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객리단길) 가파른 계단 끝의 단골카페, 현해탄
전주초등학교 맞은편, 올라갈 때마다 숨이 조금 차는 계단 끝에 카페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여기서 공부를 하고, 누군가는 밤라떼 없이는 다른 메뉴를 안 시킨다고 말합니다.
- 글
- alleymag.
- 발행
- 2026.10.05
- 골목
- 전주 객리단길

전주초등학교 정문 맞은편,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2층에 현해탄이 있습니다. 거의 매번 등산하는 기분으로 올라간다는 단골의 말처럼 경사가 제법 있어서, 내려올 때는 옆 손잡이를 꼭 잡으라는 당부가 여러 후기에 반복됩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짙은 원목이 주는 아늑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드톤에 앤티크한 감성이 머무는 공간이라, 혼자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기에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실제로 공부하러 오는 손님도, 조용히 책을 펼치는 손님도 자주 보인다고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한 번 더 있는 구조인데, 그 위층은 사람이 적어 비 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머물고 싶어지는 자리라고 적은 방문자도 있습니다.
외관과 내부가 전혀 다른 느낌이라는 점도 자주 언급됩니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바깥과 안이 다른 영화 속 공간에 들어온 것 같다고 표현한 손님도 있을 만큼, 계단을 오르기 전과 후의 분위기 차이가 또렷합니다. 테이블에는 남자들끼리 모여 수다를 떠는 자리와, 대학생으로 보이는 손님이 조용히 공부하는 자리가 한 공간에 섞여 있어도 서로 부딪히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메뉴는 커피뿐 아니라 메실에이드, 히비스커스 오렌지에이드처럼 평소 쉽게 접하지 않는 음료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골들이 꼽는 것은 밤라떼입니다. 항상 밤라떼를 시키다 보니, 다른 메뉴를 주문한 날이면 '오늘은 밤라떼 안 드세요?' 하는 표정을 마주하게 된다는 농담 섞인 후기도 있습니다. 밤라떼를 두 잔 시키면 작은 잔 대신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큰 잔에 내어준다는 세심함도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에그타르트와 휘낭시에를 함께 곁들이는 조합도 자주 등장합니다.
메뉴판에는 현해탄 커피(5,800원) 외에도 나타(3,500원), 초코 휘낭시에(3,000원) 같은 가격이 적혀 있습니다. 음료를 담아내는 잔 하나하나의 생김새가 다르다는 점도 눈에 띄는데, 잔의 모양새까지 신경 쓴 티가 난다고 적은 손님이 여럿입니다. 포털 지도에 쌓인 방문자 리뷰만 500건이 훌쩍 넘고 블로그 리뷰도 800건을 웃돈다는 점을 보면, 입소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카페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바 테이블이 따로 있어 혼자 가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어 다녀간 손님들이 짧은 글을 남기기도 합니다. 주차는 전용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공구거리 공영주차장이나 전주초등학교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안내가 공통적으로 붙습니다.


영업시간은 요일마다 조금씩 다르게 운영되는데, 최근 기록으로는 월·화·수요일은 11시부터 18시까지, 금·토·일요일은 11시부터 20시까지이고 목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다만 몇 달 전 기록에는 요일 조합이 다르게 적혀 있어, 방문 전 영업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주초등학교 정문 맞은편이라는 위치 때문에, 등하굣길 풍경을 곁눈질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한 손님은 전주에서 거의 유일한 단골 카페라고 부를 만큼 자주 찾는다고 적었는데, 매번 같은 계단을 오르면서도 질리지 않는다는 점이 이 카페의 꾸준한 인기를 설명해 줍니다.
무료 주차장이 있어 차로 이동하는 손님에게도 편리하다는 평이 있는 한편, 좌석이 넉넉하지 않아 붐비는 시간에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으니 서두르는 편이 좋다는 당부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1층과 2층의 공기가 다르다는 점을 알고 나면, 그날의 기분에 따라 층을 골라 올라가는 재미도 생깁니다. 혼자 가도, 둘이 가도, 계단을 함께 오른 기억만큼은 비슷하게 남는 카페입니다. 자주 오는 손님일수록 좋아하는 자리가 따로 있다는 말도 있는데, 창가 쪽 바 테이블이나 2층 구석 자리를 지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손님은 크리스마스가 막 지난 새해 첫날 방문했을 때 문가에 연말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적었는데, 몇 달 전 가을에 처음 왔던 기억이 오래 남아 새해에도 가장 먼저 이 카페를 찾았다고 합니다.
현해탄
카페전주초등학교 맞은편 2층,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원목톤의 조용한 카페입니다. 혼자 머물기 좋은 바 테이블과 한적한 위층 공간이 있습니다.
항상 등산하는 느낌으로 올라가는 카페, 그런데도 또 가게 되는 곳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1길 32 2층
- 영업
- 월·화·수 11:00-18:00 / 금·토·일 11:00-20:00 / 목요일 정기휴무 (요일별 변동 있을 수 있음)
- 가격
- 현해탄 커피 5,800원 / 임화 6,800원 / 필터커피 6,000원 / 휘낭시에 3,000원대
- 비고
- 계단이 가파르니 오르내릴 때 손잡이 이용 권장 / 공구거리 공영주차장·전주초등학교 주차장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