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꿈틀로) 책과 전시가 머무는 자리,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커피 한 잔값으로 작가를 만나는 북토크가 열리고, 손끝에서 태어난 모루인형들이 손님을 맞는 자리.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포항 꿈틀로

꿈틀로 육거리 방면, 중앙로298번길 14-6, space298 인근에 자리한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은 커피를 마시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작은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입니다. 벽면의 거친 콘크리트 질감과 오래된 소품들이 섞인 이 자리에서, 북토크와 전시가 번갈아 열립니다. 이름의 문화경작소라는 말처럼, 이 공간은 커피를 파는 일 못지않게 작은 문화를 일구는 일에 힘을 쏟는 듯합니다.
한 번은 소설가의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단편들로 독자들을 찾아온 작가를 직접 만나보라는 안내와 함께, 참가비에는 책 한 권과 음료 한 잔이 포함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음료 주문은 행사 시작 전까지 마쳐 달라는 부탁도 함께 붙었습니다.
작가와 독자가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책 이야기를 나누는 구성이라, 큰 서점에서 열리는 행사보다 한층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로컬 콘텐츠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사람이 사회를 맡아 자리를 진행했다는 기록도 있어, 꿈틀로 안에서도 출판과 지역 콘텐츠가 서로 만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작은 인형들의 하루
다른 때에는 모루인형 전시가 이 공간을 채웠습니다. 사계절을 입은 모루인형들이 각자의 하루를 조용히 이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림 그리는 화가 인형과 여름 피크닉을 즐기는 친구들 인형처럼 보는 재미가 곳곳에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손끝에서 하나씩 만들어낸 귀엽고 따뜻한 친구들이라는 작가의 설명처럼, 어머, 귀여워 하며 한참 들여다보게 되는 작은 매력이 있다는 감상이 남아 있습니다. 모루인형을 좋아했던 사람도, 수업 소식을 기다렸던 사람도 슬쩍 구경하러 오면 반가울 거라는 말과 함께, 청포도다방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가볍게 둘러보기에도 좋다는 소개가 더해졌습니다.

같은 꿈틀로 안에서도 이 자리는 조용히 머무는 쪽에 가깝습니다. 작업실들이 저마다의 작업에 몰두하는 동안, 청포도다방은 그 작업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기능하는 듯합니다.
행사가 없는 평소에도 커피 한 잔을 두고 거친 콘크리트 벽을 바라보며 앉아 있기 좋은 자리로 보입니다. 꿈틀로 거리를 한 바퀴 돌고 나서 잠시 앉아 숨을 고르기에 알맞은 위치이기도 합니다. 전시나 북토크 일정은 수시로 바뀌는 듯하니, 방문 전 공지를 확인하고 가는 편이 헛걸음을 줄여 줍니다.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카페·문화공간꿈틀로 안의 카페 겸 문화공간입니다. 거친 콘크리트 질감의 인테리어 안에서 북토크와 소품·인형 전시 같은 작은 행사가 열립니다. space298과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은 위치입니다. 문화경작소라는 이름 그대로 작은 문화를 가꾸는 자리입니다.
청포도다방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가볍게 둘러보기에도 좋다
-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중앙로298번길 14-6 (포항 육거리 꿈틀로 내, space298 인근)
- 영업
- 행사·전시 일정에 따라 다름 (방문 전 확인 권장)
- 가격
- 북토크 참가비 등 행사별 상이 (음료·커피는 별도 메뉴)
- 비고
- 북토크·전시 등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