이지만 피자설기는 그 자리를 설기떡이 대신합니다. 쫀득하면서도 포슬포슬한 식감이 일반 피자와는 다른 씹는 맛을 낸다는 평입니다. 포장도 깔끔해서 집에서 간식으로 먹거나 가족과 나눠 먹기에도, 답례 선물로도 어울린다는 후기가 이어집니다.
오래된 떡집이 새 메뉴를 받아들이는 방식
오래된 가게일수록 새로운 시도에 보수적이기 쉽습니다. 그런데 대월떡집은 전화 주문이라는 작은 틈을 통해 피자설기 같은 유행 메뉴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식 메뉴판에 올리지 않고 원하는 사람에게만 즉석에서 쪄 주는 방식은, 전통을 지키면서도 변화를 완전히 등지지는 않겠다는 태도처럼 보입니다.
그 사이에서도 감자떡과 각종 설기 같은 본업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명절이면 여전히 긴 줄이 서고, 평소에도 꾸준히 손님이 드나듭니다. 새로운 것 하나를 더했다고 해서 오래 지켜 온 것들이 흐려지지 않는다는 걸, 이 떡집은 조용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월떡집
떡집원주중앙시장 나동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 온 떡집입니다. 전통 떡과 함께 피자설기 같은 이색 메뉴도 전화 주문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위치가 좋아서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다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 (원주중앙시장 나동)
- 영업
- 월~토 08:00~20:00 ·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 감자떡 1팩 5,000원 · 피자설기(전화 주문) · 백설기·쑥설기·꿀설기·가래떡·시루떡 등
- 비고
- 대통령 표창을 받은 떡 명인 2대째 운영 · 전국 택배 주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