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동피랑벽화마을) 드라마가 끝난 자리에 남은 가게
정우성과 한지민이 나란히 앉았던 마당이 지금은 작은 잡화점입니다. 손님이 없으면 들어가기 망설여질 만큼 소박한 가게인데, 다녀간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장님 얘기부터 꺼냅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09.17
- 골목
- 통영 동피랑벽화마을

동피랑 골목을 거의 다 오른 자리, 흰색 목조 건물 앞에 손글씨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빠담빠담 점빵.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속 주인공이 살던 집이 지금은 이 작은 가게로 운영되고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드라마 속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빛바랜 나무 평상과 마당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설명입니다. 담장에는 필름 모양 안내판이 붙어 있고, 그 옆으로 라켓을 든 등장인물 그림이 실물 크기로 세워져 있어 골목을 오르던 걸음을 붙잡는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도 이 자리 앞에서는 걸음을 멈춥니다. 빠담빠담을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촬영지라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파란 대문의 이 가게 안에 예쁜 것들이 그득했다고 적은 사람도 있습니다. 담장 안쪽 벽에는 '괜찮아! 너 지금 잘하고 있어!'라는 문장이 그림과 함께 적혀 있어, 오르막을 오르느라 숨이 찬 사람들에게 뜻밖의 위로를 건넨다는 인상도 남습니다.


인형과 마그넷, 그리고 사장님
가게 안에는 인형과 모자, 마그넷, 엽서, 주얼리, 방향제, 키링 같은 패션 잡화가 놓여 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세련된 구성은 아니지만, 다녀간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건 물건보다 사장님입니다. 자석과 모자를 사 왔는데 사장님이 재미있고 가격도 착하다고 적은 사람이 있고, 연탄 모양 인형 두 개를 삼천 원에 사면서 거울까지 서비스로 받았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는 길에 있으니 한 번 들러보라고, 가는 길부터 설명을 남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손님이 없어서 망설였다는 사람도
누구나 선뜻 문을 열고 들어간 건 아닙니다. 아기자기한 잡화점이라 구경하고 싶었지만, 평일이라 손님이 없어 혼자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워 밖에서 슬쩍 보기만 했다고 적은 사람이 있습니다. 소심한 성격 탓이라고 스스로 적었지만, 그만큼 이 가게가 크지도 북적이지도 않은 조용한 자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무는 늦은 오후에 이 평상에 앉아 정면의 강구안 항구를 내려다보면 노을과 함께 드라마의 여운이 가장 깊게 느껴진다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언덕 안쪽 주택가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 삼도수군통제영이나 세병관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 오르거나 중앙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뒤 산책 삼아 오르는 편이 낫다는 정보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빠담빠담점빵
잡화·기념품점(드라마 촬영지)동피랑 골목 끝자락, 드라마 속 주인공의 집이 보존된 자리에서 운영되는 작은 잡화점입니다. 평상과 마당이 촬영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자석이랑 모자랑 사왔는데 여기 사장님 재밌으세요, 가격도 착하고요
- 주소
- 경남 통영시 동피랑1길 6-14
- 비고
- 2011년 방영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촬영지 / 언덕 안쪽 차량 진입 불가, 삼도수군통제영·세병관 주차장 또는 중앙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후 도보 이동 / 판매 품목: 인형·모자·마그넷·엽서·주얼리·방향제·키링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