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스팟 데이터베이스 555 ABOUT
alleymag. 골목을 걷고, 재고,
기록하는 로컬 아카이브
기록한 골목92
발행 아티클2192
등록 스팟555
실측 업소0
기록 시작2026.09

(원주 미로시장) 방송 나온 뒤에도 그대로인 5천 원 칼국수

2019년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집입니다. 그날 이후로도 메뉴판 가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콩국수 철이 되면 '여름별미 콩물 팝니다'라는 종이 한 장이 문에 더 붙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05
골목
원주 미로시장
방송 나온 뒤에도 그대로인 5천 원 칼국수

미로예술중앙시장 라동 2층, 계단을 올라 몇 걸음 걸으면 녹색 바탕에 흰 글씨로 '어머니손칼국수'라고 적힌 간판이 보입니다. 간판 아래로는 포장 메뉴와 가격을 적은 종이들이 문에 빼곡히 붙어 있는데, 그중에는 '여름별미 콩물 팝니다'라는 계절 한정 안내도 섞여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쪽 주방에서 반죽을 밀고 있는 모습이 바로 보이는, 크지 않은 식당입니다.

이곳은 2019년 여름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소개된 뒤로 원주를 대표하는 칼국숫집 중 하나로 꼽혀 왔습니다. 방송에 나온 가게라고 하면 가격이 훌쩍 뛰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이 집 메뉴판은 그렇지 않습니다. 칼국수 5,000원, 떡칼국수 6,000원, 팥죽 8,000원, 냉콩국수 8,000원. 포장도 가능해서 3인분 육수·생면·야채 세트가 만 원입니다.

간판과 문 앞 안내문
a870226이 찍은 가게 입구입니다. 녹색 간판 아래 '콩국수 판개시', '여름별미 콩물 팝니다' 같은 안내지가 겹겹이 붙어 있고,a870226이 찍은 가게 입구입니다. 녹색 간판 아래 '콩국수 판개시', '여름별미 콩물 팝니다' 같은 안내지가 겹겹이 붙어 있고,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 · 2026.09 / 사진 a870226 · https://blog.naver.com/a870226/224409115382 a870226이 찍은 가게 입구입니다. 녹색 간판 아래 '콩국수 판개시', '여름별미 콩물 팝니다' 같은 안내지가 겹겹이 붙어 있고, 포장 손님은 줄을 서지 말고 카운터로 오라는 문구도 눈에 띕니다. 방송에 나온 가게치고는 소박한 입구가 오히려 이 집의 분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식당

문 앞에는 '포장 손님은 줄 서지 마시고 카운터로 오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매장 식사와 포장 손님의 동선을 나누려는 배려인데, 작은 가게일수록 이런 문구 하나가 드나드는 사람들의 흐름을 꽤 다르게 만듭니다. 영업시간도 점심 11시부터 2시, 저녁 4시부터 6시 반까지로 비교적 짧게 정해 두었고,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 재료 준비 시간을 2시부터 4시까지 따로 비워 둔 것도 눈에 띕니다.

안쪽 테이블로 들어가면 분홍빛 천장 아래 나무 테이블 여러 개가 놓여 있고, 한쪽 벽에는 메뉴판과 함께 이 가게를 거쳐 간 손님들의 단체 사진이 길게 붙어 있습니다. 시장통 식당 특유의 꾸미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테이블마다 놓인 스테인리스 그릇에 칼국수가 김을 올리며 나옵니다. 멸치 육수에 말아낸 면은 쫄깃하고, 양은 적지 않아 한 그릇이면 든든합니다.

식당 안과 한 그릇의 칼국수
a870226은 손님 없는 시간대 홀 풍경을, lalagari는 직접 받은 칼국수 한 그릇을 남겼습니다.a870226은 손님 없는 시간대 홀 풍경을, lalagari는 직접 받은 칼국수 한 그릇을 남겼습니다.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 · 2026.09 / 사진 a870226 · lalagari · https://blog.naver.com/a870226/224409115382 / https://blog.naver.com/lalagari/224421648635 a870226은 손님 없는 시간대 홀 풍경을, lalagari는 직접 받은 칼국수 한 그릇을 남겼습니다. 벽에 붙은 메뉴판에는 칼국수 5,000원부터 냉콩국수 8,000원까지 또렷이 적혀 있고, 뚝배기 가득 올라온 면발 위에는 다진 파가 수북합니다. 가격도 양도 방송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두 사람의 사진이 함께 말해 줍니다.

방송 이후에도 변하지 않은 것

방송에 나온 식당은 보통 둘 중 하나의 길을 걷습니다. 유명세를 발판 삼아 매장을 키우고 메뉴를 다양하게 벌이거나, 하던 대로 자리를 지키거나. 어머니손칼국수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테이블 수를 늘리지도, 메뉴판에 새로운 항목을 잔뜩 얹지도 않았습니다. 칼국수와 떡칼국수, 팥죽과 콩국수, 그리고 여름 한정 콩물. 몇 해가 지나도 메뉴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콩물을 알리는 종이는 매년 여름이 되면 다시 붙고, 겨울이 가까워지면 떼어집니다. 벽에 붙은 방문 기념 사진들도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거창한 리모델링 대신 이렇게 작은 것들만 계절을 따라 바뀌는 식당이, 오래 다닌 단골에게는 오히려 더 믿음직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미로시장 2층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에, 혹은 1층 생필품 상가를 들렀다 올라가는 길에 들르기에도 이 집은 동선이 나쁘지 않습니다. 라동 계단을 오르면 멀지 않은 자리에 바로 간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손칼국수

칼국수·팥죽

미로예술중앙시장 2층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 온 칼국숫집입니다. 2019년 방송에 소개된 뒤에도 가격과 메뉴를 크게 바꾸지 않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줄 서서 먹을 만큼 가성비 좋은 칼국수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 (미로예술중앙시장 라동 2층)
영업
점심 11:00~14:00 · 저녁 16:00~18:30 (재료 준비 14:00~16:00) ·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칼국수 5,000원 · 떡칼국수 6,000원 · 팥죽 8,000원 · 냉콩국수 8,000원 · 포장용 칼국수(3인분) 10,000원
비고
포장 손님은 줄 서지 말고 카운터로 · 생면 별도 판매 · 여름철 콩물 판매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2건 (2026.07 - 09)
이 글은 2026년 7월과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a870226, lalagari.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원주미로시장어머니손칼국수중앙동칼국수앨리매거진alleymag

바로가기 등록하시면, 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