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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스팟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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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황학동 풍물시장) 중국집인 줄 알았는데 냉면집이었습니다

동묘 벼룩시장에서 청계천을 건너면 보이는 산수화풍 간판. 멀리서는 새로 생긴 중국집 같았는데, 가까이 가서야 냉면 전문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글
alleymag.
발행
2026.07.04
골목
황학동 풍물시장
중국집인 줄 알았는데 냉면집이었습니다

동묘와 동대문 일대를 한 바퀴 돌아본 날이었습니다. 매장 구경도 하고 바람도 쐴 겸 나선 나들이였는데, 동묘앞역 근처를 지나다 반가운 통닭집을 발견해 치킨 반마리에 생맥주를 먼저 하고, 그래도 배에 여유가 남아 있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동묘 벼룩시장에서 청계천을 건너는 길목에 못 보던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새로 생긴 중국집인가 싶었습니다. 간판에 그려진 산과 정자, 붓글씨체 글자가 딱 그런 인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냉면 전문점이었습니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반마리 치킨으로 남은 허기를 이 집에서 마저 채우기로 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두 번째 상이었지만, 그만큼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SCENE 01 : 청계천이 보이는 자리
gkdudtjr2가 촬영한 미가림 내부입니다. 원목 톤 테이블과 회색 소파 좌석이 넓게 트인 홀에 놓여 있고, 청계천 쪽으로 창이 나 있습니다.
▲ 서울 중구 청계천로 370 가동 1층 111호 · 2026.09 / 사진 gkdudtjr2 · https://blog.naver.com/gkdudtjr2/224415321383 gkdudtjr2가 촬영한 미가림 내부입니다. 원목 톤 테이블과 회색 소파 좌석이 넓게 트인 홀에 놓여 있고, 청계천 쪽으로 창이 나 있습니다.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듯 정돈된 인상이라고 적었습니다.

황학동, 신당동을 다 다녀본 사람의 궁금증

황학동과 신당동 일대의 국수, 냉면집은 웬만큼 다녀봤다고 자부하던 손님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의 눈에도 이 집은 낯설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니 공간이 시원하게 열려 있고, 청계천이 어느 정도 내다보이는 자리까지 있었습니다. 원목 톤 테이블과 회색 소파 좌석이 나란히 놓여 있어, 새로 문을 연 가게 특유의 정돈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이 소파 위에 두 개 놓여 있었습니다.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 처음 온 손님이니 큰 메뉴판부터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냉면과 비빔냉면 말고도 육개장, 만두국, 목반 같은 메뉴가 함께 있었고, 수육과 닭 샐러드, 김치전 같은 곁들이 요리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냉면 하나만 파는 집이 아니라, 한 끼를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한식 식당에 가까웠습니다.

메뉴판에는 한국어 아래로 영어와 중국어 설명이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동묘와 청계천 일대를 오가는 외국인 손님을 염두에 둔 구성으로 보였습니다. 소주와 맥주, 콜라와 사이다 같은 음료까지 한 장에 정리해 둔 걸 보면, 가볍게 반주 한잔 곁들이는 손님도 많이 받는 모양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맛의 아름다움을 마주한다는 뜻이라고 간판에 풀어 적혀 있었습니다. 그 뜻풀이를 보고 나니, 멀리서 중국집으로 오해했던 것도 이해가 갔습니다. 산수화와 정자가 그려진 로고는 이름의 뜻을 그림으로 옮긴 것이었을 뿐, 파는 음식과는 상관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골목을 걷다 보면 오래된 만물시장과 가구거리 사이로 이렇게 문을 연 지 얼마 안 된 가게가 불쑥 나타납니다. 냉면집 하나를 발견한 것뿐인데도, 늘 다니던 동네에서 새로운 것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고 이 손님은 적었습니다. 통닭집에서 시작해 냉면집으로 끝난 그날의 동선은 계획에 없던 것이었는데, 오히려 그렇게 우연히 하나 더 들르게 되는 걸음이 이 골목을 걷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아직 이곳을 다녀온 기록은 이 한 건뿐입니다. 건물 지상주차장에서 두 시간 무료 주차가 된다는 안내까지 챙겨 적어 둔 걸 보면, 다시 차를 몰고 찾아갈 마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다음 사람의 발걸음이 쌓이면, 이 가게의 다른 얼굴도 조금씩 드러날 것입니다.

미가림

냉면·한식

동묘 벼룩시장 건너 청계천로변에 새로 문을 연 냉면·한식 전문점입니다. 산수화풍 간판 때문에 멀리서는 중국집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냉면과 수육, 만두 등을 함께 파는 한식당입니다.

멀리서 봤을땐 새로 생긴 중국집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냉면 전문점이더라

주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370 가동 1층 111호
영업
화~일 10:00-21:00(라스트오더 20:30), 월요일 정기휴무
가격
냉면·비빔냉면·육개장·만두국 각 13,000원 / 한우 수육 120g 15,000원 / 한돈 수육 120g 14,000원 / 수제만두 5개 10,000원
비고
동묘앞역 3번 출구에서 도보 6분 / 동묘 벼룩시장에서 청계천 건너 / 건물 지상주차장 2시간 무료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 (2026.09)
이 글은 2026년 9월에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1건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작성자: gkdudtjr2. 문을 연 지 오래되지 않아 기록이 아직 많지 않습니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발행 이후 새로 확인되는 방문 기록이 있으면 사진과 내용을 갱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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