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26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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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전주 객리단길) 숙성회와 대하구이 사이, 포차 어시장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먼저 알았다는 집입니다. 늦은 평일 저녁에도 자리가 금세 찹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10.13
골목
전주 객리단길
숙성회와 대하구이 사이, 포차 어시장

객리단길 메인 거리를 따라 걷다 전주천 쪽으로 빠지는 길목에 어시장이 있습니다. 나무 간판에는 '어시장'이라는 글자 아래로 '숙성회 전문'이라는 작은 글씨가 적혀 있고, 그 위로 따뜻한 전구 조명이 줄줄이 걸려 있습니다. 유리문 안쪽에는 '어서오시오'라는 글씨가 붙어 있고, 벽 한쪽에는 생선 모양 장식과 숙성회·대하구이를 손글씨로 그린 포스터가 가득합니다. 문을 열기도 전에 이 집이 무엇을 파는 곳인지 짐작하게 되는 외관입니다.

포차 외관과 대하구이
대하철이 시작되자마자 찾아와 올해 첫 대하를 이 집에서 개시했다는 손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생선 모양 장식과 전구 조명이 걸린 나무 간판,대하철이 시작되자마자 찾아와 올해 첫 대하를 이 집에서 개시했다는 손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생선 모양 장식과 전구 조명이 걸린 나무 간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39 1층 · 2026.09 / 사진 martialspirits · https://blog.naver.com/martialspirits/224410915147 대하철이 시작되자마자 찾아와 올해 첫 대하를 이 집에서 개시했다는 손님이 남긴 사진입니다. 생선 모양 장식과 전구 조명이 걸린 나무 간판, 그리고 통통하게 오른 대하 한 상을 함께 담았습니다.

간판 그대로 이 집의 중심은 숙성회입니다. 연어와 광어, 참돔 같은 생선을 며칠 숙성시켜 내는 방식으로, 객리단길이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현지인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을 탄 집이라고 합니다. 한 손님은 겨울이면 대방어를 먹으러 종종 찾던 집이라 했고, 다른 손님은 숙성회만 먹다가 이번에야 처음으로 대하구이까지 시켜봤다고 적었습니다. 평소 숙성회와 생새우회를 반반씩 시키는 손님이 많다는 것도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회를 한 접시로 끝내지 않는 집이기도 합니다. 장어튀김처럼 기본상에 곁들여 나오는 메뉴가 있고, 가을이면 전어회를 대하와 나눠 한 상으로 주문하는 손님도 많습니다. 안키모소금김밥 같은 사이드 메뉴를 더 얹어 먹고 싶어도, 이미 한 상이 푸짐해 다 비우지 못하고 아쉬워하며 일어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날이 선선해지면 메뉴판 한쪽에 대하구이가 걸립니다. 살아 있는 대하가 은박을 덮은 불판 위에 통째로 올라가고,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껍질이 탁탁 튀는 소리를 내며 점점 붉게 변합니다. 상 한가운데 놓인 계란 하나도 함께 익어, 다 먹고 나면 삶은 계란처럼 까먹을 수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아채는 손님도 있습니다. 곁들여 나오는 장어튀김이나 연어소바김밥을 옆 테이블에서 구경하다 다음에는 저것부터 시켜야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이 집에서 흔한 풍경입니다.

벽면 메뉴와 익어가는 대하
지난 주말 대하구이를 먹으러 들렀다는 손님의 기록입니다. 벽 한쪽을 채운 '연어·숙성회·참치·광어' 손글씨 메뉴판 아래,지난 주말 대하구이를 먹으러 들렀다는 손님의 기록입니다. 벽 한쪽을 채운 '연어·숙성회·참치·광어' 손글씨 메뉴판 아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39 1층 · 2026.09 / 사진 tnals15060 · https://blog.naver.com/tnals15060/224405954612 지난 주말 대하구이를 먹으러 들렀다는 손님의 기록입니다. 벽 한쪽을 채운 '연어·숙성회·참치·광어' 손글씨 메뉴판 아래, 아직 열이 오르지 않아 얌전하던 대하가 서서히 익어가는 순간을 함께 남겼습니다.

원형 테이블 열 개, 그리고 대기

내부는 원형 테이블 10개 안팎으로 그리 넓지 않습니다. 레트로하면서도 활기찬 포차 분위기 속에서, 손님 대부분이 숙성회와 생새우회를 앞에 두고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기도 전에 이미 자리마다 술잔이 올라와 있는 모습은, 이 집이 단순한 식사보다 술자리에 가깝다는 걸 보여줍니다. 화장실이 매장 앞쪽에 있어 오가기 편하다는 소소한 평도 있습니다. 평일 다섯 시 반쯤 들어선 손님도 나올 때쯤이면 문 앞에 대기가 생겨 있었다는 기록이 여럿 반복됩니다. 객리단길 안에서도 웨이팅이 심하다는 걸 알면서 다른 곳에 들르지 않고 일부러 이 집 본점까지 걸음을 옮기는 손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소주 한 잔에 숙성회를 곁들이러 오고, 누군가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대하구이 한 상을 받으러 옵니다. 메뉴는 계절마다 조금씩 얼굴을 바꾸지만, 객리단길 안쪽에서 짭짤한 바다 냄새를 풍기는 포차는 여전히 이곳 하나뿐인 듯합니다.

어시장

숙성회·대하구이

객리단길 안쪽, 전주천으로 빠지는 길목에 있는 숙성회·대하구이 전문 포차입니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내부에서 연어·광어·참돔 숙성회와 제철 대하구이를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입소문이 난 숙성회 맛집답게 평일 저녁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39 1층
영업
평일 17:00-01:00, 주말 16:00-01:00 (라스트오더 00:00)
가격
숙성회·대하구이 등 계절 메뉴, 시가 변동
비고
네이버 예약·테이블링 가능 / 지정 주차장 없음,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4건 (2026.07 - 09)
이 글은 2026년 7월에서 9월 사이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4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tnals15060, martialspirits, hip2422, mnbhgt. 같은 상호의 신시가지 지점을 다룬 기록은 다른 매장이라 이 글에서 제외했습니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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